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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31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발로쓰는 관전기 3
2010. 1. 31. 19:17
정말 간만에 맘먹고 휴게실 티비를 점령해가며 여배를 봤는데...
흥국생명 초반 스타팅은 그냥 무난한 정도~ 이젠 우주리가 주전뛰는게 놀랍지도 않다. 그런데 왜 김혜선 대신 전유리?? 부상 당하기 전의 미친디그를 보여줄 수 있을것인가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다.
현대건설은... 여느때와 같은 라인업 ㅋ
현건만큼 라인업이 거의 안바뀌는 팀이 없는것같다. 리베로 신예지, 세터 한수지, 또 다른 리베로 윤혜숙, 레프트 한유미, 라이트 케니, 센터 김수지 양효진..... 주전들의 체력부담이 꽤나 심할꺼 같은데... 그래도 다른 팀들보다는 뛴 세트가 적으니 괜찮아보이기도..
1세트에서 4세트까지 초반은 항상 비슷하거나 오히려 흥국이 앞서가다가 항상 중반 이후로 밀리고.... 그걸 뒤집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흥국은 계속 보였다. 분위기 한번타면 8점 연속득점도 내던 흥국의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는지...
선수들은 연경이 없이도 잘할수 있을꺼라고 했지만 역시 연경이가 없으면 안되는 팀 같아보였다.
연경이만큼 파이팅을 하는 선수도... 선수들을 독려하는 선수도...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선수도 없는 그런 팀이 무엇을 발판삼아 분위기를 역전시킬수 있겠는가??
우주리 극성 빠인 내가 보기에도 오늘 우주리의 토스는 들쑥날쑥 지 맘대로.... 오픈토스는 너무 붕~띄워서 주는거 같았고 화려하던 백토스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나마 잘 맞던 김혜진과의 호흡도 오늘은 별로였다. 오죽하면 교체되서 들어온 이효희의 토스가 더 이뻐보였을까.... 물론 그것도 다음세트에 주전으로 나온 이효희의 토스를 보는 순간 그런 마음이 다 사라져버렸지만 말이다.
김혜진은 여전히 빨랐지만... 세터의 토스가 김혜진의 발을 따라올수없는건지... 제대로 때릴수 있게 올라온 토스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페인트를 주로 넣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점수는 많이 올렸다.
전유리는 예전의 그 디그 실력은 여전한거 같았지만 블로킹 커버가 좀 안좋았던거 같다. 흥국이 오늘 전체적으로 그런 경향을 보였는데 리베로가 좀 더 빨리 자리잡고 블로킹커버를 해줬으면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지 않았을까? 현건의 블로킹이 좋았던 탓도 있지만 선수단 전체가 블로킹 커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 현건 블로커들의 먹잇감이 되어 버렸던 흥국의 공격수들...
현건의 한수지는 오늘은 토스가 괜찮아 보였다. 예전에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좀 더 센터들을 사용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래도 윙으로 가는 토스가 안정적이니 그것만으로도 대 만족!!!
김수지는 오늘 레알 클로킹 모드였다. 본인이 못해서라기 보다는 세터의 기억에서 이름이 지워진듯;;; 양효진은 그래도 간간히 공 좀 올려주던데 김수지가 때리는건 거의 못본듯하다.
윤혜숙은 오늘도 리베로 모드 발동! 현건이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1등 공신!!! 케니도 케니지만 윤혜숙이 없었다면 현건은 플옵 진출을 다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잠시 윤혜숙이 나갔을때 수비란;;;;;
현건 관계자들은 금이야 옥이야 윤혜숙 다뤄야 할듯 ㅋ 그리고 내년엔 연봉도 대폭 올려줘야하지 않을까???
한유미는 황연주의 천적임을 증명하는 듯이 황연주와의 대결에서 우위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반해 동생인 한송이는..... 노코멘트! 더 말해서 무엇하랴? 내년엔 연봉 더 깎일 준비하고 있으시는게 좋을듯.
황연주는 요즘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보였는데 오늘은 공격에선 그래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비에서 잡을 수 있는 공을 계속 놓치는 모습은....ㅠㅠ 예전의 황연주는 디그도 엄청 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은 정말 왜 그런지 알수가 없다.
아시아선수권때부터 뭔가 핀트가 안맞는 수비를 하던 황연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나혜원은 올해 fa로이드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년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연경이가 없는 흥국의 소녀가장 연주는 뭔가 쳐지는 활약을.....
이러다간 드랩때 나혜원에게 밀렸던것 처럼 fa시장에서의 가치도 또 한번 밀리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니 앞으론 좀 더 분발했으면... 근데 요즘 공격 실패하고 왜 그렇게 웃지??? 나빠보이는건 아닌데...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많이 웃어서 이상함
아무튼 오늘 현건은 자기들의 플레이를 한 반면에 흥국은 자신들의 플레이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그렇게 또 져버렸다.
화요일 경기에서는 본인들의 빠른 플레이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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