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8. 21:05
언젠가 배갤에 국대 엔트리 설이 도는 걸 언뜻 본 거 같아서 FIVB에 뭐 떴나 하고 가 봤는데 
여배 쪽은 공식적으로 업로드된 게 없고 대신 남배 쪽 월드리그 로스터는 올라와 있길래 한 번 캡처해 봤음.

(출처 : FIVB)

 
예비명단 25명을 올려 놨으니 여기서 한 6~7명은 빠질 텐데...
결국 저기서 누가 남고 누가 빠질지는 모르겠지만 날더러 저기서 몇 명 걸러내라면...

여오현 / 최태웅 / 박철우 / 하현용 / 이경수 / 임동규 / 장광균 이렇게 빼겠음.

우선 최태웅은 이제 나이도 적지 않고 건강 면에서도 아직 조심해야 하는데
비시즌에서까지 쉬지도 못하게 하는 건 인간적으로 도리가 아닌 거 같고 
여오현도 위와 좀 비슷한 맥락임. 특히 올 시즌 때 뛰는 거 보니까 예전보다 많이 힘에 부쳐하는 것 같았음.
마침 이번엔 엔트리에 올 시즌에 잘해 준 부용찬도 들어 있으니 반드시 닥치고 여오현만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임.
부용찬의 뒤를 받쳐 줄 멤버로 이강주도 있고 하니...
이경수도 위의 두 경우와 같은 사유. 

박철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늘 챔프2차전에서 폼과 스피드가 전성기 때와 얼추 비슷했다는 목격담(?)도 듣긴 했지만 
당장 오늘 기록지만 해도 성공율이 영 별로더만. 그리고 지금까지 리그 경기 보면서 박철우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서브는 때렸다 하면 범실이요 공격은 했다하면 벽치기인 공격수를 라이트 주포로 어떻게 쓴단 말인가? 그것도 세계대회에서.
하현용은 상무 승부조작 사태 이후 상무가 V리그에서 빠지면서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으니
(게다가 상무 팀을 해체하네 마네 하는 소리가 설왕설래하는 판에 배구 훈련에 전념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일 듯) 
그 타격이 은근히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임동규와 장광균은 최종 엔트리에 든다 해도 팀에 그닥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잘해 봐야 원포인트 서버나 디거 정도. 

만약 정말로 위 7명을 걸러낸다면 포지션별 남은 로스터는 대략 이렇게 된다. 

세터 - 권영민, 한선수
센터 -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 진상헌, 신영석
레프트 - 전광인, 문성민, 곽승석, 최홍석, 김요한, 최민호
라이트 - 김학민, 김정환, 이강원
리베로 - 부용찬, 이강주 

한선수가 요즘 휘청휘청한다던데 권영민도 100% 믿고볼 스타일은 아니라서 세터는 좀 많이 불안한 듯.
센터는 결국 무난하게 하경민-신영석으로 갈 것 같고,
레프트 한 자리에 전광인은 확실할 것 같은데 나머지 한 자리는 어떻게 기용될지 모르겠다.
공격 극대화라면 문성민이 전광인의 대각에 갈 거고 혹은 김요한? 최홍석?
그리고 곽승석은 가끔 수비 전용으로 투입되는 정도로 활용될 듯.
라이트 자리엔 김학민이 설 가능성이 높아 보임.
V리그에서 내내 레프트로 뛰면서 리시브도 많이 해 봤으니
문성민이 레프트에서 리시브 면제된 채 뛰고 김학민이 리시빙 라이트로 뛸 가능성도 있겠네.
리베로는 부용찬 파격 캐스팅(...)도 생각할 수 있겠음.

물론 이거 다 아직까지는 나만의 뇌내망상에 불과하고
(우선 어떤 선수들이 몇 명이나 예비 엔트리에서 걸러지냐부터가 아직 명확치 않은데 뭘) 
최종엔트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는 전적으로 배구협회 소관이지만 
웬만하면 쓰던 사람만 계속 쓰는 것보단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좀 더 과감한 선수발탁을 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임. 
어차피 누가 국대에 있든 성적은 아무 기대 안 하니까

그나저나 여배 국대 엔트리는 대체 언제쯤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는 검미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