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4. 21:16

4번째 대결인데 흥국은 이번에도 못 이겼네..........
오늘도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는 개폭발.
1세트에만 혼자 서브에이스 3개. 이뭥미?!
이분 서브에 대한 소감은 대략 이 한 마디로 압축된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리시브 압박 탓인지 흥국은 공격도 영 안 풀리고 뭐 그랬음.
말로 설명하기 졸 난해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이거슨 패션 테러리... 아니 헤어 테러리즘이라고 해야 하나;) 한송이는...
오늘도 서브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었고....
미아도 영 눈에 안 띄고...
전민정과 김혜진의 이동공격 라인도 오늘은 뽀록성이 참 많아 보였고;; (강타 펑펑 들어가는 게 없었음)
이뭐 흥국의 에이스는 주예나인가열?!
주예나 연속 오픈공격을 오늘 대체 몇 개나 본 건지.
또 하나 안습스러운 것은.... 이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긴데......
용병 없는 3세트에 현건은 박슬기가 케니 대신 나와서 그런대로 득점도 올리고 하는데
흥국의 배효진은 미아 대신 라이트로 나와서 도대체 하는 것이 뭔가..........
언제부턴가 3세트의 흥국엔 라이트가 없ㅋ엉ㅋ

현건은 초장부터 뭐 안되는 게 없더군.
1세트 초반에 황연주의 서브로 흔들고 양효진의 블로킹이나 중앙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졸 많이 나왔는데
이때 난 현건의 에이스는 양효진인 줄 알았다;;;
아마 이 시점에서 KOVO 문자중계를 켜 놓았다면 보나마나 양효진이 팀내 최다득점이었을 듯.
뒤로 갈수록 황연주-케니-김수지-윤혜숙 두루두루 볼배분이 되었지만.
중간에 집중력 흐트러져서 정줄실종 플레이 하는 장면도 간혹 나왔지만 금방 극복하고 다 물흐르듯 잘 이어가더군.
그나저나 리베로 신예지가 리시브 타겟 되는 시추에이션을 보니 레알 웃겼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리베로가 상대 서브라인의 리시브 타겟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해설진도 신예지 계속 지적하더만.
현건은 수년 동안 계속 리베로만 줄창 뽑아댔는데 정작 코트에 나오는 건 신예지 한 명뿐이다.
오아영과 마세롬은 가끔 원포인트 서버로 나오는 정도.
뭔가 안습스럽다;;; 남배 쪽의 모 팀도 생각나고;;;
그 팀도 수년 동안 리베로만 계속 뽑으면서 현실은 몸도 성치 않은 한 명이 홀로 시즌 전체를 책임지고 있음....

염혜선의 오늘 토스는 꽤 괜찮더군.
특히 속공수들과 맞추는 공격은 오늘 유난히 참 딱딱 잘 맞았다.
양효진도 수년 프로 물 먹다 보니 이젠 토스 시점에 바로 떠서 속공을 빠르게 내리꽂는데 좋아 보였다.
요즘은 이동공격도 조금씩 하더라는. 'nothing but 시간차'였던 초년병 시절과는 이제 대략 안녕을 고한 듯.
김수지는 갈수록 더 노련해지는 것 같고...

어쨌든 이러저러해서 오늘 흥국은 현건 상대로 풀셋조차 못 갔구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