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4. 19:59

결승전 풀동영상은 차차 구해 보도록 하고
일단은 유튜브에서 결승전 마지막 종료 순간과 시상식 장면 동영상을 찾아 보는 데 성ㅋ공ㅋ



ㄴ마지막 2분(포인트 : 캐스터 발음 ㅋㅋㅋ)



ㄴ시상식 세레모니... 1/2부로 나뉘어 있는데 이건 2부...
1부는 유튜브 하단 제일 오른쪽 버튼 누르면 쭉 뜨는 관련 동영상 섬네일 중 왼쪽에서 두번째...
(포인트 : 선수들 격려차 친히 육중한 몸을 이끌고 빙판으로 내려오신 자동차 두 분 ㅋㅋㅋ 와우 신선한데 ㅋㅋㅋ)

* 출처 *
영상1) http://www.youtube.com/watch?v=LFdQsnKrjr4
영상2) http://www.youtube.com/watch?v=c1Zku7UnEos&NR=1
2010. 5. 24. 07:15

마침내 IIHF 세계선수권 16일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났다.
초반에 조별경기 본다고 새벽잠 설치다가 몸이 안 좋아진 모양인지 요샌 새벽엔 그냥 잠이 들어 버린다. 못 버티고-_ㅠ
깨어 보면 경기는 이미 끝난 뒤 ㅋㅋㅋㅠ
그래서 정작 제일 중요한 4강전과 결승전은 결국 못 봤다.
동영상 구해 볼 곳 없나 뒤져나 봐야지ㅠ

사실 조별 예선 때부터 극강의 포스를 자랑해 온 러시아였기 때문에 무난히 우승하지 않겠나 했는데
(게다가 이 대회에서 27연승중... ㄷㄷㄷ)
마지막에 대반전이 있었다 ㅋㅋㅋ
(출처는 아래 'IIHF 아티클' 링크)

오베츠킨에게 들이받힌 야거의 한이 부메랑이 되어 러시아로 날아갔나... 이건 그냥 내 개소리고
체코가 러시아의 3연패를 저지시키면서 5년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알려진 선수라곤 야로미르 야거와 골리 토마스 보쿤 두 명뿐인 체코가 NHL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러시아를 꺾었다.'
 IIHF 아티클

경기 스코어는 체코 2-1 러시아.
위에 링크한 아티클에서는 체코의 하키를 'Czech counterattacking hockey'라고 칭했다.
수비-역습에 능했다는 얘기인데,
기록지를 보면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http://stats.iihf.com/Hydra/230/IHM230156_74_3_0.pdf)

유효샷에서 러시아가 훨씬 앞섰다.
1,2,3피리어드 통틀어 유효샷에서 체코가 러시아를 앞선 적이 없다.
그럼에도 2피리어드까지 체코 혼자 2골을 넣었다.
러시아가 골을 넣은 것은 3피리어드도 다 끝나갈 즈음인 19분 24초 때의 일이었다. 
한 골이라도 넣겠다고 몸부림치다가 패널티만 왕창 먹고(←이건 내 추측이지만)
발라모프 골리는 공격수와 교체하느라 들고나고 하기를 3번이나 했다.
35세이브를 기록한 체코 보쿤 골리의 수비력도 우왕ㅋ굳ㅋ

체코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게 주효한 것 같다.
경기 시작 20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이어진 러시아의 세 차례 파워플레이를 모두 무산시켰는데
1피리어드에서의 이러한 경기 흐름이 끝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예상...
거기다 2피리어드에서 또 한 골을 추가하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캐초조해지고 결국 폭주모드로 갈 수밖에...
20분짜리 게임 미스컨덕트까지 저지를 정도였으니...

