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7. 11:14
(ㄴhttp://sports.yahoo.com/nhl/boxscore?gid=2010040616)

2피리어드부터 보기 시작.
워싱턴이 먼저 1골 넣었더군...
순위표 보니까 동부에서 워싱턴이 압도적으로 1위던데(일찌감치 동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우승 확정...)
이유를 알겠더라능...
중계 도중 중간중간 나오는 각종 지표를 보니 득점 순위도 1위고....
수비하는 거 보니까 피츠버그한테 틈을 안 준다;;
오베츠킨도 오베츠킨이지만 전체적으로 팀 경기력이 견고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든 공격이든...

피츠버그는 크로스비의 분투가 돋보였다;;
도대체 캐스터가 몇 번이나 크로스비를 연호하는 건지...
퍽 걷어내랴 돌파하랴 패스하랴 슛하랴 페이스오프 하랴 동에번쩍 서에번쩍 한다 아주;;
라인 체인지 하는 건 맞지???
스탯 봐도 후덜덜함
파워플레이 골 1개에 어시스트 2개...
레오폴드 2골이나 터뜨렸 ㄷㄷㄷ
처음 보는 선수인데(캐초보인 나에게 초면 아닌 선수가 몇이나 되랴만) 피츠버그의 4번 선수, 기억하겠삼...
오늘 아주 골잡이 삘 지대로여뜸
(근데 1경기에 2골 넣어 본 게 2003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레알?;;)
게다가 다 막 블루라인 인근에서 때리는 슬랩샷;;;
역시 아이스하키 슛은 슬랩샷이 제맛 아입니까(허경환st)

그러나 공격의 날카로움은 워싱턴이 더 앞선 듯...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는 워싱턴...
기회를 잡았다 싶은 순간 이미 골은 터져 있....;;
오베츠킨의 개인기는 정말 눈돌아간다 ㄷㄷㄷ
혼자 퍽 몰고 가면서 다 제껴 버리는데 레알 후덜덜
워싱턴의 다섯 번째 골도 입이 떡 벌어지는 장면이었음
피츠버그 문전에서 페이스오프를 하는 상황에서 흘러나온 퍽을 잡자마자 숨고를 새도 없이 바로 슬랩샷 날려서 득ㅋ점ㅋ

골이 많이 터지니까 화끈한 게 아주 좋다.
그만큼 양 팀이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고...
시종일관 대단한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어 한시라도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역시 아이스하키는 화끈한 게 제맛!
덕분에 고생하는 건 양팀 골리들 ㅋㅋㅋ
피츠버그 주전 골리 플러리는 초반에 3골 먹고는 2피리어드 초중반쯤에 교체당했다.
스틱으로 벽을 빡! 치면서 쓸쓸히 걸어나간 플러리...
그리고 대신 나온 백업 골리 브렛 존슨...
오 근데 잘하는데? ㅋㅋㅋ
결국 두 골 먹긴 했지만...
결정적인 1:1 찬스도 잘 막아내고 위험한 상황도 침착하게 잘 넘기는 장면이 몇 번 나와서 인상깊었음

8골을 주고받은 가운데 워싱턴이 5-3으로 앞선 3피리어드 마지막 1분.
피츠버그는 한 골이라도 만회해 보겠다고 골리 브렛 존슨을 빼고 엑스트라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총공세에 나서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 치고 엠티넷 골 안 나오는 경우 별로 없더라ㅠㅠ
워싱턴 문전에서 피츠버그 공격수 6명이 달려들어 처절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급기야 30초 앞두고 작전타임 크리까지)
결론은 오베츠킨의 쿨하기 그지없는 엠티넷 골
벤치에 앉아서 스틱으로 바닥을 치는 브렛 존슨을 보니 왠지 안쓰럽...

개인적으로 이 매치업을 참 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이래저래 해서 못 봤었다. 
오늘 이렇게 이 두 팀의 경기를 보게 되어서 참 기쁘다능
역시 명불허전이군열 
NHL은 4월 14일부터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는데 그때 이 두 팀 또 만나면 더 불꽃 튀길 듯
그 경기도 생방으로 꼭 보고 싶슴돠~~

PS. 피츠버그가 골 넣을 때마다 나오던 흥겨운 BGM=안양한라가 골 넣을 때마다 나오던 흥겨운 BGM
이 음악... 정말 만국공통이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