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1. 14:15

양팀 합쳐 10골이 쉴새없이 빵빵 터져서 눈이 즐거웠던 오늘의 NHL 밴쿠버 경기.
오늘 경기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밴쿠버는 닥치고 세딘 형제만 믿고 가자

이 두 분 올림픽 때도 인상적이었는데 요즘들어 더 쩔어주시는 듯
이거 좀 봐 ㄷㄷㄷ
(이상 http://sports.yahoo.com/nhl/boxscore?gid=2010041022)

오늘 경기에서만 둘이서 나란히 4포인트 기록
다니엘 세딘은 무려 해트트릭 작렬
헨릭 세딘은 어시스트만 4개
그 중에 세 개가 자기 동생 거..
첫번째 그림파일에서도 알 수 있지만 20초 간격으로 연속 골 터뜨린 건 레알 대 to the 박
해트트릭 ㅊㅋ한다고 링크 위로 모자 떼가 막 날아들고...
(이래서 해트트릭(Hat Trick)이라고 한다는데...)
거기에 경기 중계 도중 나온 자막화면에 따르면
헨릭 세딘... 포인트(골+어시스트)에서 오베츠킨과 크로스비를 따돌리고 당당히 1위.... ㄷㄷㄷㄷ

어이쿠 두 분이 그냥 다 해 드세요
무서운 형제 같으니라고 ㄷㄷㄷㄷㄷㄷㄷ
아주 그냥 쵝오라능

한동안 안습모드였던 루앙고도 오늘은 캘거리의 유효슛 41개 중 38개를 막아내는 대활약을 펼쳤고..
(간만에 루드립 잘 들었다능... 역시 이 맛이여ㅠㅠ)
다른 선수들도 시원시원하게 플레이 잘했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밴쿠버 공격 빵빵 터지던데 ㅋㅋㅋ

반면 캘거리는 가뜩이나 플레이오프도 떨어져서 기분 뭐할 텐데 오늘 경기 레알 굴욕의 연속.
1피리어드 시작한 지 10분만에 3-0으로 처지는 신세.
분위기 좀 바꿔 보겠다고 센터라인에서 페이스오프 하다 말고 바로 하키퐈이트 작렬했지만 닥치고 줄창 두들겨맞으면서 겜오버.
뒤늦게 3-2로 추격했지만 라이언 케슬러에게 한 방 얻어맞고
3피리어드엔 무서운 세딘 형제에게 20초 간격으로 연속 골 허용....
관중석에서 날아드는 모자 세례와 밴쿠버의 덩실덩실 모드를 뒤로 한 채 캘거리는 쓸쓸히 골리를 교체하고...
뒤늦게 한 골 더 만회했지만 1분도 못 가서 밴쿠버의 수비수 케빈 비엑사에게 일곱 번째 골 먹고 그길로 경기 끗
나중에 스탯 보니 슛을 12개나 더 많이 했네?
그러나 현실은... (먼산)
그리고 캘거리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못 올라간다ㄴ.....;;;

북서 디비전 챔프 확정짓고 홈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경기를 마치는 밴쿠버와
원정 경기에서 덜덜덜하게 깨지고 쓸쓸히 경기를 마치는 캘거리가
참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던 피날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