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7. 12:25



한국시각 12.7 오전 현재 위키피디어에 올라와 있는 이번 쇼트코스 수영세계선수권 기록 중 세계신기록만 따로 모아 편집한 것이다. 

이건뭐....... 릴레이 빼고 개인전만 모아 놓은 게 이 정도다. 무려 9개;;;

이게 대체 무슨 사태인가 싶다;;; 

특히 미레야 벨몬테와 카틴카 호슈. 도하에서 진정한 인외마경을 보여 주고 계시다 ㄷㄷㄷ... 

두 여자가 이건뭐 금메달도 아니고 누가 세계신기록 더 많이 깨나 경쟁 들어간 듯;;일단은 4:2로 호슈가 앞서 있는 것 같지만.

근데 정작 진짜 호슈의 주종목인 400m 개인혼영에서 벨몬테가 세계신기록+타이틀 가져간 건 안자랑


한편 현재까지의 국가별 메달 획득 현황을 볼작시면


이렇다. 


헝가리의 기세가 매우 무섭다 ㄷㄷㄷ. 물론 그 중심에는 올해 FINA 최고의 선수로도 선정된 카틴카 호슈가 있고... 

헝가리 평영의 중심인 다니엘 규르타 역시 금메달을 수확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고, 

여기에 22세의 젊은 선수 페터 베르넥이 자유형 400m에서 올 시즌 쇼트코스 최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 헝가리의 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나는 정말이지 헝가리가 이렇게 수영강국인지 미처 몰랐었네~~ 내게 헝가리는 그저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일 뿐이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ㄷㄷㄷ

사실은 호슈가 다했잖아요...일 수도 있지만


스페인은 그야말로 미레야 벨몬테 혼자 다했잖아요... 모드가 맞고;;; 


한편 자메이카의 흑인 선수 앨리아 앳킨슨이 여자 평영 100m에서 무려 루타 메일루티테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기록도 기존 쇼트코스 세계기록과 동률.

월드컵 시리즈에서 봤을 때만 해도 그냥 오 흑인이 수영을 하네? 우승도 하네? 이 정도였는데 아무리 쇼트코스라지만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이라니 ㄷㄷㄷ

이 선수 앞으로도 국제 수영 무대에서 더욱 큰 활약을 보여줄 것 같다. 보통 내공이 아닌 듯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였던 종목이 남자 자유형 50m였는데 여기선 플로랭 마나두가 세계신기록과 함께 거침없이 금메달 GET.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루가 3위에 랭크됐다. 2위는 이탈리아의 마르코 오르시. 

아시아의 닝저타오와 시오우라 신리는 준결선에서 진작 탈락했고 러시아의 폭죽 블라디미르 모로조프는 결선 4위로 아깝게 포디움 탈락...

닝저타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친구 100m에선 무난히 예선 전체 2위로(!) 준결선까지 진출했다가 급 손 부상으로 기권했다는 소식이 있다.


라이언 록티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타이틀이 없다는 게 좀 슬프다. 4x2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하나 수확했을 뿐, 

개인전인 개인혼영 200m와 자유형 200m에서는 나란히 은, 동메달... 

그래도 2년 전 이스탄불에서 세운 개인혼영 200m 세계기록은 안 깨져서 다행이오...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은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에게 돌아갔고 같은 종목 동메달은 역시 같은 일본의 세토 다이야가 땄다. 

그리고 세토는 400m 개인혼영에서 하기노를 제치고 우승. 개인혼영 2개 종목의 타이틀을 모두 일본 선수들이 가져갔네??? 다해먹어라 다해먹어

근데 사실은 같은 국적의 비슷한 나이대인 선수 둘이 서로 이끌어 주면서 나아가는 걸 보니 참 부럽다. 

여긴 예나 지금이나 박태환 한 명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러니까 박석현 박진우 니들 분발해라!!!!!!!


아담 페티, 제임스 가이 등의 영건들을 배출해 내며 비록 이번 대회에선 콩라인 일색이지만 선전하고 있는 영국 역시 인상적이다. 


하여간 이상 두서없이 정리해 본 2014 도하 쇼트코스 수영세계선수권 이야기였음... 

2014. 11. 23. 19:21



2014 도하 쇼트코스 수영 세계선수권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월 3일에서 7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 

슬슬 각국에서 참가선수 라인업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살펴보자면...

(국가 및 선수 순서는 무작위)


<호주>

브론테 캠벨(자유형) - 2014년도 LC 자유형 50m 세계랭킹 4위, 100m 3위

에밀리 시봄(배영) - 2014년도 LC 배영 50m 세계랭킹 6위, 100m 1위, 200m 2위

카메론 맥어보이(자유형) - 2014년도 LC 자유형 100m 세계랭킹 공동2위


......여담으로 올해 자유형 LC 100m 남녀 세계 1위 랭커인 제임스 매그너슨과 케이트 캠벨(브론테 캠벨의 자매)은 출전하지 않는다. 

특히 매그너슨은 코치 교체 문제로 지금까지 계속 트러블메이킹중이라 안습... 

올 가을에 기존 코치와 결별하고 내내 코치 없이 지내다가 최근에 새 코치를 구하긴 했는데 20대 중반의 젊은 형제. 

