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6. 11:01


GS칼텍스가 사표를 제출한 이성희 감독의 후임으로
조혜정(현재 kovo 경기운영위원)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여자 감독에 대한 논의는 꾸준하게 있어왔다.

아무래도 코치코스를 밟고 있는 유일한 여자 코치인 이도희 코치에게 기대를 걸었었고,
나 또한 그 분이 제일 먼저 수석코치 자리라도 밟을줄 알았건만...
흥국의 감독이 또 바뀌는 과정에서 함께 갑자기 사라져 버리셨을 뿐이고.

배구팬들 사이에서 여자 감독을 이야기 할때 항상 물망에 오르던 
박미희, 조혜정, 장윤희..등등의 여자배구 레전드들중에서
결국 조혜정 위원으로 낙점했다.

사실 난 우려가 되는게...
현역시절에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플레잉코치,  까마득한 김호곤(근?;;;)감독 시절의 현대에서 잠깐 코치생활을 하고
(저때의 현대는 미도파-현대 라이벌 시절의 현대....ㅠ)
그외에는 송원여상 코치를 잠깐 맡은것외엔 지도자의 커리어가 전혀 없는데...
감독계약기간인 3년간 어떻게 그걸 극복할지가 걱정이다.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은 수석코치로 전 도로공사 감독인 신만근,
호남정유 9연패의 레전드인 장윤희를 코치로 선임했다.

코치진을 모두 김철용과 호남정유 무적시대의 주역들로 낙점한것으로 볼때
아무래도 이번 플레이오프 탈락이 꽤나 충격적이었던듯.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것같다. 


일단 도로공사에서 사의를 표명해서 그만뒀다고 했지만 여~엉 짤린것 같던 전 도로공사의 신만근감독은
다시 gs칼텍스의 수석코치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신만근은 김철용 라인의 한명인데(이 라인의 다른 한명은 황현주) 중앙여고 시절에는 잘나가다가
도로공사 시절은 조금 안습이었던 측면이 있었다. 박주점이 남겨놓은 숙제만 잔뜩 떠안았달까;
(부임하고 보니 선수 두명빼고 죄다 부상이었다는 안습의 도공시절...;)

도로공사 감독을 그만둔날 열렸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양복까지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이성희가 사표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신만근이 감독으로 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했는데
결국 수석코치로 복귀.



호남정유 무적시절의 주역 레전드 장윤희...드디어 코치입성..이라..

작년 그랑프리 해설때 어찌나 성질을 내시던지...저러다 정말 한대 팰기세로 해설을 하고
그랑프리에 참여한 선수들은 장윤희 덕분에 더 까였다;;;
그래 해설보다는 코치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 기세로 코치를 하면 답답한 선수들(ex 김민지?;)의 정신력이 회복되서 잘할거라고 생각하던데
코치랑 트러블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신력 운운하던 예전과 지금 애들이 다른건...
그땐 지금보다 경기 일정도 짧고 선수층이 두꺼워서 체력훈련을 할 시간이 더 있었다는것?;
뭐 그렇게 쉴드를 치고 싶고 배협과 배구연맹(이거 다른줄 모르는 사람들 꽤 있다.)의 불협화음이
문제가 아니었을까나...

어찌 됐건 조혜정호의 성과는 어떨지 자뭇궁금하다.
사실 난 우려를 한다.나의 우려는 선수들과의 트러블을 걱정이 제일 컸고, 두번째로 감독의 경험문제 였는데..
배구 관계자의 시선은 또 다른듯...
모 팀관계자 말로는...예전이랑 지금은 다른데 영감님들 데려다가 어쩔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던데
신만근을 제외하고는 실전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황일테니...

기대보단 우려를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