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8. 21:34
차디찬 월셋방에 누워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병마에 시달리다가, 결국 아사(餓死)나 다름없는 죽음을 맞은 한 젊은 작가의 사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020811573040793&type=1
트위터에서 기사를 읽고 나니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란.
도대체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한예종 출신에, 직접 만든 단편영화로 국제영화제에서 상도 받을 정도면 실력있는 재원이었을 텐데
빛도 못 보고 이렇게 처참하게 가다니.
대학 졸업하고 나서 시나리오 계약도 맺고 5편 정도 썼지만 죄다 엎어지고...
(그러고보면 영화는 왜 이렇게 엎어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지)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이 월세 놓은 집주인에게 먹을 것 좀 달라고 남긴 쪽지였다니.
2011년. 대한민국. 한 젊은 작가의 아사. 그리고 이 작가와 처지가 별반 다르지 않을 수많은 젊은 예술인들과 월 60만원도 안 되는 박봉과 불안정한 미래에 시달려야 하는 영화계 스태프들.
예술은 배고프기 마련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굶어죽을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되는 거 아니야?
아무리 이쪽에서 성공하기가 바늘귀에 낙타 들어가기보다 어렵다지만 이건 정말 아니지 않아?
이래가지고서야 누가 영화하고 예술하겠어?!
모르겠다. 나이 서른 두 살에 피어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암담하게 갔다는 게.
내가 다 속상하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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