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9. 21:39
경기 시작하기 전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나의 민웅이가 과연 주전 세터로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한참 선배격인 김영래와 김영석이 있는지라...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민웅이가 세터로 나올 수 있을지... 못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다.
그런데, 나왔어!!!!!!!!!!
드디어 민웅이의 토스를 풀로 보는 검미꽈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의 물결이 마구 일었다 ㅋㅋㅋ 삼성 성적 같은 건 뭐 ㅋㅋㅋㅋㅋㅋ 내 알 바 아니여 ㅋㅋㅋ
어차피 상무에도 삼성 선수가 부지기수(뭐래)
어쨌거나 민웅이의 토스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아 감 좋더라 ㅎㅎㅎ
초장부터 속공 토스로 기선제압해 주시더니 ㅋㅋㅋ (역시 민웅이는 속공토스가 甲)
좌우 윙으로 가는 토스도 깔끔하게 잘 올라가더라능 ㅋㅋ 호흡이 안 맞아서 안테나 끝까지 훅 가 버린 것도 한두 개 있긴 했지만...
토스에 속도감도 있고 배분도 잘 되니까 공격수들도 잘 풀리더라능 ㅎㅎㅎ
중앙후위 토스가 몇 번 올라가던데 빠르게 잘 올라가는 거 같아 보기 좋았음 ㅋㅋ
읽혀서 블로킹당한 토스도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매우 합격점.
배짱좋고 과감하다고 캐스터랑 문용관 해설도 칭찬하던데 ㅋㅋㅋ
우리 민웅이 강심장인 거 이제 아셨센? ㅋㅋㅋ (이런다)
트레이드마크인 속공토스는 물롱, 블로킹에 패스페인트 득점까지 과감한 플레이를 아낌없이 보여줌. 서브도 굳ㅋ이었고..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근거없는 자부심)
이제 주전 세터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아 그리고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실업팀에서 왔다는 센터 황성근. 어익후 잘하던데?
1세트에만 블로킹을 한 4개 했던가... (1세트 팀 블로킹은 8개...)
상무가 잘 막은 것도 있지만 삼성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은 것도 있었음.
유광우의 토스가 많이 아쉬운데... 속도도 안 나오고 공이 올라가는 위치도 너무 뻔했음.
김정훈-손재홍-여오현의 리시브 라인도 많이 불안해졌고...
리시브가 불안한 것도 있고 광우가 많이 움직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속공이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오는 거 아님?
속공 때리는 걸 거의 못 봤음. 고희진이나 조승목이나 공격하는 장면 자체를 본 적이 별로 없는 듯.
가빈도 오늘은 영 상태가 아니고... 범실이 저렇게 많았나... 가빈이 원래 저 정도로 범실이 많은 선수가 아닌데...
공격 들어오는 속도는 손재홍이 제일 甲인데 손재홍은 타점 문제 때문인지 자꾸 블로킹당하고...
되레 아직 수술한 손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박철우가 3세트 초반까지 팀내 최다득점....
오늘 공격에서 삼성 먹여살리는 선수는 사실상 박철우 한 명뿐이었;; 가빈도 한다고는 하는데 오늘 너무 안 풀렸고...
결국 2세트 중반쯤 되니까 광우는 신선호와 교체되고(곧 다시 들어오긴 했지만)
근데 신선호 토스가 더 좋아;;; 조승목과 속공 맞춘 장면은 우왕ㅋ굳ㅋ
작전타임에 신감이 광우한테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왜 이렇게 아마추어 같은 토스를 하냐 이런 질책을...;;
한마디로 오늘의 삼성은 공격이고 수비고 토스고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음.
범실만 남발하고... 원래 범실이 많은 팀도 아니었건만
결국 1세트 25:15, 2세트 25:21 모두 상무가 이겼다.
캐스터는 계속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하고 있고 ㅋㅋㅋ
그런데 꼭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지금의 상무 멤버를 보삼. 절대 만만한 전력이 아님.
