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4. 20:16
블로킹에서 3배 차이가 났는데...
현대의 저 18개 블로킹 중에 9개가 1세트에서 나왔다.
1세트 보다가 이거 계속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 좀 때렸다.
하도 일방적이라...
그런데 2세트부터 우캐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격의 선봉장은 신영석과 박상하의 센터진.
경기 막바지에 강준형 캐스터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신영석이 18득점에 박상하가 8득점인가 하고 있다는 거였다.
레프트가 할 몫을 센터가 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아닌게아니라 오늘의 우캐는 센터가 주공격수고 윙이 보조공격수였다.
리시브만 됐다 하면 블라도 세터는 센터진 쪽으로 짧고 긴 속공을 계속 올렸다.
그리고 센터들이 그걸 다 때려낸다.
둘 다 공격 성공율이 60%를 넘겼다 한다.
대단하다;;;
4세트까지 다 보고 나서 우캐 쪽 플레이 중 기억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센터 속공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답하겠다;;
강영준과 최귀엽은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최귀엽은 부상중이라고 한다. 체력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고)
김현수가 윙 쪽에서 블라도의 토스를 잘 받아 때리긴 하는데
세트 막판에 범실 나오는 건 오늘도 역시...
기록지에 우캐의 공격 점유율이 어떻게 찍혔을지 한 번 봐야겠다.
센터 점유율이 팀에서 가장 높을지도 모르겠다 ㄷㄷㄷ
현대에서는 3세트부터 임시형이 자주 보였다.
3,4세트는 모두 초중반이 좀 팽팽했는데
그때 현대가 치고나갈 수 있었던 게 임시형 덕이 아니었나 싶다.
중요할 때 연속으로 공격 성공시키던데...
그런데 4세트 후반에 블라도에게 정면으로 소리지른 건...;;;
블라도 손에 맞춰 날리려다가 블라도가 손을 빼서 아웃 만들고
나중에 임시형을 보고 웃은 것 때문에 그런가 본데
.......
괜히 더 길게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이만 줄인다.
나중에 악수하면서 화해한 것 같으니...
팽팽하게 잘 가던 우캐가 결국 경기를 내 준 건 역시 범실과 집중력의 문제인 것 같다.
윤봉우가 서브 때리는데 강영준과 최귀엽 둘이서 멍때리고 있는 가운데 공이 코트 가운데로 뚝 떨어진 건;;;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점점 맞아가고 있는 것도 같고..
신영석은 이제 슬럼프 벗어난 건가...
현대는 17일에 삼성과의 4라운드 경기가 있다.
그날의 경기 결과나 내용에 대해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결과가 나오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PS. 장충체육관 조명 한 번 참 우중충하다.
아무리 봐도 저건 공연용 조명이지 경기용 조명이 아니다.
공연용 조명이라고 써 놓고 보니 갑자기 세상의 모든 공연예술이 지못미가 된 느낌이다.
이거시_1일대관의_위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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