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4. 22:42
이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80년대, 여고시절 함께 뭉쳐 다니던 일곱 친구들이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쯤 될 듯.
존트 썰렁하기 짝이 없는 요약이지만, 이게 현재와 과거가 계속 교차하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 st라서...
딱히 요약하기가 좀 어렵네 ㅋㅋㅋ;;;
오늘 저녁에 M모 영화관을 홀로 씩씩하게 찾아가 봤더랬는데 ㅋㅋㅋ
사람들 존트 많이 들어오더라 ㄷㄷㄷ
앞쪽 중앙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그런 자리는 애저녁에 솔드아웃이라 난 저만치 뒤쪽 자리에서 찌질거릴 수밖에 없었음둥;;;
그런데 정말 남녀노소 안 가리고 다 오더군. 아줌마 아저씨 젊은이들...
재밌는 점은 관객들도 영화 따라가는지 동성 친구들이 여럿씩 무리지어 오는 게 많았음.
커플천국(!!!)과 거리가 먼 관객 분위기 대략 oh oh 개념충만 oh oh
한창 상영중인 영화에 대해 너무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 될 것 같아서 그냥 떠오르는 대로 소감들만 쓰자면
1. 이런 동화같은 판타지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다.
이건 결말에 대한 소감인데, 스포 우려 있으므로 더는 말하지 않겠음;;
(춘화가 자신의 유산을 친구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오롯이 내놓는 결말이었음. 생활고에 찌들어 사는 친구들이 있어서리... 근데 독신으로 살다 가려면 성공해서 돈 좀 벌어 놓긴 해야겠음. 그래야 생의 마지막이 초라하지 않...;;;)
2. 한두 명도 아니고 여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요란법석 여고생활.
난 아싸 출신이라 이런 추억이 없음ㅠㅠ 그래서 사실 내겐 이 영화가 일종의 판타지처럼 다가왔는데...
(내가 이런 경험이 없으니 내 입장에선 판타지지 뭐)
이리저리 뭉쳐 다니면서 노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절로 함께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일곱 명이 다들 왜 이리 이쁘냐 ㅎㅎㅎ
심은경은 태왕사신기 시절부터 그냥 진리고...
강소라는 볼 때마다 넘넘 멋있고... (특히 시위진압 현장에서 진압군에 붙잡힌 써니 멤버들 구해낼 때 레알 ㄷㄷㄷ)
민효린도 새삼 얘가 이렇게 예뻤나 싶고...
다구발 금옥, 욕쟁이 진희, 공주 복희, 쌍꺼풀덕후 장미 모두모두 다 귀엽고 사랑스런 게ㅋㅋㅋ
그냥 하는 짓이 다 이뻐 ㅋㅋㅋ 싸움하는 장면들이 많긴 하다만 그래도 이뻐 ㅋㅋㅋ
이래서 소횽이 중고배구를 즐겨보는가 ㅂ...(뭐라는거야)
3. 많은 사람들이 은경이의 빙의씬을 쵝오ㅠ.ㅠb로 꼽지만, 그리고 나도 여기에 적극 동의하지만
내게 쵝오ㅠ.ㅠb의 씬이 몇 개 더 있었으니... 그거슨
유호정의 피트 쩌는 교복(ㄷㄷㄷ)과 진희경의 명품백 어택(ㄷㄷㄷ2)과
80년대 시위 현장에서의 써니vs소녀시대 초스펙터클 맞짱씬 ㅋㅋㅋ
특히 시위대vs진압군vs써니vs소녀시대가 한데 뒤엉켜서 벌어지는 초아스트랄 아방가르드 떼퐈이트씬에선 정말 배 찢어지게 웃음...
4. 깨알같은 웃음씬들이 많음.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초반에 유호정이 친정 어머니가 입원중인 병원을 찾는 장면이 있는데
6인용 입원실 벽에 걸린 TV에서 흘러나오는 막장드라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드에 분노하는 입원실의 아우성에 관중들 다 폭소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나옴 ㅋㅋㅋ
5. 영화 보러 가기 전에 평판 알아보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몇 군데 돌아봤는데 '본드녀'가 쩐다는 말이 자주 나오길래 이게 뭔 소린가 했는데
보니 알겠음... 정말 살벌포스 후덜덜하던데;;;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분들(껌껌한 판에 애인지 어른인지 구분 안가서 그냥 분이라고 표현...)이 쟤 무섭다고 자기들끼리 수군수군하는 게 다 들렸음.
6. 이 영화의 주제를 굳이 꼽자면... 대사 중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역사가 있고,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이야기인 듯.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사느라 정작 자기의 이름을 잊어버린 여자 어른들에게 특히 각별하게 다가오는 영화일 거 같음.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이나 소품도 그렇고...
비디오 속에 담긴 여고시절의 꿈많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현실의 어른... 그 심정은 어떨까...
난 고등학교 졸업할 때 당시 담임 선생님이 플로피 디스크에 행운을 기원하는 시를 담아 학생들에게 하나씩 다 일일이 나눠 주셨는데
이제 와서 다시 켜 보기엔... 지금 컴터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ㅋ엉ㅋ
7. 원래 영화에 별 흥미가 없기도 했고, 작년에 나온 영화들이 순 잔인하고 살벌한 것들 투성이였던지라 더욱 영화관과 거리를 두었었는데
이런 나를 몇 년만에 영화관으로 이끈 영화가 바로 이 <써니>였음.
나랑 코드가 잘 맞어...
역시 난 살벌한 것보다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게 좋아.
.
.
.
