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1. 21:55
KBSN TV에서는 야구중계를 했다고 한다.
배구 중계는 KBSN의 라이브 사이트에서 했다.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는 배구빠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난 원래 이게 생활이었으므로 패ㅋ스ㅋ
환장스런 채팅광고 2개를 연짱으로 견디고서 겨우 들어가서는
화질도 안 좋은 주제에 별 달라고 구걸만 줄창 해대는 아프리카 방에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뭘~~
KBSN 라이브 사이트 생기니까 아프리카 접속 안 해도 되고 좋기만 하다.
그리고 아시아리그빠 2주만 해 보삼 이 정도면 정말 하늘의 은총이지
중계는 고사하고 한중일 3개국 팀이(아무리 7개 정도라지만) 다 참가하는 리그에서 챔프전 우승해도
아침뉴스 자막바에 달랑 헤드라인 한 줄 나가는 종목도 있어열 ㄳ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자비로운 안양한라 자체중계 팀을 무한찬양하면서(오오ㅠㅠ)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난 항공이 이기는 줄 알았다.
신영수 강동진 레안드로 다 뻥뻥 잘 터지더란....
빠르기도 좋고 공이 직선으로 내리꽂히듯이 딱딱 떨어지는 게 위력도 좋아 보였다.
서브도 강하게 잘 들어가고...
덕분에 팀 분위기도 업되고...
센터진은 좀 답없더라만...
이동현은 그래도 좀 되는 편인데 권혁모는 속공이랍시고 제대로 된 속공 한 번 못 때리고 몸개그만 줄창...
그래도 윙 셋이 다 할 몫 하니까 그렇게 심하게 티가 나진 않았는데...
근데 두번째 테크니컬 넘어가고부터 좀 이상하게 돌아가데?
한 4~5점까지 나 있던 점수차가 어느새 동점이 되어 있고
어찌저찌 듀스까지 가더니
30점 육박하니까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연속범실하면서 세트 헌납...
2세트도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현대의 블로킹이 늘어났다는 것 정도?
2세트 초반쯤 현대에서 블로킹이 한 개 터지고 나서 관중석에서 블로킹을 뜻하는 B 플래카드를 거는 것이 화면에 잡혔는데
그때 B 플카는 걸고 있던 것까지 합쳐서 딱 두 개였다.
근데 경기가 뒤로 갈수록 현대가 블로킹하는 것밖에 안 보였다;;
그것도 이선규 혼자 줄창 막아대는 것처럼 보였는데...
(권영민도 막고 임시형도 막고 줄줄이 다 막았지만)
나중에 기록지 보니 역시나 이선규 혼자 블로킹 6개네 ㄷㄷㄷ
이선규가 신들렸던 건지 한선수가 병맛이었던 건지 아니면 둘 다였던 건지
진실은 저 너머에~_~
올 시즌 배구 좀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두 팀은 모두 시즌 도중에 용병을 바꿨다.
현대는 앤더슨을 내보내고 헤르난데스를 들여왔다.
항공은 밀류세프를 내보내고 레안드로를 들여왔다.
3세트, 두 명의 용병은 모두 벤치에 나가 있었다-_-
항공의 라이트 자리에는 김학민이 있었고,
현대의 라이트 자리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김학민의 별명은 에어학민이다. 박철우의 올 시즌 별명은 쩌리박이다-_-
에어학민은 뜻이 바로 이해가 된다. 체공력 진짜 쩐다. 공중에 한참 떠서 어디로 때릴지도 모르게 공을 때린다.
그런데 박철우는 왜 쩌리박이지? 기복 쩔어서?
뭐 잉여박이라고도 하던데..
(그래서 이 블로그의 또다른 멤버님께서 속앓이를 많이 하셨지...
야구의 김현수 보고 사못쓰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이건 심하게 레알스런 드립이라서...)
그 잉여인간 오늘 헤르난데스와 교대로 나와서 뛰면서 팀내 최다득점 하셨다-0-
잘 안 될 때도 있고 올 시즌 부진한 면도 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이 정도 해내는 주포 보고 잉여인간 드립은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김학민과 박철우의 대결로밖에 안 보이던데...
