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4. 08:46


이하 출처 : SkySports2 스트리밍 캡처


2013.12.20~21 이틀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2013 Duel in the Pool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아는 선수도 몇 명 없는 이런 수영대회를 굳이 웹으로 관람한 나란 잉간도 참 대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 올스타vs유럽 올스타 이렇게 두 편으로 나뉘어(각 팀당 엔트리 15명) 릴레이 2종류를 포함한 여러 종목의 경기를 펼치고 

종목별 1,2,3위의 소속팀에 차등된 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 팀간 대결을 벌이는 포맷이었는데, 

대략적인 총평은 유럽 여자 우위 & 미국 남자 우위 이 정도???

여자 경기에서 유럽이 먼저 승수를 쌓으면 뒤이어 열리는 같은 종목의 남자 경기에서 미국이 만회하는 식. 

이렇게 주거니받거니 한 결과 최종 스코어는...



이랬다;;; 동점;;;

우열을 가릴 수가 없게 되자 결국 'tiebreak'라고 해서 4x50m 남녀 혼성 혼계영으로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는데... 

남자 선수들이 먼저 뛰어들어서 배영과 평영을 소화하고 여자 선수들의 접영-자유형으로 이어지길래 

이번 매치 내내 여자부 경기에서 대부분의 우위를 점하던 유럽 팀이 이기지 않을까 했으나 미국 흑누님의 막판 역영으로;;; 

결국은 132-131로 미국 승리(...)


근데 양 팀으로 나누어 계속 포인트를 쌓아 가며 경쟁하는 식이라 그런지 어찌보면 루즈할 수 있는 포맷임에도 보기에 너무 재밌었음! 

관중들도 많이 왔더라 ㄷㄷㄷ... 매 경기마다 최종 25m~50m를 앞둔 막판 스퍼트 시점이면 함성이 장난 아니던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꽉 찼다...)


무슨 리그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 철저한 아마추어 종목(...)임에도 흥행 스코어도 좋아 보이고 때깔도 참 화려한 매치였음. 

(예전에 나온 홍보 영상에 나왔던 화려한 쇼쇼쇼st 조명은 이번 대회에선 못 봤지만)

기록 경기엔 갈라쇼 같은 거 없다지만 이런 식의 이벤트 매치나 상업성을 가미한 정기대회를 빵빵 여는 것도 

어쩌면 이 자본주의 시대(...)에 아마추어 종목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 봤네열. 

스포츠판의 경제적인 독립이 시급합니다 언제까지 높으신 분들의 적선만 바라고 살 텐가


여담으로 2014년 수영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LC 대회는 유럽선수권대회와 팬퍼시픽 대회, 그리고 인천 AG 정도 있는 듯. 

일단 LC 대회들 중 범세계구 수준의 대회는 없네.

매년 하는 FINA/ARENA 경영월드컵이 있긴 한데 이건 SC라서. 


어쨌든, 

새해에도 워터월드 건재하시오~~ 

2013. 12. 18. 23:25

최근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2013 McDonald's Queensland Championships라는 수영대회가 열렸다. 

LC(50m 풀) 대회이고 대회 기간은 12.14~20일. 

바로 이 대회에 박태환이 총 5종목에 걸쳐 출전을 했는데... 

그 결과는 대략 아래와 같다. 


50m - 23.02 (결선 3위)

100m - 50.03 (결선 4위)

200m - 1:47.92 (결선 1위) 

400m - 3:55.59 (결선 6위) 

1500m - (불참)


15일에 첫 종목인 200m, 그 다음날인 16일에 400m와 100m, 17일에 1500m, 18일에 50m 이렇게 출전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첫 종목은 무난히 우승을 했지만 (그런데 지난 10월 전국체전 당시의 기록보다 늦다...) 

다음날 열린 두 종목은 하루에 두탕을 뛰어서 무리수가 걸렸는지 순위조차 포디움 밖이고 (특히 400m...;; 주종목인데;;;)

그 다음날 출전하기로 했던 1500m는 그냥 스킵해 버렸고...

마지막날인 50m는 그런대로 무난한 성적을 낸 듯하다. 사실 100m라면 모를까 50m 뛰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이 기록을 보고 당황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사실 별다른 조정 훈련 없이(수영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선 조정훈련이라고 해서 따로 컨디션을 경기 때 최상으로 맞추기 위한 조치를 한다고 함)

평소처럼 강훈련만 하다가 그대로 출전해서 낸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드러난 이 성적 자체는 솔직히 별 의미 없고 앞으로의 기록 변화 추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그나저나...

