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리즈 될 기세
오늘의 잡담은 돌아온 수중생물(...)과 미국 아레나 그랑프리 그리고 대륙의 어느 한량 이야기가 되겠음.
1. 마이클 펠프스, 복귀 후 첫 우승.
USA아레나 그랑프리 메사 시리즈를 통해 성공적인 현역 복귀전을 치른 마이클 펠프스가 같은 시리즈의 후속대회인 샬럿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에 등장.
라이언 록티가 빠진 가운데 치른 접영 100m에서 복귀 후 첫 우승 타이틀을 따냈는데 기록이 저번 메사 때와 똑같다. 52.13. 설마 노린 건가 ㄷㄷㄷ
한편 자유형 200m엔 예선에만 참여하고 결선엔 불참.
사실 전체 8위로 결선에 통과하기는 했지만 결국 결선에서 뛰진 않았음.
저번 메사 대회 때도 자유형 50m에서 접영으로 헤엄친 것도 그렇고 이젠 온리 접영에만 올인하실 모양.
한편 자유형 200m에서 록티vs펠프스vs야닉 아넬의 대결이 벌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록티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대회 불참. 그리고 야닉 아넬은.... 아니 왜 예선에서 실격을 해 가지고;;; 그리고 펠프스는 예선만 뛰고 결선엔 불참.
내가 기대했던 우주대전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다ㅠㅠㅠㅠ.....
한편 이 종목의 우승 타이틀은 코너 드와이어가 가져갔다. 1:47.86이면 일단... 올 시즌 탑랭킹과는 거리가 있는 기록인데
사실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가 그렇게 중요한 대회는 아니라고 하니.......
2. 대륙한량의 컴백
10kg가 쪘니 돼지가 됐니 하던 대륙의 한량이 의외로 멀쩡한(?) 모습으로 수영장에 컴백했다.
복귀전을 앞두고 11kg 감량에 성공했다고. 한 3월 하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하니 약 한 달 반 정도 훈련한 후 실전에 나선 셈이다.
무대는 지난주(5.12~17)에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수영선수권대회.
일단 그런대로 빨리 수습(?)이 가능한 200m와 400m 위주로 해 온 모양이고, 1500m는 아마 장차 포기하지 않겠냐는 세간의 예측이 있었나 본데
본인은 1500m도 여전히 계속하겠다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세계기록도 갖고 있는 주종목인데 쉽게 포기할 수도 없을 터이고.
그러나......
200m> 1:46.04 (세계 5위, 아시아 2위)
400m> 3:45.12 (세계 5위, 아시아 3위)
1500m> 15:01.33 (세계 6위, 아시아 2위)
앞으로 3~4개월 동안 얼마나 어떻게 훈련을 하냐에 달리긴 했지만
(베이징에서 폐활량 강화 훈련을 따로 한 후 호주로 건너가서 집중훈련을 한다고는 하는데)
지금 상태로 봐서는 위의 세 종목 중 어디에서도 세계는 고사하고 아시아에서도 타이틀 따내기 어려운 실정.
타고난 피지컬과 아직 살아 있는 클래스 덕에 이 정도로 선방하긴 했지만
반 년 이상을 온갖 분탕질과 한량질로 허송세월해 온 대가는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젊은 신성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세계 수영계에서 꾸준히 훈련에만 집중해도 버틸 수 있을까 말까인데 이 양반은 자신의 클래스를 믿어도 너무 믿은 듯...
그동안 알려져 온 사생활에서의 온갖 실망스러운 행태에도 불구하고 내가 꾸준히 이 선수에게 주목해 온 건
세계기록을 두 번이나 깬(상하이 세선, 런던 올림픽) 아시아 출신의 세계구급 최장거리 영자라는 데서 오는 독특한 매력이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저런 식의 평범한 기록과 별볼일 없는 퍼포먼스로 일관한다면 내가 더 이상 이 선수를 주의깊게 지켜볼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
일단 중국선수권에서 3관왕을 기록하며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긴 했으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이니 여기서 각자의 최대 실력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앞으로 이 선수의 앞길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예측하기에 대륙한량은 올 아시안게임에서 단거리에서도 장거리에서도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나 야마모토 고헤이에게 밀릴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
그리고는 중국 언론에 뭇매맞고 카잔 세계선수권에서의 재기를 명분으로 여론 무마시키느라 개고생하는 풍경이 펼쳐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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