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4. 20:56
삼성팬의 관점에서 본 오늘 경기의 포인트
1. 조승목 좀 더 써ㅠㅠ
2. 박철우, 이참에 레프트나 더 들이파볼려?
3. 보이는 공격 좀 하지 맙시다
사실 양팀의 블로킹 수는 결과적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딱 1개 차였으니...
서브에서 우리캐피탈이 2개 더 앞서긴 했다. 강하면서도 정확하게 잘 들어간다.
삼성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서브가 약해졌는지.
가빈의 서브는 하나같이 멀리 밀려나가고 박철우도 자꾸 네트에 걸리다 보니 이젠 그냥 스탠딩 서브고
김정훈의 아라키 에리카 짝퉁st 서브도 까다롭게 들어가기는커녕 범실이나 안 나오면 다행.
오죽하면 서브를 넣고 나서 김강녕과 바꾸는 게 아니라 아예 서브 타임 때 미리 바꿔주나 그래.
오늘 삼성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바로 조승목.
비록 가뭄에 콩나듯 나는 속공 기회이지만 때를 놓치지 않고 딱딱 꽂아 주시며 속공 성공율 80%를 기록해 주신 목센터.
서브도 오늘 삼성 서버들 중 가장 잘 들어갔다. 서브에이스도 하나 있었고 다이렉트킬도 유도해 냄...
만약 오늘 삼성이 이겼다면 KBSN측은 뭐 보나마나 닥치고 가빈...을 선정했겠지만
나라면 닥치고 조승목을 선택했을 거임!
절대 내가 조승목을 이뻐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그런데 유광우는 왜 조승목 쪽으로 속공 더 안 올리나요?
오늘 같은 페이스면 한 서너 개쯤 더 올려도 좋았잖아!!!
반면 고희진은 속공 다 디그당함ㅠ 2개 성공하긴 했지만.
그래도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해 주심.
......그런데 우째 윙들이 센터들보다 블로킹이 더 많냐;;;
오늘 블로킹은 사실 가빈과 박철우가 다 했다;;
둘 다 키에 비해 블로킹 약하다고 한소리 들어 왔는데 오늘은 그 소리 좀 안 듣겠다는 듯이 열심히 블로킹 잡아내더군 ㅋㅋㅋ
그래, 이뻤다 ㅋㅋㅋ
근데 박철우는 생각보다 좀 심각한 것 같다.
만들어진 공격은 잘 하는데, 놓고 치는 공격이 영 안 되는 듯.
게다가 왼손잡이 선수인데, 오른쪽에서 하는 공격보다 되레 왼쪽이나 중앙 후위 쪽이 더 통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뭥미...
철우에게는 어떻게든 빠른 공을 공급해 줘야 할 것 같다. 공이 가는 타점도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고.
대충 띄워 놓은 공은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짐.
기왕지사 이리 될 거면 차라리 인삼의 한은지처럼 왼손잡이 레프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예나 지금이나 큰 공격은 뭐 어차피 가빈이 다 하니까.
철우는 리시브 좀 집중연마해서 받을 거 좀 받고 퀵오픈이나 이동공격, 중앙후위 위주로 간다면...
차라리 저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급 들었다.
근데 이것도 유광우가 어느 만큼 해 주느냐에 달렸으니...
(아 그나저나 진짜 조승목 속공이나 좀 더 올려주지ㅠㅠㅠㅠ)
유광우는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는 느낌은 드는데...
하지만 여전히 양쪽 윙으로 가는 토스가 낮을 때가 많아 보임.
리시브 잘 되었을 때 세트플레이 만들어내는 걸 보면 대학 시절 감각이 아주 죽진 않은 것 같은데
리시브가 조금만 흔들려도 대책이 안 서니 원...
그리고 배짱 좀 키우자. 속공 써도 될 것 같은데 기어이 가빈 쪽으로 공 올려서 막히게 만드는 건 뭥미...
급기야 3세트 때 신감이 뭐라고 한 소리 하더라.
속공 쓰든지 박철우 쪽으로 퀵오픈 쏘든지 하지 왜 꾸역꾸역 가빈에게 백어택 몰아주냐 뭐 대충 이런 내용이던데.
배짱 좀 더 가져... 리시브 흔들려도 과감하게 속공도 좀 쓰고.
올 시즌 들어 가빈이 레프트 백어택, 또는 잘라들어오는 시간차를 많이 쓰는데
가빈도 만들어진 공격은 타점도 살고 스피드도 살고 딱 좋더만
이런 장면을 볼 기회가 얼마 없다는 점이 참... 뭐랄까.... 난감하고.... 뭐 그렇네.
삼성이 했으면 좋겠다 했던 플레이를 오늘 우캐가 다 하고 있었으니 뭐 구체적으로 이리 하시오 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을 성싶고.
우캐는 수비와 공격, 볼배분 어디에서도 꿀릴 것이 없었음.
속공은 한 19개 시도했나? 틈나는대로 과감하게 속공 시도하는 게 참 좋아 보였음.
그리고 공격수들이 파워와 스피드가 다 살아 있어서 공격하는 게 다 시원시원하더라고.
삼성은 어쩌다 잘 나온 세트플레이 제외하면 다 꾸역꾸역 들어가는 느낌이 강한데...
안준찬은 확실히 배구센스가 좋아 보인다. 가끔 너무 밀어치기만 하다가 범실하는 일도 발생하지만...
상대 블로킹을 굉장히 잘 이용하는 듯.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환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때리는대로 다 성공시키고.
이대로 쭉 간다면 앞으로 국대 라이트는 그냥 김정환이 꿰찰 것 같음.
그리고 오늘은 웬일로 송병일이 주전 세터로 안 나오고 김광국이 나왔는데...
오늘대로만 하면 김광국이 계속 주전으로 뛰어도 무방할 것 같음.
그런데 김광국은 이상하게 아파 보이는 인상임. 그냥 창백해 뵈는게 왠지 환자 같아;;; 왜 그러지??? 실제 그런 건 아닐 텐데.
어쨌든 오늘 난 말이지...
다시금 존니스트 마이너 인생임을 재확인했음...ㅠㅠ
강민웅빠에 정치얼빠에 뉴스빠에 ㅊㅇㅋ빠에 조승목빠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안습인 건 서로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게다가 요즘은 뜬금없이 모 前 뉴덱 앵커에 꽂혀서 마봉춘 홈피에서 검색질 삼매경...ㅠㅠ
힌트 좀 적자면 예전에 생방중에 멍때리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던 양반 하나 이뜸ㅠㅠㅋ)
'Volleyball > KOVO - ma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쿠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 2011.01.11 |
---|---|
공중파의 황당한 저주 (0) | 2011.01.09 |
화딱지 나네. (2) | 2011.01.08 |
110101 대한항공 : LIG손해보험 경기 결과 (2) | 2011.01.01 |
관전기 그딴거 없고 (2) | 2010.12.28 |
101227 대한항공 : 삼성화재 관전담 (4) | 2010.12.27 |
101226 LIG : 현대캐피탈 관전 소감 (0) | 2010.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