게다가 다들 제 몫을 착착 해내고 있고.
반면 삼성은 그야말로 정신나간 경기력.
이런데 어찌 이것을 믿을 수 없는 결과라 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
벌어질 일이 벌어졌을 뿐...
3세트에서도 상무가 일방적으로 앞서가나 싶더니
가빈이 급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3세트 들어 굳어 있던 삼성 윙들의 몸놀림이 괜춘해지기 시작하면서 삼성이 역전, 3세트를 따냈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율이 30%대에 불과했던 가빈은 3세트 들어 10득점 이상 올리면서 공격 성공율이 40%대로 올라왔고...
근데 참... 가빈하고 박철우밖에 안 보이는구만 ㅋㅋㅋ
삼성의 신인센터 지태환도 오늘 원포인트 블로커로 첫선을 보였다. 뭐 딱히 한 건 없었음;; 말 그대로 첫선만 보임
그나저나 가빈이 레프트 백어택을 많이 때리데???
다른 선수들 중에도 레프트 백어택 때리는 사람 많나? 얼마 못 본 것 같아서.
근데 솔까 전위 퀵오픈같이 올리거나 중앙 속공수와 맞추면 위력적일 것 같은데, 이건뭐 너무 오픈성이라서...
4세트 들어서는 삼성 공격수가 가빈 한 명뿐인가 싶을 정도였음;
박철우가 간간히 보조해 주는 정도. 3세트까진 박철우도 존재감이 있었는데 4세트에선 너무 가빈만 보였음.
그래도 앞서 가긴 하데..
그런데 인간적으로 속공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 아예 속공은 버리고 가는 듯.. 이건 절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데..
결국 경기는 5세트까지 갔고...
양쪽 토스 패턴이 완전 비교되는데...
유광우는 계속 오픈, 반면 강민웅은 퀵오픈과 속공을 계속 섞어 쓰고...
해설진도 계속 민웅이 칭찬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와중에 민웅이 속공토스 못 받아친 황성근 뭥미ㅠㅠ
그리고 5세트는 완전 범실타임;; 양쪽 다 범실 왜 이렇게 많냐...
양쪽 다 팽팽하게 가는가 싶더니 삼성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자체적으로 무너지는 반면
상무는 강동진이 계속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고
결국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했다.
오늘의 선수는 강민웅!!!을 외쳤으나 그건 내 바람일 뿐이고 ㄲㄲㄲ
홍정표가 뽑혔네 ㅎㅎㅎ
근데 정표도 정말 잘했음! 목소리를 정식으로 들어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목소리 좋다 ㅎㅎㅎ
리시브 부문 순위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는 정표 병장..
잘하삼!!!
마지막으로 지금의 삼성에 충고를 하나 하자면...
어차피 리시브는 좋아질 수 없다.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 시즌만큼의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긴 어렵다.
그럼 남은 것은 예전보다 떨어지는 리시브를 어떻게 커버하냐 하는 건데
속공도 버리다시피 한, 좌우 쌍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 최대한 높은 타점에서 빠르게 때리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스피드배구의 개념일지니;; (실제 세계수준의?! 스피드배구는 이보다 더 고차원의 개념이라곤 하더라만..)
걍 공격수들이 빨리빨리 공격 준비해 주고 세터는 최대한 빠르게 타점 맞춰 쏴주는 게 장땡일 듯.
이런 공격이나 많이많이 익혀 두쇼;; 가빈과 박철우 모두 타점이나 공격력에서 뒤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아니니까.
그러자면 광우도 토스 속도 좀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공격수들의 진입 스피드도 마찬가지고.
다행히 뒤로 갈수록 속도는 점점 올라오는 것 같더라만.
근데 속공 라인은 정말 어쩔 거요?????????? 속공 때려쳤음???????????????? 아니 윙으로만 배구할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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