200m 우승 소식이 인터넷 포털에 떴을 때 사람들이 댓글로 막 응원하면서(수영연맹 욕과 스포츠판 전체에 대한 한탄은 덤) 

인천AG에서 세계신기록 세우라는 말도 하고 그러던데,

솔직히 내 생각 그대로 얘기하자면 성적을 너무 기대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

사람들 막 괜히 과하게 기대하고 응원하다가 혹여라도 그에 못 미치면 예상되는 반응은 뭐... 

선수 입장에서도 그런 식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반응이 별로 달갑지 않을 거고. 

정말 선수를 위한다면 그냥 지금 하는 대로 묵묵히 응원해 주는 걸로 족할 듯하다. 


포털에 뜬 기사 보니 앞으로도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대회에도 계속 출전할 거라고 하는데 

그때 나오는 기록의 추이를 쭉 따라가 보면 내년 시즌 예상이 얼추 나올 것 같음. 

마침 내년에 팬퍼시픽 대회(2014.8.21~25, 호주 골드코스트)가 열리던데 아마 그 대회에서 거의 확실한 결론이 나올지 않을까 예상함. 


2013. 12. 14. 22:14

수영 관련 소식통(...) 트윗 계정을 팔로해 놓았더니 세계의 온갖 수영대회 소식이 타임라인으로 다 들어오는데;;;

난 겨울=수영 비시즌으로 알고 있었는데 웬 수영 대회가 이렇게 많은 겅미 ㅋㅋㅋ 세상은 넓고 대회는 많음 ㅋㅋㅋ

지금 미쿡에서는 주니어 쇼트코스 국내선수권이 한창이고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남녀 예선전 봤는데 그 광경이 심히 아스트랄;;; 돗대기 시장 돋는...)

(여자 예선전 VOD 캡처. 분명히 개인전인데도 (좁아터진) 통로가 바글바글. 뭔가 매우 어수선하다는 걸 느낄 수 있;; 출처는 http://usaswimming.takeitlive.tv/?p=898)

한편 유럽은 덴마크의 Herning이라는 곳에서 쇼트코스 유럽선수권이 진행중임. 

지난 세계선수권 때 여자 평영에서 메일루티테와 함께 미친 세계신기록 행진을 보여주었던 에피모바의 (쇼트코스) 세계신기록 크리가 

바로 어제 터지기도 한 대회;;

그나저나 이 대회 1,2일차는 유럽 수영연맹??에서 스트리밍 보여줬는데 3일차부터는 페북 가입하고 로그인해야 시청 가능... ㅅㅂ


그리고 드디어 다음주(12.20~21)에 Duel in the Pool 2013 경기가 열리는데~~

웹에서 찾아내기도 참 빡셀 거 같은 이 대회의 스트리밍 중계를 과연 찾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 

홈페이지에 양팀(유럽올스타vs미국올스타) 라인업이 떴는데 아는 선수가 거의 없;;; 

유럽 쪽은 야닉 아넬밖에 모르겠고 미국 쪽은 케이티 레데키와 코너 드와이어 정도밖에 낯익은 이름이 없음. 

원래는 라이언 록티도 미국 올스타 멤버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다쳐 가지고;;; 라인업에서 빠짐;ㅁ;

(그 부상 원인이 길가다가 자기 보고 달려오는 팬과 부딪혀 넘어져서...;;;)


근데 이 이벤트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참 때깔나데(...) 

이하 스샷 출처 : http://www.swimming.org/britishswimming/duelinthepool/

이거슨 이틀간 열릴 경기 일람표. 이벤트전인 만큼 예선/결선 구분 그런 거 없고 종목별, 남녀별 단판승부로 열리는 듯. 

그리고 경기장 규격은 쇼트코스로 보임. 




2013. 12. 1. 20:20


(이하 스샷 출처 : SwimmingWorld.com)


미국에서 발행되는 수영 전문 잡지인 《Swimming World》는 매년 말 '올해의 선수(Athletes of the Year)'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어느덧 12월, 연말이 가까워 옴에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SwimmingWorld 2013.12월호 목차 일부)


12월호 표지모델이기도 한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가 세계 최우수 여자 선수로 선정되었다. 아메리카 지역까지 해서 2관왕;; 

남자 최우수 선수는 중국의 쑨양. 퍼시픽림(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둘 다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 MVP인데, 《Swimming World》역시 선정 과정에서 그 점을 많이 반영한 듯. 

미시 프랭클린과 라이언 록티가 밀려난 게 대략 안습;;; 그래도 록티는 아메리카 지역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는데 프랭클린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음;;;

프랭클린 지못미...

한편 세계선수권에서 괴물같은 면모를 보여준 카틴카 호슈와, FINA 경영 월드컵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계속 좋은 성적을 낸 채드 르 클로스도 

지역 최우수 선수에 선정. 

