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4. 20:29

펜싱의 유래와 발전 과정에 대한 대목은 엔하위키(...)에서 대충 훑었는데 그닥 관심이 안 땡겨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포스팅에선 걍 펜싱의 세 종류, 에페-플뢰레-사브르에 대해 써 보려고 함. 


1. 에페 : 펜싱의 기본형. 호신/결투용 검에서 유래. 공격 범위는 전신. 공격 방식은 찌르기만 허용. 

2. 플뢰레 : 원래 에페 수련용이었다고 함. 따라서 공격 방식도 에페와 마찬가지로 역시 찌르기만 허용. 공격 범위는 only 몸통.

3. 사브르 : 군용 실전검술에서 파생. 공격 범위는 허리 위 상체 전체(=머리, 양팔도 포함). 공격 방식은 찌르기, 베기 모두 가능.


서로 성격이 다 다르다 보니 쓰는 검의 종류도 역시나 다르다고 한다. 

에페 검이 제일 무겁고, 플뢰레 검은 검 끝에 포인트가 달려 있고 잘 휜다고 하며, 

사브르 검은 앞의 두 검에 비해 길이가 좀 짧다나.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23p2452b004)


경기 운영 방식도 서로 다른데...


1. 에페 : 가장 수비지향적인 스타일. 사브르 보다가 이거 보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음. 동시타가 나오면 양쪽 다 득점. 공격하는 쪽이 오히려 불리하다 함. 


2. 플뢰레 : 에페와 사브르의 중간격. 동시타 나와도 공격 우선권이 있는 한쪽만 득점하거나 아예 양쪽다 무효타 처리. (이건 사브르도 마찬가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유리한 편이라 함. (이건 에페와 비슷)


3. 사브르 : 가장 공격지향적. 베기-찌르기 모두 가능한 데다 타격이 좀 부정확해도 득점이 인정되니 당연히 공격하는 쪽이 훨 유리. 주어진 경기 시간이 무의미한 경우가 상당수. (금세 15점 먼저 올리고 경기를 끝내기 때문)


........여기서 우선권이 대체 뭐냐 무지 궁금했는데, 먼저 공격을 시도하는 쪽이 우선권 인정을 받는 모양. 

다만 늦게 공격했어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공격하면 그 공격 우선권이 방어자에게로 넘어가면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듯.

뭐 내가 엔하위키 보고 해석(;;)한 바에 따르면 대충 그렇네열


사실 펜싱이라고 하면 남현희 선수 이름밖에는 아는 게 없었는데 

이번에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의 레알 쩌는 선전과 매력적인 경기 내용에 홀랑 넘어갔네열

특히 사브르 종목... 정말 빠르고 화끈하더군. 꼭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서만이 아니라;; 

빠르게 치고빠지는 경기 스타일이 글케 화려해 보일 수가 없었음...


쏟아지는 기사들 중에 펜싱협회의 장기 플랜과 꾸준한 후원이 오늘의 '펜싱 코리아'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상당하던데...

역시 뭐든지 꾸준한 투자가 있고서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자그마한 화분 하나 키우는 것도 정성껏 거름 주고 물 주고 가꿔 주고 해야 건강하게 자라는 법이거늘 

하물며 내로라 하는 세계의 강호들과 경쟁하는 이들이야 오죽할까. 


요새 펜싱학원에 전화가 폭주한다는 말도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순간의 바람으로 끝나지 말고 꾸준한 관심과 성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그래서 말인데 후속 펜싱 대회는 또 언제 어디서 함미꽈?? 국내 대회든 국제 대회든.


PS) 

펜싱에 관한 동영상 올라오는 데는 어디 없나 찾아봤는데 

유튜브에 FIE(국제펜싱연맹)에서 운영하는 걸로 보이는 채널이 있더군.

주소는 http://www.youtube.com/user/FIEvideo

올해 경기들도 올라와 있는 걸 보면 잘 운영되고 있는 거 같음. 

올린 동영상들이 죄다 몇 시간짜리란 게 함정이지만


그 외에 다른 채널도 하나 더 발견했는데, http://www.youtube.com/user/CyrusofChaos 여기임. 

여기 올라온 영상들은 분량이 5~1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앞서 소개한 채널의 익스트림 풀영상들(...)보다는 좀 더 부담없이 볼 수 있을 듯. 


원래는 펜싱 국제경기 일정이 올라오는 데를 먼저 찾았는데 FIE 홈피는 거 참...;;; 

배구 FIVB 홈피를 주로 보다가 여기 보니까 적응도 안 되고 너무 불편함. 

그러고 보면 FIVB 홈피는 정보를 찾아보기 편하게 잘 설계된 사이트인 듯. 

대한펜싱협회 사이트도 진짜 너무 빈약하고... 


펜싱 팬질계 능력자의 재능기부(...)가 필요합니다-_-;;;


저번에 아이스하키 보니까 넷상에 능력자 블로거들이 몇 분 계시던데... 펜싱 쪽도 잘 찾아보면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