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8. 21:31

8월 2일부터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한국 팀이 없기도 하고(언젠 그런 거 따지고 국제배구 봤냐만)

더불어 다른 종목들의 세계선수권대회와 개인적으로 새로이 맛들린 취미생활;;;으로 인해 그간 여자배구 쪽에 매우 심하게 소원했던 게 사실.

이제 바로 내일이면 그랑프리 조별 경기도 다 끝나고 파이널로 넘어가는데 

그 전에 간단하게나마 정리는 해 줘야겠지?

이번 대회 경기들 중 제대로 본 게 하나도 없다 보니 각 팀의 경기 내용에 대한 부분은 그냥 패스;;하기로 하고 

각 분야별 개인 순위나 대충 정리해 볼까 함. 


1. Scorers

 ㄴ1위 : 베타니아 데라크루즈(도미니카, 163점) / 2위 : 나탈리아 옵모차에바(러시아, 153점) / 3위 : 카타지나 스코브론스카(폴란드, 152점)

베띠가 주장 완장 차더니(...) 제대로 주장 노릇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GS칼텍스와 계약은 어떻게 됐나 급 궁금해지네. 한동안 이쪽으로 관심 끊고 살았더니. 

언젠가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스코브론스카 이제 다 됐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득점 3위 안에 든 거 보면... 아닌 거 같은데?


한편 전체 8위에 들어간 현건 출신(...)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와 10위에 랭크된 중국의 주팅이 이목을 끈다. 

브란키차는 이제 정말 브라코체비치와 함께 완전히 세르비아의 쌍포로 자리잡은 모양이고... 

주팅은 몽트뢰 대회에서 처음 이름을 들었는데 월드그랑프리에서도 날아다니는 듯. 

근데 리시브는 거의 안 하고 공격만 주로 하는 것 같던데 포지션이 아포짓이 아니더라. 예전 왕이메이 같은 타입인 건가??


2. Spikers

ㄴ1위 : 세다 토카틀르오울루(터키, 48.07%) / 2위 : 켈리 머피(미국, 46.03%) / 3위 :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 45.28%)

역시 공격 성공율은 아무래도 센터가 더 높기 마련인...데 1위가 세다???

살펴보니 세다는 이번 터키 국대에서 무려 윙리시버(!)로 나오고 있던데. 아포짓은 네슬리한 데미르이고... 

이와중에 8월 17일 현재까지 공격 성공율 1위라니!!!

2위인 켈리 머피는 요새 꽤 주목받는 신예인가 보던데 난 직접 못 봐서 모르것다;; 

이탈리아의 디우프는 아포짓인 것 같고.

중국의 주팅이 44.55%로 4위에 랭크되었는데, 팀에서 공격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던데 공격 성공율까지 높다니 더 쩔게 느껴진다;

(근데 왜 아포짓이 아닌 거냐?)

중국의 진짜 아포짓인 정춘레이가 10위에 랭크되어 있긴 하다...만 그 공격 성공율이 42%대. 리시브하느라 공격도 별로 많이 안 할 텐데 어째 성공율이 더 낮다?

그러고보니 중국이나 일본이나 예전부터 희한하게 레프트 한 자리가 아포짓 역할을 하고 라이트는 리시브하는 보조공격수 역할을 하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 

왜 그런 거지?

이와중에 일본은 득점이나 공격이나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공격수가 한 명도 없다 에바타가 고작 38%대의 공격 성공율로 21위


3. Blockers

ㄴ1위 :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 세트당 1.18) / 2위 : 로빈 데 크루이프(네덜란드, 1.12) / 3위 : 크리스티안네 퓌르스트(독일, 0.91)

역시 센터 하면 블로커. 그리고 다들 말이 필요없는 센터들이라, 다들 이름값 제대로 하고 계신 듯. 