나머지 선수들은 솔직히 누군지 모르겠다;;; 케이트 캠벨? 카린 프린슬루? 다니엘 규르타?  다들 뉘신지?;;;


FINA에서는 올해의 최우수 선수 이런 걸 딱히 선정 안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꿩 대신 닭이라고(?) 이렇게 수영 전문지의 기사로라도 올해 수영계에 대한 평가를 보려고 하게 되는데...

미국에서 나오는 상업지라는 한계상(사이트에서 과월호 기사 보려면 돈 내고 회원가입해야 함-_-;;) 100% 신뢰할 만한 공신력을 갖고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올해의 수영계를 정리하고 조망하는 데 있어서는 그런대로 괜찮은 참고 자료인 것 같음. 


그러고보니 미국은 수영 관련 매체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트위터에만 해도 미국 수영 관련 계정만 몇 개씩 뜨던데... 

심지어 미국 국내에서 열리는 수영대회 스케줄과 지난 경기 영상, 라이브 중계(!)까지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트윗에서 본 적도 있음. 

2013. 8. 18. 21:20

많이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대충대충 올려 보는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 결산 포스팅.


미쿡이 금 15, 은 9, 동 9 이렇게 총 33개의 메달을 가져가며 세계수영 1인자의 자리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괴물(...)소녀들과 백전노장 라이언 록티의 활약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는데, 

'여자 펠프스'로 통하는 미시 프랭클린이 무려 6관왕을 차지하면서 미국의 전체 금메달 중 40%를(...) 쓸어갔으며;;;

자유형 중장거리의 케이티 레데키도 자유형 400m, 800m, 1500m 이렇게 3개 종목을 모조리 휩쓸며 미국의 독주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4x200m 계영에서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레데키는 4관왕에 등극.

(그리고 레데키는 당당히 이번 대회 여자부 MVP에 올랐다...)

더욱 쩌는 사실은 이 둘 다 이제 겨우 16~18세 가량의 소녀들이라는 것. 지금은 소녀시대 Gee Gee Gee Gee Baby Baby~♬

한편 남자부의 라이언 록티(1984년생)는 세간의 노익장 드립을 비웃듯 쏘쿨하게 3관왕을 쏘셨다. 

남자 개인혼영 200m는 2011년 상하이 대회에 이어 2연패. 

보통 수영선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전성기를 찍고 그 후로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분은 그냥 시간을 거꾸로 달리시... 아니 헤엄치신다 ㄷㄷㄷ

그러므로 우리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대 수영선수의 존재를 결코 이상하거나 희한하게 여길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나이 서른이면 잔치는 끝난다는 괴상한 편견을 버리라능. 

(사실 록티는 4관왕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배영 구간 선수로 참여해서 결선 1위를 한 혼계영에서 평영 선수가 부정출발을 한 게 드러나는 바람에;;;)

...어쨌든 그리하여 미국은 지금 이 셋이서 합작한 금메달만 벌써 6+4+3=13개... -0-;;;;;

이쯤되면 나머지 2개의 금메달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궁금해진다. 아니 기억이 안 나;;;


한편 이런 미국의 뒤를 이어 전체 2위를 한 국가가 바로 중국인데............

사실 중국은 이게 다~~(...) 다이빙에서 나왔지 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빙 10개 종목 중에 9개를 쓸어감...

그러니까 경영 종목에서 가져간 금메달은 딱 5개란 얘기. 

그러므로 경영에서만큼은 천조국>>>>>>>>>넘사벽>>>>>>>>>>대륙 

그리고 저 5개의 금메달 중 3개는 쑨양의 것이다. 이번에 여자부의 레데키처럼 쑨양도 자유형 400m, 800m, 15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

수영 관련 소식을 전하는 외국 트위터를 몇 개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들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자유형 중장거리에서 3관왕이 나온 게 2005년의 그랜트 해켓(호주)에 이어 두 번째라고.

아마 그 점을 높이 사 이번 대회 남자부 MVP에 선정된 듯. 

사실 400m에선 박태환이나 비더만도 없었던지라 사실상 빈집털이였다는 평도 있고 1500m의 경우도 작년 런던에서처럼 완전히 압도하는 레이스는 아니어서

(계속 코크레인 옆에 꼭 붙어서 한 0.*초씩 다소 늦게 가다가 마지막 100m에 이르러서 막판 스퍼트로 제끼는 식으로 우승함)

막 완전 대단하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지만 어쨌든 아시아 최초의 수영 세계선수권 3관왕이자 MVP라고 하니 충분히 축하해 줄 만하다고 생각함.

근데 축하해 주기엔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넼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 이번 대회에선 그리 눈에 띄는 신기록은 별로 없었다. 

