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 10:00

[기사] 빙판 위의 백인전사 태극마크를 꿈꾸다. -- 세계일보



"6년째 살고 있는 한국은 '제2의 조국'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아이스하키를 위해 뛰고 싶다."

우리나라 스포츠 사상 파란 눈의 백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의 공격수 브락 라던스키(30·캐나다)의 말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일 라던스키의 복수국적 신청을 받아들였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어 최종 관문인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아이스하키가 자력 출전하려면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적극적으로 귀화를 추진했다.


안양한라의 브락 라던스키가 잘하면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 수도 있다는 소식!

하키의 나라(!) 캐나다 출신의 라던스키가 국대에 합류한다면 울 아이스하키 국대의 국제경쟁력도 한결 더 좋아질 듯

빠르면 올 4월 IIHF 세계선수권부터 '태극전사' 라던스키를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거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ㄷㄷㄷ


2012. 6. 18. 18:15


출처 : 안양한라 트위터(@AnyangHalla)


이 사실을 접하는 순간 입이 떡 벌어져 버렸다. 

일개 구단에서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 10명의 소속 선수를 한꺼번에 유럽으로 내보내서 하키 유학(?!)을 시키겠다니...

핀란드 협회와의 협의를 거쳐서 5인 1조로 묶은 두 조를 현지 리그의 두 팀에 각각 한 조씩 보내어 핀란드 하키를 배우게 하겠다고.

게다가 이번에 진출할 선수들이 죄다 알짜 선수들이다. 

박우상, 김기성, 김윤환, 조민호, 이돈구, 신상우, 김상욱, 김우영, 박성제!!

(뭐야이거 다 국대에 주전급들 아냐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내년에는 핀란드 리그에 "유로한라"라는 안양한라 유럽분점 현지 팀을 창설하고 본격적으로 유럽 팀들과 대결할 예정.


선수들이 파견(!)될, 그리고 내년에 안양한라의 유럽 현지 팀이 참여하게 될 리그의 이름은 핀란드의 2부리그 격인 메스티스 리그(Mestis League).

1부리그인 SM Liiga의 바로 아래 리그인 듯하다. 메스티스 리그의 우승팀이 이듬해 SM 리가로 승격한다고.

물론 핀란드 역시 하키강국 중 하나. 바로 작년도 IIHF 세계선수권 우승팀 되시겠다. 


그러면 국내에 남은 안양한라 팀은 걍 빈 껍데기만 남는 것이냐...

그것은 아니라고 한다. 

빈 자리가 많이 난 만큼 젊은 선수들을 대거 신규 영입해서 아시아리그를 통해 유망주들을 계속 키워낼 복안인 모양.

조... 좋은 신규채용이다


그나저나 우수선수 파견하고 유망주 발굴하고 이러는 건 보통 경기행정단체(협회 같은...)에서 할 일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긴 안양한라가 혼자서 다 알아서 하나요 ㄷㄷㄷ.......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좋은 예

무엇보다 구단에서 이렇게 전체 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례를 다른 종목에선 도통 본 적이 없어서...

(심지어 어느 종목에선 각 구단들이 선수 국대 차출도 거부하는 마당인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참여하려면 그때까지 세계랭킹 18위 안에 꼭 들어야 한다. 

이 종목은 올림픽 개최국의 자동진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 수준대로라면 예선 통과부터가 버겁지만 

IIHF에서 특별히 배려하여 세계랭킹 18위 안에 진입하면 자동진출권을 부여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


그때까지 대표팀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국제대회 성적도 꾸준히 내고 랭킹 포인트도 부지런히 쌓아야 하는데 

그 초석을 다지는 데 안양한라가 이렇게 나서 주시니 우왕ㅋ 대ㅋ인ㅋ배ㅋ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뭔가를 이루고자 스스로 나서서 길을 닦고 개척하는 이에게 반드시 그만한 보답이 주어지리라 믿는다. 


핀란드에서 하키 한류를 일으키삼~~~~~!!!!!!!!!! 

2012. 5. 21. 12:54



재작년에는 오베츠킨을 내세우고도 야거의 체코에 밀려 준우승, 작년에는 아예 결승도 못 올라가고 3-4위전에서도 패배.

그리고 밴쿠버에서도 캐나다에 깨지면서 폭망했었지

그랬던 러시아가 드디어 비로소 세계선수권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9년 스위스 대회 이후 3년만의 정상 복귀인 셈.

준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던 에브게니 말킨은 결승전에서도 또 1골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

이번 대회에서 무려 11개의 골을 기록하며 시종일관 내가 제일 잘나가 모드였으니 이의제기하는 사람 아마 없을 듯.

한편 베스트 골리에는 슬로바키아의 얀 라코가 선정됐다. 


이변의 슬로바키아가 또한번 업셋을 노릴지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역시 전통의 강호 러시아 앞에 슬로바키아는 아직 약했음.

