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컵 대회 중인 줄도 모르고 있었네;;; 요즘 정신줄을 아주 허공에 흩뿌리고 산다능;;;
그나저나 남자부는 얼마 전에 5위로 대회 마쳤고 요새 여자부 대회 진행중인가 본데.
역시나 뭐 상태 영 안 좋은 모양이고...
(엔트리도 모른다;;; 명색이 배구팬이라면서 대체 나 그동안 뭐한 거냐;;;)
그런데 몇몇 팬들 반응 보고 좀 식겁했다.
기합도 안 받아 보고 자라서 선수들이 멘탈레기라나 뭐라나...
그런데 요즘 배구는 솔까 정신력 하나 갖고 안 되지 않나?
하드웨어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 선수들의 대체적인 기술력이나 배구센스가 그만큼 받쳐 주질 못한다던데.
솔까 이번 올림픽 4강만 해도 김연경 포스 폭발에 한송이의 보조가 꽤 잘 맞아들어가 줘서 가능했던 거고.
물론 멘탈면에서 아쉬운 점도 없진 않겠지.
잘 이기고 있다가 갑자기 멘붕하면서 우르르 지는 경우도 자주 보곤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왜 멘붕하고 우르르 하는지 심리적인 원인이든, 경기 흐름상의 문제든 과학적으로 잘 짚어보고 그걸 고칠 생각을 해야지
무작정 헝그리 정신만 외치고 빠따만 든다고 일이 다 해결될 거 같으면 전력분석관은 왜 있고 퍼스널 트레이너는 왜 있으며 스포츠심리상담사는 왜 있나??
그냥 닥치고 돌격 외치면서 빠따만 휘두르면 되지 뭐하러 비싼 돈 버려 가면서....
'기합 없으면 안 될 스포츠 같으면 차라리 안 볼란다'고 반응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난 솔까 팬들간에 오가는 대화 보면서 좀 슬프더라.
아니 요즘 세상에 맞아 가면서 운동할 애가 누가 있어. 한다고 해도 그 부모가 가만 안 있을 듯.
막말로 부모 입장에서 내 새끼가 맞아 가면서 운동한다 그러면 그거 시키겠음?? 그냥 영어학원 뺑뺑이를 돌리고 말지.
운동부에서 기합 주는 게 무슨 벼슬이냐고.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유소년 선수 풀도 말라 가는데.
인프라 시설 제대로 구비해 놓고 즐기면서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도 선수가 나올까 말까 한 판에 이게 무슨...
일전에 마린보이가 이런 말을 했었더랬지 아마.
국내 지도자와 해외 지도자의 차이는
'야이 XX야 나와!!!' vs '뭐가 문제인 거지?' 이거라고.
근데 여전히 우리 사회의 메인스트림 사고방식은 '야이 XX야 나와!!!' 이건가 보다.
관계자도 아니고 팬들 입에서 저런 말 나오는 걸 보니...
................그냥 한숨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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