특히 남자부는 완전 전멸. 내가 이번에 KBS로 새벽마다 쭉 수영세선을 봐 왔는데 남자부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는 소릴 들은 적이 없음.

반면 여자부에서는.....

특히 여자 평영 준결승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냐;;;;;

3개 종목 준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이 하나씩 다 튀어나오는 진기한 현상이 발생 ㄷㄷㄷ...

특히 리투아니아의 루타 메일루티테는 각각 50m와 100m에서 한 번씩, 그것도 준.결.승.에서만 세계신기록 작성;;; 

이 선수도 이제 불과 16세던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무서울 듯. 

리우 올림픽 때쯤이면 정말 엄청난 선수가 되어 있을지도... 

한편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도 세계기록이 깨질 뻔했다.

주인공은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즈. 

진짜 초반 200m 지점까지만 해도 호스즈가 예스원의 기존 기록(그래봤자 1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따끈한;; 기록)을 깨는 줄 알았다. 

평영 구간에서 힘 빠졌는지 그 후로 처지긴 하던데... 그래도 보면서 진짜 깜짝 놀랐음. 초반부터 혼자서 막 치고나가는데 포스가 레얼 ㄷㄷㄷ.

반면 작년에 도핑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후덜덜한 막판 스퍼트로 올림픽을 보던 스포츠팬들을 충공깽에 빠뜨렸던 예스원은...

호스즈와 함께 뛴 이 종목 결선에서 최종 7위에 그쳤다. 

그 전에 뛴 200m도 최종 4위를 기록하면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예스원도 이제 고작 18세인데, 1년 새에 갑작스럽게 폼이 떨어졌을 리는 없고;;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다른 10대 괴물소녀 선수들이 대거 튀어나와서 활약하는 걸 보니 그 명암이 더욱 짙어 보인다... 


호주는 이언 소프와 그랜트 해켓이 떠난 이래 아직 수영 최강국의 지위를 되찾지 못한 채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종목에 걸쳐 콩라인(...)을 인증하며 눈물의 ㅋㄲㅈㅁ를 외치고 있고... (국가별 메달집계 결과 참가국들 중 은메달이 제일 많;;;)

한편 프랑스는 닥치고 야닉 아넬 만쉐이(퍽)

작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자유형 200m의 세계 1인자임을 다시금 확인함과 동시에, 4x100m 릴레이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2관왕 달성. 

프랑스가 따낸 4개의 금메달 중 2개가 아넬에게서 나온 셈. 역시 프랑스 수영의 간판!!!

아울러 아넬과 함께 릴레이를 뛴 선수 중에 막 부스터 달고 뛰던 앵커 선수 하나 있었는데 그 선수도 앞으로 눈여겨 볼 만할 듯함.


일본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바로 이번 대회에서 여러 종목에 걸쳐 진가를 발휘한 하기노 고스케 때문. (이 선수는 94년생이다. 그러니까 만 19세)

이 선수는 만능 유틸리티다. 자유형도 하고 배영도 하고 개인혼영도 하고 다 한다. 배영과 개인혼영에도 능하다는 점에서 록티와 비슷한 구석도 있는 듯하다.

그래서 더 많은 종목에 출전이 가능하다. 부럽다

이 선수가 400m 자유형 종목에서 쑨양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200m 개인혼영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배영 100m와 200m, 자유형 200m에서도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게다가 나이도 이제 만 19세다. 

과장 좀 보태서 어쩌면 얘가 세계 수영판에서 포스트 록티 노릇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미스터 록티는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이녀석을 항상 꼭 이겨먹습니다 난 일본이 싫어요


자아 이렇게 쭉 주요 결산을 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이야기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니 한국 사람이 한국어로 한국 블로그에 수영 포스팅을 하는데 한국수영 이야기가 없다니 이보시오 의사양ㅂ...

.......이라고 하기엔 현실이 너무 시궁창이다!!!!!!!!!!!!!!!!!!!!!!!!

시스템 없어, 행정진들 개념없어, 선수 인권도 없어, 뉴비선수감 끌어들일 만한 메리트도 없어, 

대체 있는 게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환경에서 성적은 커녕 운동 안 때려치고 꾸역꾸역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선수들 참 초인에 굇수인 듯.


이뭐 미국 같은 메달풍년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스포츠팬들 눈살이나 안 찌푸려지게 체육행정 쪽에서 좀 체계적으로 플랜을 세우고 상식적인 수준의 경영만이라도 좀 해주면 안 되남. 

그 정도만 해 줘도 그 다음부터는 강철의 근성으로 다져진 선수들이 다 알아서 하지 싶은데???

그런데 무엇 하나 제대로 바뀐 적이 없잖아. 안될 거야 아마(...) 


그래서 이 포스팅의 결론 : 개념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