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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人사이드 人터뷰]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벨기에 프로축구팀 인수…"돈 되는 스포츠 보여주겠다"
심 대표는 국내 스포츠는 돈을 많이 쓰지만 ‘스포츠 판’을 키우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은 거의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여자프로골프를 예로 들면서 “한국 여자골프는 브라질 축구와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브라질은 유명 선수를 배출해 외국에 팔기만 하지 자국 내 스포츠산업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어요. 한국 여자프로골프도 미국 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며
선수들이 상금을 획득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대회 스폰서로 나서고 방송사들이 비싼 중계권을 사오느라 오히려 부의 유출이 많은 상태입니다.”
(중략)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욕구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심 대표는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쪽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스포츠가 산업화되고 일자리도 생겨나 국민들이 받는 혜택도 커질 수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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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골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여자골프에 좋은 선수가 나오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미래 계획이 부족합니다.
골프장이 위기에 빠지고 주니어 선수 유입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현재의 성과물만 나눠 갖기에 급급해 보여요.
주니어 선수 지원이나 저변을 넓히는 노력도 없고요. 말로만 세계적인 투어라고 했지, 여전히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자골프는 오히려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기업 예산을 가져와 스포츠에다 쓰려고 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품을 구축해 인프라를 파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이 선수에게 지원해 준 게 뭐가 있냐'라는 의견과 '대한민국이 선수에게 지원해줄 이유가 뭐가 있냐'라는 의견이 대치되는 여론 지형도 속에서
해답이 될 만한 기사가 보여 가져와 보았다.
위에 인용된 기사에 등장하는 스포티즌은 본격 스포츠 마케팅 기업으로, 주로 여자프로골프 프로모션과 선수 에이전트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기사 제목에 나온 바와 같이 최근에는 벨기에 프로축구팀을 인수, 본격적인 구단 경영에도 나섰다.
삼성이 럭비팀을 해체한다는 소식이 연일 포털 스포츠뉴스 면 헤드라인에 계속 떠 있으면서 이슈가 되었었는데,
이 사례에서 보다시피 지금의 스포츠는 어찌보면... 기업의 적선 후원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면이 강하다.
이건 반대로 생각해 보면 기업이 스포츠에 흥미를 못 느끼거나 먹고살기 바빠서 경제불황으로 재무제표가 악화되어서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멈추게 되면
그 스포츠의 성장동력도 멈춰 버린다는 뜻 역시 된다.
인용된 내용 중 여자프로골프에 대한 언급이 몇 군데 나오는데 사실 이 얘기는 다른 종목에 대입해 봐도 거의 성립이 된다. 어쩌면 골프보다 더 열악할 것이다.
골프는 그나마 대회 스폰서라도 붙고 상금레이스라도 성립이 되는데 나머지 종목 대다수는 그런 경우도 없는 게 태반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실업팀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명맥조차 이어지기 힘든 종목들... 기초종목들이 그런 종목의 대표적인 사례 되시겠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밖에 없다.
그 점에서 스포티즌의 심 대표는 좋은 안목과 비전을 가진 것 같다.
이제 스포츠도 이미 엄연한 하나의 산업분야가 되었고, 다양한 종목의 (잠재적) 소비자들이 꾸준히 존재해 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각 경기단체나 클럽, 구단들도 이 스포티즌의 사례를 한 번 들여다보면서 '사업가적 마인드와 수완'을 생각해 보고
자신들의 '수입원'을 직접 찾아나서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