결승전 최종 스코어는 6-2. (핀란드와의 준결승전 때와 스코어가 같다;;)



2012. 5. 20. 20:15



IIHF 세계선수권대회도 이제 결승전과 3-4위전만을 남겨 놓은 지금, 

마침내 올해 세계선수권 성적을 반영한 2012년도 세계랭킹이 떴다. 

결승/3-4위전에 진출한 4팀의 최종 포인트가 아직 경기 결과가 안 나왔으니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승부가 어떻게 난다고 해도 랭킹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러시아와 핀란드가 나란히 1,2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 간밤의 준결승전에서는 러시아가 핀란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개최국인 핀란드에게 결승전은 완전 남의 잔치가 됐음. 홈팀 핀란드에 심심한 위로를...) 

이번에 체코를 깨고 결승전에 진출한 슬로바키아의 랭킹이 훅 올라왔다. 무려 4계단 상승...


한편 디비전 I-B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I-A로 진출하게 된 우리나라 역시 랭킹이 3계단 상승하며 20위권내 진입에 성공. 

이제 대한민국은 IIHF 랭킹 28위다!!! 

평창 동계올림픽 자동 진출권을 따려면 이제부터 10위를 더 끌어올려서 18위권 내에 들어가야 할 텐데 

아직 까마득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첫걸음을 잘 디딘 셈이다. 

뭐 아직 5년이나 더 남았으니까... 그 동안 계속 부지런히 하다 보면 그때쯤이면 거의 근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중. 

그리고 소치 올림픽 예선도 꼭 나가자. 거기서 랭킹 포인트를 더 벌 수 있고 그러면 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밴쿠버 때 왜 예선 참가를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진짜 랭킹 포인트 벌이 차원에서라도 출전을 꼭 했으면 함.

2012. 5. 19. 13:40



5월 4일 시작된 2012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가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바로 지난 목요일에 8강전 경기가 있었는데 결과는 위 캡처와 같음. 

캐나다는 어째 세계선수권하고는 영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2010년엔 7위, 2011년엔 5위,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5위.

밴쿠버 올림픽 때 그렇게들 목놓아 닥치고 하키 금메달!!!을 외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한이 맺힌 거지 ㅇㅇ

근데 뭐 미국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아 참 아직 NHL 플레이오프가 한창이겠구나


어쨌건 이렇게 해서 올해 대회 4강은 슬로바키아, 러시아, 핀란드, 체코로 결정. 

슬로바키아의 성장은 놀랍다. 재작년 12위, 작년 10위였던 팀이 올해는 4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으니...

뭐 재작년에 반짝하고 만 독일의 경우도 있다지만 어마어마한 저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나머지 세 팀은 뭐... 우승컵 가까이에 한 번씩은 다 가 본 팀들이니. 

재작년 우승팀 체코, 작년도 우승팀 핀란드, 그리고 전통의 강호 러시아.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에 러시아vs핀란드(20:30), 체코vs슬로바키아(24:30)의 4강전이 나란히 열린다.

매치업을 보니 아주 웃기게 됐다. 지역구들끼리 묶어 놨낰ㅋㅋㅋㅋ 앞 매치는 북유럽전, 뒷 매치는 동유럽전...

덕분에 양쪽 다 응원전이 장난아닐 듯. 관중석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특히 체코vs슬로바키아 전은 한때 한 국가였던 두 국가의 본격 이혼매치(...)

...는 개드립이고;;

솔까 관중석 구경하는 재미는 러시아vs핀란드 전이 더 대박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홈팀이자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핀란드, 그리고 재작년 준우승과 작년 노메달로 인해 우승이 고플대로 고플 러시아.

양쪽 다 사연이 대략 미친듯이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난 이와중에 왜 뜬금없이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가 생각나 버린 걸까 


한편 8강전 종료 이후 최종 확정된 5위 이후 순위는 아래와 같다.


포인트는 재작년에 4위까지 했었던 독일의 폭망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디비전 I-A 강등 확정...


올해부터는 강등권 라운드 없이 2개 조(1조당 8개 팀)로 나누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각각 꼴찌를 기록한 2개 팀이 

디비전 I-A로 내려가는 식이 되었는데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이 각각 A조와 B조 꼴찌였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나란히 디비전 I-A에서 뛰게 된 것. 

한편 우리나라가 얼마 전 있었던 디비전 I-B에서 우승하면서 I-A로 올라갔으니까 

내년에는 저 두 팀을 맞아 싸우게 된다는 말이 되는데...

슬쩍 걱정이 되면서도 또 자못 기대가 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작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AG에서 한 번 붙어 본 경험도 있으니 너무 낯설지는 않을 듯.

이탈리아는 모르겠다. 하지만 재작년에도 탑디비전에서 뛴 적이 있는 팀인 만큼 상당한 강호일 것으로 보임...

내년 대회에서 탑디비전 물 좀 먹어 본 팀들과 상대하는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스하키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 


그나저나 내년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I-A 라인업을 미리 예상해 보니...

이탈리아-카자흐스탄-헝가리-일본-영국-대한민국 이렇게 되는 듯??

으아니 챠 니뽕은 저기 또 왜 껴 있는 거야 재수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