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0. 18:56


풀셋까지 갈 줄은 정말 몰랐다.
GS칼텍스가 깔끔하게 3:0으로 이길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딴짓하면서 어영부영 봤는데 이럴수가 풀셋;;;
지에스가 무난히 이길 것처럼 보였던 게
시작하자마자 나혜원 공격 잘 들어가고 김민지도 백어택 시도까지 여러 번 하면서 득점 잘 올리고
배유나도 이젠 그런대로 센터같고(...근데 뭔가 슬픈 건;;;)
데스티니는 오늘도 펑펑 잘 내리꽂고
반대로 KT&G는 몬타뇨 빼고는 답 없고 ㅋㅋㅋㅋㅋ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그나마 장소연 본좌가 슬슬 예전의 스피드와 포스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윙은... 윙은.... 윙은......
이정옥이나 이연주나 ㅈㅈㅈㅈ ㅂㅇㅂㅂㅇㅂ
그래서 KT&G가 3,4세트를 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더욱이 3세트에서 큰 점수 차로 앞질러 갈 때는 내 예상을 벗어난 상황 전개에 멍해 가지고 이게 뭔가 싶고 ㅋㅋㅋ
이것이 바로 여자배구???
한치 앞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ㅋ엉ㅋ
나중에 경기분석 스샷 캡처해 놓고는 더 놀랐다.
공격과 블로킹 득점이 다 앞서네? 이거 뭥미??

인상깊었던 것은 남지연의 수비.
남지연 하면 떠오르는 것은
2006 세계선수권 때 백업 리시버(선진배구에서 말하는 윙리시버가 아니다)로 들어가서 삽질했다는 이야기밖에 없는데...
올 시즌 남지연의 수비는 정말 대단하다고밖엔...
오늘도 떨어질 만한 거 다 걷어올리던데 ㅎㄷㄷㄷㄷ

담배도 막판에 수비 집중력이 올라오긴 하던데...
이단연결 참 안 됨;;;
저번에 에라지 경기에 대해 쓰면서 디그가 올라와도 이단연결이 안 되면 랠리를 가져올 수가 없다는 말을 썼었는데
오늘 막판의 담배가 딱 그랬다.
5세트 후반부쯤에 걷어올린 볼이 몇 개 되었는데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다 넘겨줘서
결국 데스티니에서 얻어맞고 게임 셋...
수비와 함께 중요한 게 바로 이 이단연결이 아닌가 싶음..

마지막으로 오늘 허주옹의 현란한 배구가중계를 찬양하며 글을 마치겠어열

1. 이숙자의 면사포
2. 이성희 감독은 언제 경기장에서 노래 안 하나?
3. etc (더는 생각이 안 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