거기에 이선규의 블로킹 퍼레이드...
4세트부터 급 센터로 자리 변경한 레안드로의 깜짝 블로킹 두 개와 양효진 시간차스런 속공 한두 개...
그리고 역시나 펼쳐지는 항공의 범실 퍼레이드...
4세트는 내가 항공팬이었다면 레알 속터졌을 전개...
3세트는 어떻게 따냈나 싶을 지경...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자 정말 허무할 정도로 우르르르르르 무너지는 항공을 보니 왠지 속이 쓰리다.
오늘 해설진은 대략 이런 요지의 말을 했다.
"이번 시즌이 항공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즌이다."
항공에는 지금 병역 데드라인에 걸린 미필자가 수두룩하다.
다음 시즌 항공에는 지금 멤버의 반 이상이 상무로 빠져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빠질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항공이 챔프전에 좀 올라갔으면 한다.
그러나 오늘 4세트 하는 걸 보니 얘넨 아직도 버거운가 보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11:2로 앞서 있다가 홀랑 뒤집혀서
도원경기장 코트 바닥에 김호철 감독이 大 자로 누워 포효하는 광경을 지켜보던 그 때의 기억으로부터
그들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았다.
현대는 경기 뒤로 갈수록 항공이 허우적거리기 시작하는 것의 반대급부일지는 몰라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 고기도 먹어봐야 잘 먹는 건가..
임시형은 왠지 좀 안습이었다만 송인석이 급 들어와서 분위기 전환시키던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센터가 잘 되니까 다른 쪽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이 팀은 역시 센터가 키 포인트인 듯.
내일 PO 2차전에서 앞으로의 시리즈 행방이 결정될 듯하다.
현대가 완전히 승기를 잡을지, 항공이 승부의 균형을 이룰지.
쿨하게 KBSN 켜 놓고 기다리겠음 ㅋㅋㅋ
이렇게 사이트를 따로 열어서 중계하는 걸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과연 누굴까.... 감사를 표하고 싶다 ㅎㅎ
배구 중계는 KBSN의 라이브 사이트에서 했다.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는 배구빠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난 원래 이게 생활이었으므로 패ㅋ스ㅋ
환장스런 채팅광고 2개를 연짱으로 견디고서 겨우 들어가서는
화질도 안 좋은 주제에 별 달라고 구걸만 줄창 해대는 아프리카 방에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뭘~~
KBSN 라이브 사이트 생기니까 아프리카 접속 안 해도 되고 좋기만 하다.
그리고 아시아리그빠 2주만 해 보삼 이 정도면 정말 하늘의 은총이지
중계는 고사하고 한중일 3개국 팀이(아무리 7개 정도라지만) 다 참가하는 리그에서 챔프전 우승해도
아침뉴스 자막바에 달랑 헤드라인 한 줄 나가는 종목도 있어열 ㄳ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자비로운 안양한라 자체중계 팀을 무한찬양하면서(오오ㅠㅠ)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난 항공이 이기는 줄 알았다.
신영수 강동진 레안드로 다 뻥뻥 잘 터지더란....
빠르기도 좋고 공이 직선으로 내리꽂히듯이 딱딱 떨어지는 게 위력도 좋아 보였다.
서브도 강하게 잘 들어가고...
덕분에 팀 분위기도 업되고...
센터진은 좀 답없더라만...
이동현은 그래도 좀 되는 편인데 권혁모는 속공이랍시고 제대로 된 속공 한 번 못 때리고 몸개그만 줄창...
그래도 윙 셋이 다 할 몫 하니까 그렇게 심하게 티가 나진 않았는데...
근데 두번째 테크니컬 넘어가고부터 좀 이상하게 돌아가데?
한 4~5점까지 나 있던 점수차가 어느새 동점이 되어 있고
어찌저찌 듀스까지 가더니
30점 육박하니까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연속범실하면서 세트 헌납...
2세트도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현대의 블로킹이 늘어났다는 것 정도?
