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선진배구(유럽이나 미국,남미)에서는 현재 모두 라이트 공격수가 팀의 에이스 자리를 맡고 있다. 수비에 가담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공격에만 가담케 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오늘은 국내리그(KOVO)의 라이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수비형 라이트
수비형 라이트는 보는 것 과 똑같이 '수비'에 가담하는 라이트를 말한다. 작년 은퇴한 박경낭(전 현대건설)이나 3년전 은퇴한 박선미(전 현대건설) 등 신장은 작지만 팀 수비를 크게 책임지고 큰 공격보다는 속공수와 같이 맞추며 공격하는 수 가 대부분이다.
특히 박경낭이나 박선미는 보조세터로써 역할도 아주 좋아서 세터가 후위에 있으면 이 두 선수가 팀의 토스를 책임지기도 했다. 나름 들은 바로는 박경낭이 담배에 있을때 김형실 감독이 지정희에게 속공토스 올리라고 했다고도 했다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ㅋ
현재는 백목화(담배)나 황민경(도로공사)정도가 수비형 라이트로 꼽히고 있다. 백목화야 뭐 고등학교 졸업할때부터 박경낭 스타일이라고 유명했지만 황민경은 솔직히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균형을 맞춘 그런 스파이커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비에 더 가까웠다. 이처럼 '수비형 라이트' 선수들은 비록 신장에 이은 ㅎㄷㄷ한 높이의 강타나 백어택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속공,이동공격,C퀵,세터 못지않은 토스,디그,리시브 등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예를 들어 박경낭이 빠진 현대건설은 아예 용병 케니를 라이트로 넣고 윤혜숙을 '리시브머신'으로 키우고 있다 -_- 담배도 몬타뇨가 공격부담이 많아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라이트에 위치한 백목화가 리베로 임명옥,레프트 이정옥(이연주)과 함께 리시브에 전담한다.
도공도 다르지 않다. 리베로 김해란은 물론이고 용병 밀라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라이트에 황민경이 리시브에 참여한다. 만약 하준임이 라이트로 들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거포형 라이트
'거포형 라이트'는 말 이 다르다.
대부분 강팀의 라이트들이 이 스타일이다. 세계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가모바(러시아)를 시작으로 플리에르(네덜란드),스코브론스카(폴란드),네슬리한(터키),쉐일라(브라질),멧칼프(미국) 등 키 크면서도 엄청난 공격력을 소유한 선수들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황연주나 나혜원 정도랄까? 황연주는 키는 작지만 점프력과 빠른 스윙으로 김연경이 빠진 흥국을 거의 혼자 이끌듯이 하고 있다. 뭐 요즘은 센터에서 김혜진과 카리나가 도와주고 있지만 한송이가 워낙 엑스맨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_-
황연주의 가장 큰 장점은 서브와 백어택이다. 백어택은 연달아 있던 수술로 높이가 낮아져서 신인때보단 못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이고, 서브는 뭐 말할 것없이 현재 국내 최강이다. 솔직히 177cm의 리시브 참여 안하는 라이트 공격수라고 하면 경기도 보기전에 실망할 수 있지만 아마 황연주의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황연주의 팬이 될지도 모른다.
그 다음이 나혜원 정도?
솔직히 나는 나혜원 스타일은 별로지만 요즘 FA빨을 타는지 나름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뭐, 예전부터 이숙자가 저정도 점유율로 볼을 줬으면 지금처럼 했을 수 도 있겠지만 일단 나혜원은 파워는 있으나 스윙이 느리고 스파이크 자세가 답답해보인다. 스윙이나 자세가 절대 직선쪽이 안 나올
만한 그런 모습이랄까?
라이트공격수는 백어택을 당연히 해야한다. 필수다. 더군다나 나혜원은 황민경이나 백목화,황연주처럼 단신도 아니다. 김민지 혹은 용병과 함께 팀의 쌍포를 이끌어야 하는데 나혜원이 후위만 가면 바로 수비수랑 바꿔주니 -_- 이건 뭐 나혜원을 탓할 수 도 없고.
라이트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라이트가 전위일때는 무조건 전위에 공격수가 3명인데다가, 라이트 공격수가 후위에 있을때 ㅎㄷㄷ한 백어택을 보여준다면 팀내 공격루트가 상당히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GS에서 나혜원이 후위에 갔을때 빼면 안되는 이유다.
그다음, 하준임.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안되고...나름 신인때는 189cm의 왼손잡이 라이트라고 해서 엄청난 기대를 했거늘. 솔직히 저런 포텐셜은 아무나 갖는게 아닌데, 아쉽기도 하고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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