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4. 22:26
(전략)

윤혜숙은 "운동할 때는 무섭고, 쉴 때는 개구장이가 바로 우리 감독님"이라면서 "선수들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운동할 때는 감독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고 밝혔다. 운동이 시작되면 선수들은 엄격한 황현주 감독의 '밥'이 되는 것. 그러나, 운동이 끝나면? 황현주 감독은 이내 선수들의 귀여운 '밥'이 된다. 황 감독 스스로가 장난을 치면서 선수들과의 거리를 줄이는 데다 선수들 역시 스스럼없이 황 감독을 마치 친구처럼 여기는 것.

그래서 운동할 때의 호칭은 '감독 선생님'이지만, 평소 때는 다르다. '초동안', '초딩감독님'이 바로 평상시 황현주 감독의 애칭이다. '초동안'은 40대 중반임에도 동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선수들이 지은 것이고, '초딩감독님'은 휴식 시간이면 초등학생스러운 장난으로 선수들과 어울린다며 만들어졌다. 여기에 주장 윤혜숙이 새로 만든 것이 바로 '황버럭'이라는 별명이다. 윤혜숙은 "가끔씩 '버럭'하고 성질을 내실 때가 있는데, 그 표정이 무척 인상깊었다"며 애칭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감독 못지 않게 장난끼 많은 윤혜숙은 아예 황현주 감독의 휴대전화에 '황버럭'이라는 애칭을 몰래 저장해놨다면서 "근데, 이게 걸리면 또 '버럭'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안 들켰어요"라며 짧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략)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00114062608783&p=se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