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7. 03:34

배갤에 그런 말이 있길래~

글이 올라왔다가 지워진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다른 갤러들이 한 얘기들이 남아 있어서... 그거 보고 알았음.

언론기사가 없는 거 봐선 아직 공식 발표는 안 한 것인지... 

하지만 배갤에서 먼저 이런 정보가 뜨는 경우도 몇 있었으니까... 맞겠지...


러시아 리그의 오딘소보라고 하는 거 같더만...

이 팀 CEV 챔스리그도 나가고 하는 팀 아니던가? 자주 들어본 이름이라서.

어쨌든 러시아면 빅리그인데 가빈이 여기로 가게 되어서 참 잘됐다는 생각이...

일본 가서 그냥 그럭저럭 뛰다가 결국 다시 켑코로 온 안젤코 같은 경우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임. 

사실 비슷한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해서 걱정도 했거든. 

삼성에서 세 시즌 뛰어 준 것만도 너무 고맙고 더욱이 시즌 내내 공격 점유율이 50%로 내려간 날이 하루도 없어서 

이젠 더 남아 달라고 하는 거부터가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가빈이 삼성 떠나는 거 난 정말 잘됐다고 생각함.

높고 느린 뻥토스만 때리다가 러시아에서 광속 백토스 받으면 적응 못해서 쩌리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가빈은 오히려 빠르고 날카롭게 올라오는 토스를 더 잘 때렸던 것 같음. 

오히려 높고 느린 토스를 어려워했던 것 같고. 타점과 파워가 있어서 다 잘 때리니까 크게 차이가 없어 보였던 거지.

물론 3년 동안 계속 한 팀에 있으면서 그렇고 그런 토스만 때리다 보니 러시아로 간 후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아직 젊은 편이고 저력도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딱 잘 잡혀 있잖아. 

잘해낼 거라고 생각함. 

흔히들 '이따위 X통리그'라고 표현되는 이 V리그의 MVP 출신 외국인 선수는 다른 리그로 가면 다 별볼일 없어진다는 편견을 

가빈이 시원하게 깨 줬으면 좋겠음. 

러시아행이 완전히 확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바람은...


가빈, 꼭 세계적인 선수로 성공해야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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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삼성은 이제 가빈 없이 홀로서기할 방도를 부지런히 모색해야 하지 않겠음?

삼성 팬질하던 내내 항상 걱정했던 게 바로 그건데. 

정말 외국인 주포 없으면 어떻게 벌어먹고 살려고 지금까지 이런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건지...

예전에도 썼지만 진짜 저번 우캐의 숀 파이가 같은 애 들어오면 어쩌려고 항상 저렇게 닥치고 용병신뢰 모드인지. 

가만 보면 아무런 대책이 없어. 

이러다 외국인 하나 잘못 들어오면 그대로 폭망하는 거지 뭐. 

그러면 이거 진짜 레알 가빈화재 인증하는 거야. 

안젤코와 가빈이 V리그 우승한 거지 삼성이 V리그 우승한 게 아니라고 셀프로 인증하는 꼴이 되는 거라고!!!

맘같아선 삼성 버릇 고치기 위해서라도 V리그 제도 차원에서 한 몇 시즌만이라도 외국인 선수 없이 갔으면 좋겠음. 

여농이나 핸드볼처럼 자국 선수들만으로 리그 치르는 거지. 

(여농은 요새 신세계가 구단 운영 손 털고 이래저래 간당간당한다던데;;; 거긴 대체 왜 그런 거...)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대형 공격수 씨가 마르게 생겼음. 


앞으로 남배는 국대 경기나 몇 개 보는 거 빼고는 아예 관심 끊으려고 했는데, 

가빈 소식이 보이길래 그냥 한 번 포스팅해 봤음. 

아마도 내가 삼성에 대해 지청구하는 것도 이 포스팅이 마지막이 될 거임. 

가빈이 러시아 리그 간 거 확정 기사 나면 담 시즌에 그쪽 모니터링이나 한 번 해볼까 싶고....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