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5. 22:17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바로 여자부 경기가 시작됐다.
남자 선수들 자기 경기 끝나고 바로 다 간 줄 알았는데
한 4세트였나 5세트였나 그때쯤 해서 카메라에 잡힌
관중석에 앉아 있는 삼성 선수단을 보고 깜놀
아니 이때까지 안 가고 여배를 보고 있었단 말인가!!!
가.. 감격?!;;
여자부는 음....
에휴;;
누가 한 소리 하지 않을까 걱정...
몬타뇨까지 다 나온 KT&Gvs외국인 선수 없이 나온 토레이
그런데 후자가 이겼으니;;;
사실 일본여배가 아주 위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기무라 사오리의 플레이가 영리한 것도 알고
사코다 사오리 오늘 막 통한 것도 아는데...
그보다도 KT&G가 '우리 배구'를 못 했다.
오늘 KT&G가 진 것은 상대가 아주 쩔었다기보다도 우리가 해야 할 배구를 못했기 때문이다.
다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곤 하더라.
김사니는 무릎이 아파서 점프토스가 힘들다고 하던데...
다른 선수들도 다 어딘가 안 좋다고 하고...
17일에 V리그 일정이 끝났는데 그동안 뭐 쉬어 봐야 얼마나 쉬었겠으며 탑매치 앞두고 훈련을 했으면 얼마나 했겠냐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쫓아가서 살릴 수 있는 공을 놓치는 걸 너무 많이 봐서;;
특히 이연주 아놔...
허주가 대놓고 엉덩이가 무겁다고 그래ㅠㅠㅠㅠㅠ
방송에다 대고 이런 얘기 하는 허주옹도 졸 난감하지만
이런 말이 대놓고 방송에 나오게 된 거슨....
아이고;;
남자부 편에서 비슷한 말을 썼는데
수비 후 반격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팀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의 KT&G는 그게 안 된 듯 ㅠ
하여간 뭔가 자연스런 연결이 이루어지질 않는다;;
결정지어야 할 타이밍에서 결정을 내지 못하고 범실로 점수 내주는 것도 그렇고...
제일 안습스러웠던 건 역시 3세트 막판 듀스 상황...
세트포인트까지 갔다가 마무리를 못 짓고 결국 다 따라잡혀서 연속 듀스크리 끝에 자멸하다시피 세트 내주고....
이거 이겼으면 4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이길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
4세트 이겨서 풀셋 갔지만...
풀셋 역전드라마는 그예 안 나오더라;;
그나저나 일본의 1초배구의 실체는 바로 남녀를 불문하고 양날개 퀵오픈인 모양.
이뭐 사코다-기무라 두 사오리가 공격하는 거밖에 못 본 듯.
정확히는 사코다 사오리밖에 안 보였다;;;
가끔 아라키 에리카가 속공해 주고... 뭐 그정도...
나중에 기록지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지만...
.
.
.
어쨌든 이렇게 올 시즌 프로배구 일정이 모두 끝났다.
배구와 함께 울고 웃었으며,
나름대로 보람찬 잉여질(!)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생긴 이번 시즌.
(이 공간에서 다른 스포츠 잉여질까지 시작하게 되고 ㄷㄷㄷ)
어느 시즌 하나 소중하지 않은 시즌이 없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이지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아... 이제 슬슬 국대를 걱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거신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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