특히 라시치와 데 크루이프는 세트당 블록 한 개 이상은 꼬박꼬박 잡는다는 얘긴데, 좀 쩌는 듯 ㄷㄷㄷ

한편 태국의 틴카오 플룸짓이 8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4. Servers

ㄴ1위 : 하이케 바이어(독일, 세트당 0.52) / 2위 : 기무라 사오리(일본, 0.48) / 3위 : 네슬리한 데미르(터키, 0.43)

바이어의 서브가 강했던가? 독일 경기는 많이 못 봐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최근까지도 계속 까이다가(...) 얼마 전에 비치발리볼로 전향했다는 다른 선수에 비해 이 선수는 공수 양면에서 다 좋다고 칭찬받던 걸 본 기억은 나는데... 

언제 독일 경기 한 번 봐야겠다. 

2위는 본격 서브 하나로 먹고사는(...) 기무라 사오리 되겠다. 사실 강한 서브도 아니고 서브 폼부터가 상당히 묘한데 이게 꾸준히 잘 먹히는 모양. 

네슬리한의 그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는.... 그냥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Diggers

ㄴ1위 : 브렌다 카스티요(도미니카, 세트당 3.75) / 2위 : 렌카 뒤르(독일, 3.58) / 3위 : 파울리나 마이(폴란드, 3.41)

본격 리베로들의 영역. 

2위에 랭크된 렌카 뒤르 외에도 다른 독일 선수들도 한 디그들 하는 모양이다. 마르가레타 코주흐와 하이케 바이어가 나란히 12,13위에 랭크.

대략 살펴 보니 디그 순위 20위 안에 독일 선수만 3명 들어 있음...


6. Receivers

ㄴ1위 : 모니카 데 젠나로(이탈리아, 55.32%) / 2위 : 도브리아나 라바지에바(불가리아, 52.50%) / 3위 : 가브리엘라 귀마레즈(브라질, 44.20%)

이탈리아의 리베로 데 젠나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불가리아 선수는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FIVB에 뜬 포지션을 보니 이 선수 리시빙 아포짓임?;;;

3위는 브라질의 리시버 가비. 가빈과는 다르다! 가빈과는! 프로필을 보니 1994년생이라고 나온다. 팀의 막내인데 한 리시브 하는 듯.

여담으로 베띠 데라크루즈가 그랑프리에서 지금까지 리시브를 185개나 한 걸 보고 내심 당황했다(...)


7. Setters

ㄴ1위 : 션징쓰(중국, 세트당 8.14) / 2위 : 다니엘레 린스(브라질, 7.93) / 3위 : 톰콤 눗사라(태국, 7.81)

웨이치우위에가 떠난 빈 자리를 션징쓰가 완벽하게 메우는 양상이다. 다니 린스도 뭐 꾸준한 것 같고...

눗사라는 한동안 토스가 별로라는 풍문도 있었는데 지금은 회복된 건가?? 올 시즌 대회를 하나도 안 봤으니 이뭐 무슨 판단을 할 수가 있어야지. 

대대로 세터 약하기로 소문난 러시아의 세터 안나 마티엔코가 지금 세터 9위인데 이건 러시아 세터 치고 좋은 기록인지 그냥 그런 건지 모르겠네 ㅋㅋㅋ

한편 다케시타 요시에의 뒤를 이은 일본의 미야시타 하루카는 10위 안에도 못 들었닼ㅋㅋㅋㅋㅋ 션징쓰와 참 대조되는... 

그나저나 세터 전향한다던 카노 마이코는 어떻게 된 거냐


어쨌든 이래저래 해서 지금까지의 전체 순위는 대략 


이러하다....;;;


파이널 진출 팀이 총 몇 팀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8팀 올라간다고 가정하고 보면... 

그럼 어쨌거나 일본은 올라가네?-_-;;; 근데 개인 랭킹 봐선 어느 쪽으로도 별볼일 없어 뵈던데 언제 6승이나 한 거냐

그나저나 중국의 무패가 참으로 충격적... 역시 po랑핑wer인가...

한편 폴란드와 쿠바는.... 좀 많이 지못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