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5. 20:10

양쪽 다 시원한 공격은 별로 안 나왔다.
그렇다고 현란한 수비 공방전이 벌어진 것도 아니고...
수비... 많이 되긴 했지... 긴 랠리도 나오고...
그런데 긴장감이 전혀 안 느껴졌던 경기;;; 루즈하다는 생각만 들고...

범실은 오히려 현대건설이 더 많았는데
공격, 블로킹, 서브에서 현건이 다 앞서니 뭐
흥국은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경기

애꿎은 마모루상만 신세 안습 일로를 걸어갈 뿐이고

요즘 흥국생명은 이것저것 열심히 막 갈아치우고 있다.
세터는 몇 경기째 우주리가 계속 책임지고 있고
전유리가 주전 리베로를 맡은 가운데 때때로 조상희와 김혜선을 공격수와 교체투입하는 투리베로 체제를 쓰고 있다.
캡틴도 한송이에서 황연주로 바꿨다...
더 이상은 한송이에게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든 것인가;;
근데 그럴 만도 하다..
오늘도 한송이는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낸 게 없다;;;
공격은 죄다 막히고 걸리고 나가고... 서브도 강서브도 아닌 것을 허무하게 범실...
이번 시즌 끝나고 연봉 대박으로 깎이지 싶다. 펑펑 터지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주리도 센터를 잘 요리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고
(전민정은 간간이 뽀록이동으로 득점하더라... 그러나 김혜진은....;;;)
그런데 세터 이야기를 하기엔 먼저 수비가 워낙.... 워낙.......;;;;;
1세트에선 전유리-김혜선 두 수비수가 엉키면서 볼을 놓치더니
급기야 2세트엔 케니에게 연속 3서브에이스 허용...
그 외에도 수비 안 되면서 허무하게 점수 내주는 상황 정말 많이 나왔고
케니는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하고 양효진은 계속 중앙에서 블로킹에 오픈에 착착 득점 챙겨 가고 있고
오늘 흥국에서 건질 만했던 건 한송이와 교체되어 들어간 주예나의 화이팅밖에 없었다.

3세트 들어 현건도 정줄 좀 놓으면서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래도 흥국보단 나았다;;;
흥국은 그냥... 총체적 난국이었다;;;
저번에 담배 보고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는데
흥국도 마찬가지...
대체 되는 게 뭡니까;;;

현건은 여러 가지로 기록 세우고 신났다.
팀 통산 500서브에이스, 양효진 시즌 70블로킹 기록에 통산 200블로킹 돌파, 케니 트리플크라운...
현건은 천재지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무난히 정규리그 1위 달성할 듯

.....그나저나 마모루상은... 언제 1승함???ㅠㅠ

PS. 문득 궁금한 게 생겨서 사족 달아 본다. 
경기를 보던 중에 특이한 교체가 나와서...
김혜진과 조상희를 교체하는데...
서브권도 없는데 웬 원포인트 서버인가 했더니 조상희가 리시브하러 나온 거였다...
보통 후위 센터와 리베로를 교체하는데 후위 센터인 김혜진을 조상희와 교체했다는 것은
리베로와 교체된 사람은 다른 공격수란 얘긴데...
그럼 리베로와 교체한 사람은 누구란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