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4. 00:37
1. 꼴찌에서 1위로,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선수) 18명 전원 면담을 했다. 아침에 시작하면 밤 10시까지 목이 쉴 정도로 이야기하고, 열심히 들었다. 선수들이 '왜 배구를 하는가'하는 것부터 가정사·남자친구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았다. 선수들과 마음이 통했다고 느꼈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이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2. 유로챌린지 준우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백지선(Jim Paek) 감독
백 감독은 팀 구성원 22명을 모두 다른 방식으로 대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어떤 선수들은 소리를 지르면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기고, 어떤 선수들은 '굿 잡'(잘했어)이라고 해야 힘을 낸다. 각기 다른 인성에 맞춰 선수들을 분석하고 대해야 한다."
절망 시망 X망의 이전 시즌을 보냈던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들어 확 달라졌다.
올해 초 세계선수권 디비전 IA에서 전패하며 무너졌던 아이스하키 국대가 강호 이탈리아와 폴란드를 무너뜨리고 유로챌린지 준우승을 했다.
어떤 지도자가 어떤 마인드로 선수를 이끌고 전략을 펼치냐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확 달라진다.
이 두 지도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자신보다 선수를 먼저 우선하고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그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한다는 것.
먼저 연구하고 헤아리고 자신을 낮추는 지도자만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 보이는 사례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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