2세트 초반쯤 현대에서 블로킹이 한 개 터지고 나서 관중석에서 블로킹을 뜻하는 B 플래카드를 거는 것이 화면에 잡혔는데
그때 B 플카는 걸고 있던 것까지 합쳐서 딱 두 개였다.
근데 경기가 뒤로 갈수록 현대가 블로킹하는 것밖에 안 보였다;;
그것도 이선규 혼자 줄창 막아대는 것처럼 보였는데...
(권영민도 막고 임시형도 막고 줄줄이 다 막았지만)
나중에 기록지 보니 역시나 이선규 혼자 블로킹 6개네 ㄷㄷㄷ
이선규가 신들렸던 건지 한선수가 병맛이었던 건지 아니면 둘 다였던 건지
진실은 저 너머에~_~
올 시즌 배구 좀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두 팀은 모두 시즌 도중에 용병을 바꿨다.
현대는 앤더슨을 내보내고 헤르난데스를 들여왔다.
항공은 밀류세프를 내보내고 레안드로를 들여왔다.
3세트, 두 명의 용병은 모두 벤치에 나가 있었다-_-
항공의 라이트 자리에는 김학민이 있었고,
현대의 라이트 자리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김학민의 별명은 에어학민이다. 박철우의 올 시즌 별명은 쩌리박이다-_-
에어학민은 뜻이 바로 이해가 된다. 체공력 진짜 쩐다. 공중에 한참 떠서 어디로 때릴지도 모르게 공을 때린다.
그런데 박철우는 왜 쩌리박이지? 기복 쩔어서?
뭐 잉여박이라고도 하던데..
(그래서 이 블로그의 또다른 멤버님께서 속앓이를 많이 하셨지...
야구의 김현수 보고 사못쓰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이건 심하게 레알스런 드립이라서...)
그 잉여인간 오늘 헤르난데스와 교대로 나와서 뛰면서 팀내 최다득점 하셨다-0-
잘 안 될 때도 있고 올 시즌 부진한 면도 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이 정도 해내는 주포 보고 잉여인간 드립은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김학민과 박철우의 대결로밖에 안 보이던데...
거기에 이선규의 블로킹 퍼레이드...
4세트부터 급 센터로 자리 변경한 레안드로의 깜짝 블로킹 두 개와 양효진 시간차스런 속공 한두 개...
그리고 역시나 펼쳐지는 항공의 범실 퍼레이드...
4세트는 내가 항공팬이었다면 레알 속터졌을 전개...
3세트는 어떻게 따냈나 싶을 지경...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자 정말 허무할 정도로 우르르르르르 무너지는 항공을 보니 왠지 속이 쓰리다.
오늘 해설진은 대략 이런 요지의 말을 했다.
"이번 시즌이 항공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즌이다."
항공에는 지금 병역 데드라인에 걸린 미필자가 수두룩하다.
다음 시즌 항공에는 지금 멤버의 반 이상이 상무로 빠져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빠질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항공이 챔프전에 좀 올라갔으면 한다.
그러나 오늘 4세트 하는 걸 보니 얘넨 아직도 버거운가 보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11:2로 앞서 있다가 홀랑 뒤집혀서
도원경기장 코트 바닥에 김호철 감독이 大 자로 누워 포효하는 광경을 지켜보던 그 때의 기억으로부터
그들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았다.
현대는 경기 뒤로 갈수록 항공이 허우적거리기 시작하는 것의 반대급부일지는 몰라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 고기도 먹어봐야 잘 먹는 건가..
임시형은 왠지 좀 안습이었다만 송인석이 급 들어와서 분위기 전환시키던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센터가 잘 되니까 다른 쪽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이 팀은 역시 센터가 키 포인트인 듯.
내일 PO 2차전에서 앞으로의 시리즈 행방이 결정될 듯하다.
현대가 완전히 승기를 잡을지, 항공이 승부의 균형을 이룰지.
쿨하게 KBSN 켜 놓고 기다리겠음 ㅋㅋㅋ
이렇게 사이트를 따로 열어서 중계하는 걸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과연 누굴까.... 감사를 표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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