간단하게 소감만 쓴다고 했는데 횡설수설하다 보니 쓸데없이 포스팅만 길어졌네ㅠㅠ
조리있게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러워열ㅠㅠ
80년대, 여고시절 함께 뭉쳐 다니던 일곱 친구들이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쯤 될 듯.
존트 썰렁하기 짝이 없는 요약이지만, 이게 현재와 과거가 계속 교차하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 st라서...
딱히 요약하기가 좀 어렵네 ㅋㅋㅋ;;;
오늘 저녁에 M모 영화관을 홀로 씩씩하게 찾아가 봤더랬는데 ㅋㅋㅋ
사람들 존트 많이 들어오더라 ㄷㄷㄷ
앞쪽 중앙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그런 자리는 애저녁에 솔드아웃이라 난 저만치 뒤쪽 자리에서 찌질거릴 수밖에 없었음둥;;;
그런데 정말 남녀노소 안 가리고 다 오더군. 아줌마 아저씨 젊은이들...
재밌는 점은 관객들도 영화 따라가는지 동성 친구들이 여럿씩 무리지어 오는 게 많았음.
커플천국(!!!)과 거리가 먼 관객 분위기 대략 oh oh 개념충만 oh oh
한창 상영중인 영화에 대해 너무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 될 것 같아서 그냥 떠오르는 대로 소감들만 쓰자면
1. 이런 동화같은 판타지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다.
이건 결말에 대한 소감인데, 스포 우려 있으므로 더는 말하지 않겠음;;
(춘화가 자신의 유산을 친구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오롯이 내놓는 결말이었음. 생활고에 찌들어 사는 친구들이 있어서리... 근데 독신으로 살다 가려면 성공해서 돈 좀 벌어 놓긴 해야겠음. 그래야 생의 마지막이 초라하지 않...;;;)
2. 한두 명도 아니고 여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요란법석 여고생활.
난 아싸 출신이라 이런 추억이 없음ㅠㅠ 그래서 사실 내겐 이 영화가 일종의 판타지처럼 다가왔는데...
(내가 이런 경험이 없으니 내 입장에선 판타지지 뭐)
이리저리 뭉쳐 다니면서 노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절로 함께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일곱 명이 다들 왜 이리 이쁘냐 ㅎㅎㅎ
심은경은 태왕사신기 시절부터 그냥 진리고...
강소라는 볼 때마다 넘넘 멋있고... (특히 시위진압 현장에서 진압군에 붙잡힌 써니 멤버들 구해낼 때 레알 ㄷㄷㄷ)
민효린도 새삼 얘가 이렇게 예뻤나 싶고...
다구발 금옥, 욕쟁이 진희, 공주 복희, 쌍꺼풀덕후 장미 모두모두 다 귀엽고 사랑스런 게ㅋㅋㅋ
그냥 하는 짓이 다 이뻐 ㅋㅋㅋ 싸움하는 장면들이 많긴 하다만 그래도 이뻐 ㅋㅋㅋ
3. 많은 사람들이 은경이의 빙의씬을 쵝오ㅠ.ㅠb로 꼽지만, 그리고 나도 여기에 적극 동의하지만
내게 쵝오ㅠ.ㅠb의 씬이 몇 개 더 있었으니... 그거슨
유호정의 피트 쩌는 교복(ㄷㄷㄷ)과 진희경의 명품백 어택(ㄷㄷㄷ2)과
80년대 시위 현장에서의 써니vs소녀시대 초스펙터클 맞짱씬 ㅋㅋㅋ
특히 시위대vs진압군vs써니vs소녀시대가 한데 뒤엉켜서 벌어지는 초아스트랄 아방가르드 떼퐈이트씬에선 정말 배 찢어지게 웃음...
4. 깨알같은 웃음씬들이 많음.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초반에 유호정이 친정 어머니가 입원중인 병원을 찾는 장면이 있는데
6인용 입원실 벽에 걸린 TV에서 흘러나오는 막장드라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드에 분노하는 입원실의 아우성에 관중들 다 폭소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나옴 ㅋㅋㅋ
5. 영화 보러 가기 전에 평판 알아보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몇 군데 돌아봤는데 '본드녀'가 쩐다는 말이 자주 나오길래 이게 뭔 소린가 했는데
보니 알겠음... 정말 살벌포스 후덜덜하던데;;;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분들(껌껌한 판에 애인지 어른인지 구분 안가서 그냥 분이라고 표현...)이 쟤 무섭다고 자기들끼리 수군수군하는 게 다 들렸음.
6. 이 영화의 주제를 굳이 꼽자면... 대사 중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역사가 있고,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이야기인 듯.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사느라 정작 자기의 이름을 잊어버린 여자 어른들에게 특히 각별하게 다가오는 영화일 거 같음.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이나 소품도 그렇고...
비디오 속에 담긴 여고시절의 꿈많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현실의 어른... 그 심정은 어떨까...
난 고등학교 졸업할 때 당시 담임 선생님이 플로피 디스크에 행운을 기원하는 시를 담아 학생들에게 하나씩 다 일일이 나눠 주셨는데
이제 와서 다시 켜 보기엔... 지금 컴터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ㅋ엉ㅋ
7. 원래 영화에 별 흥미가 없기도 했고, 작년에 나온 영화들이 순 잔인하고 살벌한 것들 투성이였던지라 더욱 영화관과 거리를 두었었는데
이런 나를 몇 년만에 영화관으로 이끈 영화가 바로 이 <써니>였음.
나랑 코드가 잘 맞어...
역시 난 살벌한 것보다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게 좋아.
.
.
.
간단하게 소감만 쓴다고 했는데 횡설수설하다 보니 쓸데없이 포스팅만 길어졌네ㅠㅠ
조리있게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러워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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