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8. 21:00
(출처 : http://www.alhockey.com/popup/prompt1.html)

오늘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즉, 최종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진 않았어도 금세 정이 생겨 버린 이 팀.
이번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지만
정말 이루어지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먼저 2승 무패로 앞서갈 때 잠시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3차전에서 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치른 4차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 역시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크레인스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마음 비우고 담담히 문자중계(라고 하기도 뭐한...)를 들여다봤다.
10분 간격으로 F5 키를 누르면서 초조하게 쳐다보다가
마지막 스코어를 확인하고는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골이 터진 시각을 들여다보면 더 극적이다.
크레인스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종료 17초를 앞두고 안양한라 동점골
연장전 돌입한 지 4분 33초만에 김우재의 역전 골든골
어쩌면 이렇게 극적일 수가 있지?!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서 패한 상대라고 했다.
3승 2패로 앞서 가다가 내리 2경기를 내주며 챔프전에 올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아시아리그 출범(2003년) 이래 최종챔프 자리는 항상 일본 팀의 것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안양한라는 마침내 그 한계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내가 아끼는 배구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캐치프레이즈가 '한계를 넘어 신화로'이다.
(이 포스팅의 제목은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안양한라가 이 말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천신만고 끝에 끝내 아시아리그 최종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민국의 안양한라 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ㄴfrom http://www.alhoc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