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6. 22:56
이번에 제대한 김정훈이 입대 전 가끔 센터로 들어와서 쏠쏠하게 뛴 적이 있었다.
오늘 경기 기록지를 보아하니...
가빈이야 늘 쌩유베리감사고
간만에 손재홍도 레프트에서 공격이 좋았건만!
센터가.... 센터가....
센터가 왜 이래!!!!!!!!!!!!!!!!!!!
물론 평소에도 삼성의 센터진이 그닥 좋진 않았었다.
특히 3라운드 이후의 삼성 센터는... 좌절 그 자체
가끔 고희진이 살아나 주기도 했으나, 꾸준히 제 컨디션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조승목은 알게모르게 뒷받침 잘 해주고는 있지만 역시 어딘가 항상 부족해 보이고...
박재한도 임팩트가 딸리고...
하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인데...
한 번 악쓰고 해 보지 그랬삼...
속공이고 블로킹이고 되는 게 하나도 없었나 본데...
에이 그냥 김정훈 센터에다 박고 여배 정대영마냥 막 돌려버려 ㅋㅋㅋ
후위 가면 백어택 시키고 ㅋㅋㅋㅋㅋ
차라리 그게 낫겠...
군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아직 군기도 남아 있겠다
상무에서 정신무장도 제법 됐을 거고
그간 상무에서 줄곧 주포로 뛰어 왔으니 그런대로 클러치가 되지 않을까;;
하루 여유도 있겠다...
신감, 내 생각 한 번 검토해 보실래혀??
하지만 이건 역시나 그냥 내 개꿈에 불과하겠지...
이제 막 돌아왔으니 맞춰 볼 시간도 얼마 없을 거고... 쩝...
장영기는 프로 출범 이전 시절부터 내가 눈여겨 봐 왔던 선수다.
살림꾼 스타일인데 공격도 빠르고 매서웠다.
현대가 2번 우승할 때 그 중심에 항상 장영기가 있었다.
오늘 장영기의 공격 성공율이 70% 안팎을 찍었다.
박철우야 이전부터 꾸준히 해 왔고(현팬들이 쩌리박이라고 욕하든 말든)
센터야 원래부터 현대의 강점이었지만
레프트에서 장영기가 잘 통했던 것이 현대가 이기는 데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항상 '손재홍의 공격이 최대한 살아 줘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것과 같은 이치로.
경기 끝나고 나서 장영기가
'외국인 주포 한 명에 의지하는 삼성을 꺾어야 한국배구가 산다' 뭐 이런 요지의 말을 한 것 같던데...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예전에 내가 포스팅하면서 했던 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니까...
(몰빵배구는 몰빵의 대상이 한 번 막히면 끝장이기 때문에 절대 효율적인 배구가 못 된다고 썼던 걸로 기억함)
그런데 왜 이렇게 속이 쓰리지;;
'내가 내 팀 까지만서도 남이 내 팀 까는 건 못 참는다'던 어느 야구팀의 한 팬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뭔가;;
그렇다고 내가 지금 삼성을 까!고 있다는 건 아니고..
팬으로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는 거지... 뭐... 그런 거지...
센터 상태를 봐선 얼른 전창희도 추가등록 시키라고 하고 싶지만
전창희도 상무 시절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같아서...
추가등록해도 별반일 것 같고...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전술을 급조해 낼 수도 없는 거고...
그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밖에...
'우승도 좋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배구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신치용 감독.
그 말대로 끝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원한다.
양 팀, 모두.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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