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8. 00:31


(결승전 라이브 스코어 스샷)


해냈다 해냈어 상금킬러들이 해냈어


이번 2013 FIVB 비치발리볼 세계선수권대회는 예기치 못한 결과와 함께 막을 내렸다. 

우선 위에 보시다시피 결승전 매치업부터가 충격. 

탈리타-리마 조도, 마리아 클라라-캐롤 조도, 메펠링크-판 게스텔 조도, 슈바이거 자매도 아닌 

쉬에천-장시 vs 보거-뷔테 조라니!!! 


그러고보니 그 많은 브라질 팀들 중에 단 한 조, 릴리-세익사스 조만이 동메달을 따내며 공놀이 본좌 국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을 했던 탈리타-리마 조와 만만찮은 포스를 보여주던 마리아 클라라-캐롤 조는 16강도 아니고 무려 32강에서 탈락;;

코리엔테스 GS에서 우승했던 메펠링크-판 게스텔 조 역시 32강에서 탈락. 이번 대회 32강은 그야말로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끌던 강호들의 무덤이었다;;

(이와중에 올해 처음 비치발리볼로 전향하고 첫 세선을 치른 새라 파반-헤더 밴슬리 조도 32강까지 진출. 

졸지에 이번 대회에 한해서 이 팀들이 모두 동급이 되었;;)

브라질 못지않게 비치발리볼 강국인 미국도 이번에 고배를 마셨다. 미국의 로스-파블릭 조가 4강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포디움 진입엔 실패.

유럽에서는 슈바이거 자매와 이탈리아의 치콜라리-메네가티 조, 독일의 루트비히-발켄호르스트 조가 8강까지 진출하면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쉬에-장 조는 생각할수록 놀랍다. 

아시아 팀이 비치발리볼 세선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최초라고.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1년 대회 동메달(당시 금메달은 줄리아나-라리사(BRA)), 

2009년 대회 9위(금메달은 로스-케시(USA)),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등 수 년에 걸쳐 꾸준히 성적을 내오던 강호이긴 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더욱이 올 시즌 첫 GS대회였던 상하이 그랜드슬램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후 계속 잠수탔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할지도 의문이 갔는데 

이렇게 반전을 때려 버리네 ㄷㄷㄷ


결승전 내용도 극적이었다. 1세트는 계속 끌려가다가 졌고 2세트에는 초반부터 리드를 지킨 끝에 이기긴 했는데 

3세트 초반은 1세트 중반 이후와 비슷한 끌려가는 양상이었기 때문. 

그런데 결국 역전을 하데 ㄷㄷㄷㄷ...

잘하면 듀스까지도 갈 뻔한 접전 끝에 파이널 세트를 따내면서 우승한 터라 더욱 감회가 남달랐을 듯하다. 

상대였던 독일의 보거-뷔테 조도 정말 잘했다. 

이 조도 네덜란드 조 못지 않은 강타덕후(...) 팀 같은데 사실 그 전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눈여겨 보게 될 듯.


(이와중에 작년 서울 챌린저 우승팀인 엘윈-이아티카(VAN) 조의 공동 9위가 눈에 띈다)


이렇게 올해 가장 큰 비치발리볼 대회가 막을 내렸고... 

그리고 우승팀은 이번 대회 한 방으로 3만 달러를 챙겼다. 역시 상금킬러

이제 올 시즌 남은 대회는 6개의 그랜드슬램 월드투어 대회와 6개의 오픈 대회.

.......그런데 바로 다음 대회인 스위스 Gstaad 대회가 당장 7월 9일부터 개막하네???

그리고 쉬에-장 조도 바로 출전하네???

뭐야 이 강철돋는 일정은 몰라 이거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