두 팀이 오랜 라이벌이라고 들었는데
지금쯤 희비가 교차하고 있겠군.
체코는 올레~~~를 외치고 있을 것이고, 러시아는 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있을 것이고
하지만 두 팀 모두 수고했음!!!
체코의 5년만의 정상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편 3/4위전에서는 스웨덴이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
(http://stats.iihf.com/Hydra/230/IHM230155_74_3_0.pdf)
역시 관록이 패기보다 앞선 듯...
2피리어드까지 1-1로 팽팽히 맞서다가 3피리어드에서 스웨덴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굳혔던데...
독일은 골리 제외 6인 공격수 체제 돌입했다가 엠티넷 골 먹고 경기 끝...
흐미 스웨덴 공격 쩔었네... 유효샷 42개;;; 독일의 딱 2배;;;

그래도 독일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4위에 오르면서 국제 랭킹도 껑충 뛰었다.
원래 12위였는데 3계단을 껑충 뛰어 9위에 랭크... 당당히 탑10의 반열에 ㄷㄷㄷ
이제 이 팀도 무시 못할 아이스하키 강호로 올라선 듯.
(참고로 우리나라는 현재 랭킹 33위... 작년과 변동 없음;)

그리고 IIHF에서는 2010 세계선수권 베스트 멤버와 MVP, 올스타 멤버를 발표했는데...
(http://www.iihf.com/home-of-hockey/news/news-singleview/article/endras-tournament-mvp.html?tx_ttnews%5BbackPid%5D=187&cHash=ef77884edf)

MVP가 좀 의외다???

독일의 데니스 엔드라스 골리가 MVP 포함 3관왕 ㄷㄷㄷ
세이브율 96.13%(이번 대회 골리 부문 1위)의 위엄이 빚어낸 명예...
역시 하키의 중심은 골리인 듯 ㄷㄷㄷ
그리고 올스타 멤버에 에어호프도 있네열 우왕 ㅋㅋㅋㅋㅋㅋ
이번에 독일 기분 좀 짱일 듯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 대회 각 팀 순위
http://stats.iihf.com/Hydra/230/IHM2309900_76_10_0.pdf
ㄴ캐나다 7위와 미국 13위의 위엄(.......)
덕분에 캐나다는 러시아에 세계랭킹 1위를 내주고 미국은 체코에 5위를 내줬다는 슬픈 전설이 있....

이렇게 올해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났다.
차기 대회는 내년 4월 29일 슬로바키아에서 개막할 예정.
그런데 IIHF 좀 짱인 듯?

(http://www.iihf.com/en/channels-11/iihf-world-championship-wc11/home.html)

벌써 차기대회 홈페이지를 ㄷㄷㄷㄷㄷ
2010. 5. 21. 05:50

1피리어드부터 양팀 모두 팽팽하다.
절대로 서로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듯이...
스피드와 스피드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양쪽 다 정말 폭풍처럼 빠르다.
공수전환이 엄청나게 빠르다.
그리고 한쪽에서 한 번 주도권을 잡으면 그야말로 폭풍같이 몰아친다.
상대는 처절하리만치 몸을 날려 가면서 그 폭풍을 막아내다가 어느 순간 퍽을 따내서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고 있고...
게임이 스피디하니까 보는 사람도 더욱 집중하게 된다. 재미도 있고 ㅋㅋㅋ
역시 아이스하키는 빠른 게 제맛 ㅋㅋㅋ

상대 진영에서 퍽을 뺏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쪽에서 퍽을 몰고 막 돌진하는데 저쪽에서 순식간에 스틱을 대서 탁 채 가지고 반대편으로 돌진하는 식...
그 과정에서 서로의 스피드를 주체 못하고, 혹은 체킹 들어가서 뒤엉켜 넘어지는 장면도 다수 나오고....
(넘어지는 것도 레알 스펙타클하게 넘어짐;;)
오늘따라 부러진 스틱 or 멀쩡한 스틱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게 자주 눈에 띈다. 

1피리어드에 양팀 모두 파워플레이 기회가 2~3번 가량 있었지만 성공시킨 건 없었다.

그러다가 1피리어드 종료 1분 앞두고 러시아의 아피노게노프가 라이트 윙 쪽에서 쏜 드라이브샷이 그대로 골인
러시아 관중석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ㄷㄷㄷ
그런데 사실 캐나다 입장에서는 못 막을 골이 아니었는데...
메이슨 골리가 퍽을 막긴 막았는데 완전히 잡질 못하고 퍽이 튕겨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기 때문...
이걸 본 어느 캐나다팬이 골리 바보라고 깜 ㅋㅋㅋ
(그래도 그 골리 할 만큼 하던데... 1피리어드에서 러시아의 유효샷이 캐나다보다 3배 가까이 많았음;; 11-4...
그리고 여차하면 들어가지 싶은 골도 몇 개 있었는데 잘 막았고...)