애송이 형제애들 데리고 뭐할 작정이냐고 호주 수영연맹(Swimming Australia)에서 까는 모양인데 귀추가 주목됨.

어 그러고보니 올해 LC SC 안 가리고 꾸준히 출전해 온 토마스 프레이저 홈즈도 이번 엔트리에 없네......


<헝가리>

다니엘 규르타(평영, 100m/200m) - 2014년도 LC 평영 100m 세계랭킹 6위, 200m 8위

카틴카 호슈(유니버설, 자유형 200m/400m/800m, 배영 50m/100m/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100m/200m/400m) -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누가 아이언 레이디 아니랄까 봐 혼자 10종목에 참가하는 카틴카 호슈;;; 

이번 월드컵 시리즈만 해도 하루에 5~6종목씩 줄창 뛰는 거 보고 기함을 했는데 이분에게는 그냥 이게 일상인 모양... 

과연 이 많은 종목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메달을 수확할지... 이것도 이번 도하 대회의 주요 키포인트 중 하나가 될 듯. 


<러시아>

다닐라 이조토프(자유형, 100m/200m) - 2014년도 SC 자유형 100m 세계랭킹 4위, 200m 1위

블라디미르 모로조프(자유형 50m, 개인혼영 100m) - 2014년도 LC 자유형 50m 세계랭킹 공동4위


......다년간 주로 쇼트코스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프린터 본능을 발산해 온 블라디미르 모로조프가 이번엔 개인혼영에 도전한다;; 

모처 어느 분의 말씀에 따르면 초반에 폭발적으로 터지다가 막판에 퍼지는 폭죽(...;;)같은 선수라고 평가하던데 개인혼영에서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다닐라 이조토프는 비록 올해 LC대회에선 별다른 기록을 못 냈지만 작년도 LC 자유형 200m 세계랭킹 3위를 기록한 탑랭커 중 한 명이고 

올 시즌 들어 SC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일본>

하기노 고스케(유니버설)

이리에 료스케(배영)

고세키 야스히로(평영)

세토 다이야(개인혼영)

시오우라 신리(자유형)


......하기노 고스케가 대놓고 라이언 록티(미국)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록티가 갖고 있는 쇼트코스 개인혼영 400m 세계기록을 자신이 깨겠다는 것. 뭐임마??

일본은 원체 세계구급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 포진해 있어서 어느 종목을 둘러봐도 일본 선수들을 한 번씩은 다 보게 될 듯;;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으로 국내 수영팬들 사이에 예전보다 제법 얼굴이 알려진 평영의 고세키 야스히로도 주목해 볼 만하고 

자유형 단거리의 시오우라 신리는 자유형 50m/100m에서 중국의 닝저타오와 또 한 번 격돌할 듯. 


<미국>

라이언 록티(유니버설, 개인혼영 100m/200m, 자유형 200m, 배영 200m, 접영 50m/100m)

코너 드와이어(자유형, 100m/200m)


.......이번 도하 대회에서 록티는 개인혼영 400m에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하기노와 정면대결을 벌일 일은 없지만 다른 종목들도 하기노와 겹치는지라... 

하기노에 대한 질문이 록티에게도 간 모양인데 그 답변은 '그는 계속 빨라지고 있고 여러 종목에 걸쳐 정상급 선수 중 한 사람이다'라는 것이었다. 

담담히 상대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대목인 듯. 

수영과 쇼트코스를 사랑한다는 그의 건승을 기원해 본다. 


<프랑스>

야닉 아넬(자유형, 계영)

플로랭 마나두(자유형, 50m) - 2014년도 LC 자유형 50m 세계랭킹 1위


.......올 시즌 밥 보우먼 코치와 결별하고 미국 NBAC 클럽에서 나와 프랑스로 복귀하는 등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낸 아넬은 이번에 계영에만 출전하는 듯...했지만

결국 이번 대회 출전 포기.

자유형 최단거리의 세계 1인자 플로랭 마나두가 출전하는 자유형 50m는 아마도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이자 전쟁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중국>

닝저타오(자유형, 50m/100m)


.......중국은 쇼트코스 세선 관련해서 딱히 전반적인 정보가 나온 게 없다;; 

위 다른 나라들의 정보는 거의 모두 Swimswam이나 SwimmingNewsMagazine의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인데 

중국 로스터 관련해선 이 매체들에서도 다룬 바가 없고 중국웹을 들여다봐도 닝저타오 한 명의 거취에 관한 기사 외엔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다;; 

뭐 하여간 닝저타오가 도하에 오는 것만큼은 분명한 듯. 나머지 멤버는 모르겠다. 대회 시작되고 Live Result 링크 생기고서나 알게 될 것 같음.


<남아공>

채드 르 클로스(접영, 50m/100m/200m)


.......최근에 치과 치료를 좀 크게 받은 채드 르 클로스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제 컨디션을 회복해서 나올지도 이번 대회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듯하다. 

쇼트코스의 황제인 만큼 제 컨디션이라면 접영 3관왕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치과 치료를 한 지가 그야말로 최근의 일이라서...

11월 중순에 사랑니 4개를 한꺼번에 빼는 대수술을 대체 무슨 멘탈로 감행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