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만큼 풍년인 해 도 없었다.
고2때부터 국가대표에 뽑힌 전천후 선수 배유나를 비롯해 189cm의 왼손이라는 엄청난 하드웨어를 소유한 라이트 하준임,190cm의 장신 센터 양효진,청소년 대표팀 주전레프트 이연주,백어택을 자유자제로 하는 센터 김혜진,김철용이 키웠다는 송원정보고 3인방 등.
어쩔수없이 모든 시선은 국가대표 배유나에게 갈 수 밖에 없었고 구슬 로또가 터진 GS칼텍스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포 배유나를 데려간다. 하지만 이 때가 시련의 시작이었다.
레프트,라이트,센터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배유나이긴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은 자신도 쭉 말했듯이 오포짓(라이트)이다. 국가대표에서는 2006년 레프트,2007-2008년에는 라이트로 뛰었지만 라이트로 뛰었을 때 가 성적도 훨씬 좋았고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힘이 실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GS의 사정은 어쩔 수 없이 배유나가 지정희에 대각에 서야 하고(그렇지 않으면 이 때 2라운드에서 뽑은 정은지가 센터를 봐야 한다. 더 안습) 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배유나가 속공이나 이동공격에 자신이 없을 뿐 만 아니라 폼이나 자세를 봐도 센터와는 완벽히 언벨런스다.
이 때문에 GS가 배유나를 픽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완벽한 에러였다고 보인다.
더욱 더 에러는 드래프트 테러를 맞은 KT&G가 1라운드 2순위라는(더군다나 이런 풍년의 해에) 찬스를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이연주를 데려간거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스윙...수비...서브...아무것도 빛나는 게 없는데.
지금 이 풍년해에 뽑힌 선수 중 은퇴 선수는 단 한명이다. GS에 뽑힌 곽미정. 그리고 배유나,양효진,김혜진,이보람,이주희,신예지가 올해 주전으로 뛰고있다. 이런 신인 풍년의 해 는 아마 다시 보기 힘들지 않을까?
특히 더 재미있는 것 은 가장 마지막픽을 소유한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이 4명의 선수를 골고루 잘 선발한 것이다. 신장은 작지만 현재 V리그에서 가장 빠른 이동공격과 속공을 구사하고 있는 김혜진,파워스파이커 이보라(도공을 거쳐 현재는 현건에 있다),작지만 빠른 세터 우주리,즉시전력감 전유리를 다 뽑아갔다니. 역시 팀은 감독이 선수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구슬로또가 터지지않고 KT&G가 극본답게 배유나를 데려갔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현상이 나왔을지 약간 아쉽기도 하다.
현재 1,2,3순위에 뽑힌 배유나,이연주,하준임은 각각 어려움에 쳐해 있다. 배유나는 원치않는 포지션에서 낮은 점유율과 함께 센터를 소화하고 있고,이연주는 이정옥이 삽질할때 나와서 뛰고있다. 하준임은 3년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결국 1년후배 황민경에게 주전 라이트 자리를 뺏겼다.
그나마 꾸준히 신인때부터 활약하고 있는 4,5순위 양효진,김혜진은 앞으로 길게는 10년동안 팀의 마스코트로 활약할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양효진은 스피드나 스윙이 아쉽고,김혜진은 센터로써 높이가 아쉽지만 두 선수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한다면 아마 한국도 이탈리아나 미국 못지않은 미들블로커진을 갖지 않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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