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0. 21:29

지금 김천에서는 한창 MBC배 수영대회 겸 인천아시안게임 경영 대표 선발전이 진행중. 

아직 대회가 다 끝나지 않은고로 최종 AG대표 선발 명단은 모든 종목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필자의 고향에 터를 잡고 계시는(...) 전주시청 수영부를 공부해 보도록 하겠스빈다.


위 캡처는 구글링에서 나온 결과...;;; 


어쨌거나 지난 3월에 열렸던 제주한라배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한 강호 되시겠다. (그것도 2연속 우승...)

그 외에도 2013 동아수영대회에서 대회신기록 2개를 쓰면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고... 


현재 김천대회에 출전중인 전주시청 선수들의 명단을 정리해 보자면(※괄호안은 생년)


자유형 - 임재엽(87), 피승엽(90), 박석현(95)

평영 - 김성우(95)

접영 - 권한얼(90) 

유니버설(다종목) - 김용식(88) <- 이분은 자유형, 배영, 개인혼영 두루두루 다 하신다... 건지벌의 라이언 록티


위와 같다. 참고로 모두 남자 선수다. (전북 지역의 여자 선수들은 모두 전북체육회 소속이다)


일단 아직까지 인천AG 출전티켓을 딴 분은 없다ㅠㅠ 종목별 1위 선수에게 티켓이 주어진다는데 아직 1위를 기록한 선수가 없음... 

자유형은 뭐 어쩔 수 없는 넘사벽이 한 분 계시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시다


개인적으로 박석현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데, 이제 막 서울체고를 졸업하고 전주시청에 입단한 실업 1년차 새내기다. 

주종목은 자유형 중장거리. 작년 전국체전에서도 고등부 400m, 1500m 우승을 차지한 재원. 

이번 대회에선 지난 한라배 대회 때와 같은 포스가 안 나오고 있어서 좀 아쉽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음. 


접영에서 국내 탑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권한얼도 주목할 만 하다. 

꾸준한 콩라인(...)이 살짝 안습이긴 하지만 지난 2월 김천대회 때부터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고 있음.


박석현과 같은 실업 1년차인 평영의 김성우는 연초부터 계속 기록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좀 안타깝다. 분발이 다소 필요해 보임... 

그래도 이 선수 역시 아직 어리니 앞으로 잘만 성장해 나간다면 포텐을 터뜨릴 날이 꼭 올 거라고 기대중.


베테랑 라인인 임재엽-김용식-피승엽 이분들 역시 다년간 여러 국내 대회에 꾸준히 성실하게 참가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심. 


사실 이분들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계영 경기다. 


최근 2년간 열렸던 국내 대회에서의 전주시청 계영팀의 성적은 대략...


2013년 김천 대회(2월) - 계영 400 금, 800 금

2013년 동아수영(5월) - 계영 400 금, 800 금

2013년 대통령배(8월) - 계영 400 은, 800 4위

2013년 MBC배(8월) - 계영 400 금, 800 금

2013년 전국체전(10월) - 계영 400 동, 800 4위

2014년 김천 대회(2월) - 계영 400 금, 800 금

2014년 제주한라배(3월) - 계영 400 금, 계영 800 금

2014년 동아수영(4월) - 계영 400 은, 계영 800 은

2014년 MBC배(7월) - 계영 400 동, 계영 800 동


이러하다. 가장 낮은 성적이 4위. 이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ㄷㄷㄷ... 서로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능력이 상당한 듯. 


이제 내일이면 막을 내리는 MBC배 대회에서 전주시청 팀이 남겨두고 있는 종목은 딱 1개, 자유형 1500m 종목이다. 

피승엽과 박석현이 출전할 예정. 

예전에 국내대회 기록들 보고 암울하네 어쩌네 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며, 

꼭 좋은 성적 내서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 

이번 대회에서 전주시청 선수들 중 1위를 한 선수가 없는데 이 종목에서라도 꼭 1위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순위도 순위지만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만한 괜찮은 기록을 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


인프라 시망 선수층 시망 하여간 모든 게 다 시망인 한국수영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영의 더 나은 내일을 보고 싶다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묵묵히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부터 우리 동네(...) 수영부 선수들의 근황 챙기는 것부터 살뜰히 시작해 볼 생각이다. 


PS1. 그런데 전주시청 선수들은 대체 훈련을 어디서 함?? 

삼익수영장?? 덕진수영장?? 완산수영장?? 아니면 영업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알 수 업ㅂ는 태평양수영장???


PS2. 위에 언급한 선수들의 지금까지의 커리어가 궁금하다면 

http://result.sports.or.kr/sw/?page=1 여기 들어가서 아무 대회나 클릭한 후(주의: "경영"대회만 클릭. 다이빙이나 싱크로 말고)

(이때 Error 어쩌구 하는 팝업창이 뜨더라도 놀라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확인 버튼 눌러 주시긔)

그 다음에 뜨는 화면에서 "선수정보"를 클릭한 후 남자일반부를 선택하고 그 다음부터 쭉 느긋이 찾아보시면 되겠음. 

선수이름이나 소속으로는 병맛스럽게도 검색이 안 되니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