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월드투어는 해가 갈수록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듯...
그랜드슬램 9개 대회에 오픈 11개 대회. 올해 열리는 FIVB 공식대회만 무려 20개.
그런데 이 중 3개 대회가 중국에서 열린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가 2개 대회 유치하는 정도고, 비치발리볼 강국이라는 미국도 롱비치 대회 1개밖에 안 여는데...
푸저우 오픈과 상하이 그랜드슬램은 매년 FIVB 비치발리볼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대회다. 그리고 항상 연이어 열리는 것도 특징.
홈그라운드이다 보니 중국 조도 매번 3팀 정도는 꾸준히 나온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좀 더 놀라운 게...
위 캡처를 봐도 알겠지만 이번에 열린 두 대회에서 중국 조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17위 안에 든다는 건 메인 드로(Main Draw) 안에 든 후 조별 예선을 통과해서 1라운드까지 올라갔다는 뜻인데
푸저우에서는 3개 조가, 상하이에서는 2개 조가 1라운드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2013 세계선수권자인 쉬에천이 있는 쉬에천-샤신이 조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데 사실 샤신이도 쉬에천과 같이 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다. 작년 가을부터 쉬에천과 함께 뛰기 시작. 올해 나이 고작 17세...)
올해부터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한 왕판-위에위엔 조는 충격과 공포. 완전 듣보잡인데 푸저우 5위에 이어 상하이에서는 준우승;;;
더욱이 이번 상하이 대회 결승전에선
월드투어에서 수년간 잔뼈가 굵은 루트비히-바켄호르스트 조를 상대로 듀스에 풀세트까지 물고늘어지는 패기까지 보여 줬다.
오랫동안 꾸준히 월드투어 대회를 유치해 온 걸 보면 중국도 그간 꽤나 비치발리볼을 공들여 육성해 온 것 같다.
실내배구 인재가 워낙 넘쳐나다 보니 비치발리볼로 일찌감치 눈 돌리는 선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2000년대 중반부터 계속 이어져 온 쉬에천-장시 조의 꾸준한 선전도 중국의 비치발리볼 성장에 한몫 한 인상이다.
하여간 위에 언급한 긍정적인 영향 덕인지 현재 중국 여자 비치발리볼은 더욱 약진하는 양상.
더욱 고무적인 건 선수들의 나이가 다들 젊은 편이라는 것이다. 위에위엔이 87년생인가 그렇고 왕판은 94년생, 샤신이는 97년생...
베테랑 쉬에천조차 이제 고작 25세(1989년생)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언제쯤 비치발리볼에서 이런 성과를 가져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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