1피리어드 끝난 직후에 양팀 선수들 또 서로 붙어서 고성이 오가고 심판들은 말리고...

2피리어드는 1피리어드 막판에 캐나다가 2분 패널티를 받은 탓에 러시아의 파워플레이로 시작.
그러다가 중간에 러시아도 2분 패널티를 받고...
근데 캐나다는 한 명이 또 2분 패널티를 받았네???
결국 4:3 플레이 상황...
이와중에 러시아의 다축이 쿨하게 골을 성공시켜 버림...
스코어는 2-0...
캐나다 골대 앞에서 페이스오프를 따낸 후에 마치 골대 앞에서 큰 사각형을 그리는 듯한 패스가 쭉쭉 이어졌고
(페이스오프 지점→블루라인 앞 왼쪽→블루라인 앞 오른쪽→골대 오른쪽)
마지막으로 퍽을 받은 다축이 깔끔하게 원샷...
현장의 러시아팬들은 신났고
나와 같은 채널로 중계를 보던 캐나다팬들은 저스틴 챗창에 (의역하자면) "메이슨 ㅆㅂㄻㅠㅠ"를 타이핑하고 ㅋㅋㅋㅠ
얘네 막 루앙고까지 찾고 난리났네.........
이러다 크로스비까지 데려오라고 할 기세...

캐나다는 추격을 위해 NHL 신성 스탐코스를 중심으로 계속 밀고올라가고는 있는데...
(위협적으로 계속 몰아치는 장면도 나왔었다. 특히 2피리어드 대략 12~13분경)
러시아의 발라모프 골리가 워낙 안정적이고....
게다가 러시아 선수들이 숨돌릴 틈 없이 바로 퍽을 뺏어서 돌진을 해 버린다;;;
그냥 순식간에 슥 캐나다 골대 앞까지 와 버리는데 ㄷㄷㄷ

라인업의 중량감에서 차이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에선 러시아가 좀 더 나아 보인다.
빠르면서 화려한 것이 레알 팬 될 것 같;;;
그렇다고 캐나다가 꿀리다거나 한 건 아닌데...
왠지 경기의 주도권이 러시아 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다.

오베츠킨은 경기 내내 계속 캐나다 수비수들의 견제를 받더니
2피리어드 후반에 체킹에 걸려 대박으로 넘어져서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벤치로 물러나는데 허리를 못 펴고 고통스러워하며 나가던데...
(뭐 금방 복귀하긴 하더라만)
그리고 바로 이어진 러시아의 파워플레이...
여기서 0.1초 홍정표 닮은 말킨이 후방에서 올라오는 패스를 문전에서 바로 받아넣어 러시아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장내에는 흥겨운 러시아 민요풍 음악이 또 울려퍼지고 ㅋㅋㅋ
저스틴 창에서는 또다시 "메이슨 껒여ㅠㅠ" 소리가 터져나오고 ㅋㅋㅋ
그리고 2피리어드는 결국 이렇게 끝이 났다;;;
기어이 난장판매치 시즌2 강림 ㅋㅋㅋㅋㅋ;;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캐나다의 스탐코스가 골찬스를 잡았는데 발라모프의 선방으로 무산되었고...
이와중에 또 2분 패널티를 받은 캐나다...
러시아의 파워플레이를 막아내느라 메이슨 골리 고생이 많다;;
2분 패널티를 무사히 견딘 후 캐나다도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나 소용 無
계속 문전 공세를 퍼부었지만 발라모프의 골텐딩도 장난이 아님 ㄷㄷ
도리어 러시아가 숏핸드 상태로 공격 시도한 적도 있고...
근데 얘넨 왜 이렇게 편하게 돌파를 하지 ㅋㅋㅋ
그러다가 3피리어드 7분 40초경... 러시아의 4번째 골이 터졌다;;
강한 중거리슛으로 보였는데...
이젠 러시아 골 테마송 외울 지경이다.
♪라~~솔파미레~미~파~레~ 솔~~파미레도~레~미~~(?????)♪
그리고 양팀은 또 퐈이트를 벌였다;;;

