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7. 15:03

지난주 11일에서 14일까지 대전에서 소년체전(이하 소체)이 대전에서 열렸다.
소년체전은 초-중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하는대회.

소체는 기록을 뒤져보니 그동안 첫 개최인 1972년부터 2009년까지 5~6월사이에 열렸었다.
올해는 특별히 학생선수들의 학습결손을 막는다는 명목하에 처음으로 방학중인 8월에 열렸다.

나야 뭐 운동하는 자식을 둔 학부모 입장이 아니라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_-;;;
결과만 보러가다가 우연하게 소년체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가보니까 학부모들 분노글이 꽤 보이더라

학부모들이 제기한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제일큰것중의 하나가 일단은 날씨...
8월은 알다시피 짱더운 계절...유식한말로 혹서기.
실내종목 선수들은 그.나.마 낫지만 냉방장치가 시원찮으면 쪄죽긴 마찬가지...
관중석에서 더웠다던 학부모 고충도 많이 보이고...실내도 이런데 실외종목은 당연히 타죽을수밖에...

그리고 실외종목은 타죽는것도 있지만 우천시에는 굉장히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거...
제일 리플많이 달린 글이 야구하는 자식둔 아버지 였는데 그동안 몇달을 준비해왔는데
비가와서 아얘 경기도 못하고 제비뽑기로 승부를 결정해서 떨어졌다고...-_-;;
날씨도 날씨지만 그런 어처구니 없는 대응에 학부모도 학부모지만 애도 상처받았다는 글도 보이고;;


두번째는 애들 사정을 봐준다면서 고려안해준 행정인듯...-_-;
솔직히 학습결손 막는건...명분이 없는듯. 출석일수 결손을 막은거겠지;;(그것도 공문 보내면 다 해결되는거 아니냐며...)
뭐 여튼...원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피해서 5월초에서 6월에 열리던 대회 아니던가?

원래 올해 소체는 6월초에 열릴 예정이었는데...갑자기 3월에 방학중 8월로 급 변경=_=;
그래서 게시판 글 보니...체급이 걸린 선수는 어쩌냐는 글도 올라왔던데...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는데 3월에 평가전을 했는데 그 체급 그대로 8월까지 유지하려면 어쩌냐고...;;
애가 거의 4-5개월을 식단 조절하고 무게 유지하고...그게 뭔 생고생;;
급-바뀐 일정도 그렇고...
 
학부모글들 보니 그동안 6월까지 체전이 끝나서 방학중엔 못따라간 공부랑 2학기 대비 공부도하고 
방학이라서 쉬기도하고 가족여행도 가고 했는데 소체 일정이 바뀌어서
애는 학기중부터 지금까지 쭈욱 운동만 했고 이제 체전 끝나니 남은건 며칠 휴식뒤에 개학...-_-;;;

대한체육회의 유려하신 행정 덕분에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이 쫑날지도...;;;;
애가 방학을 방학답게 못누리는구나;; 휴식 시간도 거의 없고...-_-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체전지역 인프라 문제인듯요.
보통 휴가 극성수기가 7월말부터 8월 10일인데, 8월 15일까지는 성수기로 봐야한다능.
성수기 뽕뽑을라고 했는지 어쩐지...대전지역 숙박업소에서 죄다 가격 올려서;
숙박업소를 싼데로 계속 바꾼 팀도 있다고 하고...그나마 가까운 인근 지역이라 출퇴근 했다는 팀도 있고...
숙박에 대한 불만이 제일 많은듯;

전에 뭔 중고대회 유치하던 소규모 도시는 학생 선수들에게 식당에서 밥 한공기씩 더먹는건 지자체에서 내주겠다고 했던
그런 훈훈한 도시도 있는데...작은 도시라서 가능해서 그런가;; 가격도 정찰제로 맞추고...하는게 정석인데
이건 좀 양심 없는듯;;

그외의 불만사항은 주차문제; 주차공간도 없고 주차비도 비싸다고;;



뭐 이래저래 문제 있는게 없는 대회는 없겠지만...
그래도 겁나 더운데 사고가 없어서 다행인듯. 식중독이나 안전사고 같은...
여튼 이번 체전은 시작부터 에러 였던듯하다.

체전끝나고 올라온 기사보니...무더위로 인한 신기록 감소;같은 문제도 있고
이런저런 문제때문에 5월로 되돌리는거 검토한다네...애들이 마루타냐=_=;
울나라 88올림픽도 덥다고 9월에 했는디...이게 뭔일이냐며...ㅎㅎ
기사에 야구 제비뽑기 사건도 언급된거 보니 말이 많았던듯.
다음 체전은 제대로 합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