13-1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 우리은행vs신한은행
(출처 : WKBL 공식홈피 www.wkbl.or.kr)
어제 KBS1TV에서 여자농구 생중계를 하더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허구헌날 일일연속극 재방이나 돌려대던 KBS1이 웬일인가 싶었음(......물론 바람직한 현상이닷!!!!!!! 더 중계해라 딴 종목도 해라 많이 해라)
사실 이 블로그 같이 운영하는 분들 중에 여자농구도 같이 보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난 전혀 안 보다 보니 여농 얘길 들어도 이게 다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이날 생중계를 직접 보니... 와 진짜 여자농구 왜 보는지 알겠더라. 너무 재밌음!!!
올 시즌 개막전이었다고 하고, 매치업은 위에 보시다시피 우리은행 한새vs신한은행 에스버드.
'신한왕조'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로 신한은행이 단연 탑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작 지난해 챔피언은 우리은행 한새였다고.
사실 초반에 하는 거 봐선 신한이 더 앞서길래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2쿼터 들어서 우리은행이 막 달리기 시작 ㄷㄷㄷㄷㄷㄷㄷ 표에도 나왔다시피 신한은행은 9점에 꽁꽁 묶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21점을 몰아침...
양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먼저 신한은행부터 얘기하자면 스트릭렌. 남자인 줄 알았다(...) 진짜 남자 선수나 할 법한 터프하고 힘있는 플레이를 하더라. 파이팅도 넘치고~
특히 3쿼터 후반이었던가... 3점슛 라인에서 남자처럼 슛 쏘아서 성공시키는 거 보고 캐스터가 '남자농구에서 속공 후 3점슛 플레이하는 걸 보는 것 같다'고...
사실 초반에 지고 있던 우리은행에 더 중점을 두고 봐서 그런지 신한은행보다는 우리은행 선수들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데,
양지희와 박혜진, 임영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활약하는 양지희의 플레이가 꽤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3쿼터 이후로는 경기 양상이 완전히 3점포 싸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양쪽 다 신나게 3점슛을 쏴댔고, 또 그게 다 들어갔다. 뭐야 이거 무서워)
결정적인 순간 박혜진과 임영희가 던지는 3점슛들이 특히 굉장히 인상깊었다.
4쿼터 마지막에 박혜진이 쐐기 3점포 터뜨리는 거 봤을 땐 전율이 일었을 정도.
신한은행은 막판에 김규희가 3점슛 쏘기를 망설였던 게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그때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해서 들어갔으면 경기 양상은 보다 급박하게(?)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중계진도 그 얘기를 했음...
하여간 이번에 개막한 여자프로농구. 동원관중인지 직접 온 관중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장에 사람들도 많이 왔고 응원도 열성이더라.
올 시즌 다들 흥하기를 기원하며~~
P.S. 여자농구도 네이버 스포츠에서 중계하더라. 보실 분들은 오후 7시에 시간맞춰 네이버 스포츠로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