벤치에 앉아 있는 캐나다 선수들 표정을 비춰주는데 다.... 얼굴에 "암.울" 이라고 써 붙여 놓은st....
그래도 캐나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한다. 
그런데 기분이 많이 상하긴 상했나 보다.
3피리어드 들어 싸움이 부쩍 많아졌다.
조금만 접촉해도 바로 울컥해서는 바로 충돌로 이어진다.
하키퐈이트닷컴에서 탐낼 만한 본격 복싱 장면도 한 컷 나왔다.
덩달아 심판들도 바빠진다.
진짜 그저께 경기랑 비슷해져 간다;;

어쨌든 캐나다는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타바레스가 캐나다의 첫번째 골을 터뜨렸다.
블루라인부터 빠르게 퍽을 몰면서 오른쪽을 타고 올라오다가 수비수 한 명을 제끼고 왼쪽으로 살짝 돌면서 골문을 공략했는데
그게 깨끗하게 들어갔다.
캐나다 입장에선 늦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골 장면은 참 좋았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말킨의 엠티넷 골이 터져 버렸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이었다.
캐나다가 골리를 빼고 6인 공격수 체제 돌입했는데
러시아에서 바로 퍽을 뺏어 전방으로 쭉 연결해서 말킨이 마무리를 지어 버렸다.
스코어 5-1..
말킨의 골이 터지는 순간 러시아 관중석이 우르르 기립하면서 국기를 흔드는데 자.... 장관이었... ㄷㄷㄷ

캐나다는 종료 30초를 앞두고 단독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샷 성공으로 한 골을 보태며 씁쓸함을 달랬다.

<결론>
러시아 5-2 캐나다
러시아, 4강 진출



그리고 같은 시각 열린 독일과 스위스의 경기...
홈팀 독일이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
근데 여긴 또 왜 떼퐈이트;;;
경기 끝나자마자 서로 눈에 불 켜고 달라들어서 엉겨붙던데...
게다가 어떤 스위스 선수는 막 독일 벤치로 가서 코칭스태프 양복자락 부여잡고 난리
그래서 또 양팀 선수들 그 자리로 우르르 몰려가서 서로 치고박고 난리
결국 안면에 소량의 피까지 보고;;
스위스 선수들 씩씩대면서 막 삿대질하면서 나가고;;;
뭔 일 있었나?

그... 그래도 독일 국가는 참 멋있구나;;

+
이렇게 이번 세계선수권 4강이 모두 가려졌다...
이 경기가 열리기 직전 쓴 다른 포스팅에서 러시아와 독일이 4강에 합류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예상대로 됐음...


《IIHF 세계선수권 4강전 경기 일정》
스웨덴vs체코
<5월 22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9시)
러시아vs독일 <5월 22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익일 새벽 1시)


2010. 5. 19. 02:03

간단하게 1피리어드만 보고 잔다는 게 그만 끝까지 다 봐 버렸...
오늘 이 경기의 인상을 대충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난장판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여기 NHL 아닌데...
싸움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NHL도 아닌 국대전에서 이러다가 불이익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ㄷㄷㄷ
하지만 그런 건 아돈케어라는 듯 틈만 나면 꿋꿋이 험한 분위기 연출해 주시는 양팀 선수님하들...
본격적으로 헬멧 글러브 벗어던지고 싸울 기세 나온 게 내가 본 것만 한 두 번 되나?
그래도 여긴 심판들이 바로 달려들어서 뜯어말려서 얼른 떼어내기 때문에 다행히(?) 복싱드립까지는 안 가...는 듯했으나
2피리어드 때 기어이 한 번 터졌음;;; 헬멧 날아가고 웃옷 벗겨지기 직전까지 간 게 딱 NHLst-_-

근데 그도 그럴 것이 양쪽 다 느긋한 상황이 아니었음;;

체코는 오늘 이 경기에서 지면 8강 탈락에 직면할 수 있고..
(그러면 체코 하키 역사상 최악의 성적...)
캐나다도 체코에 지면 F조 4위가 되기 때문에 8강 가서 아주 난감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F조 4위가 되면 8강에서 E조 1위와 붙게 되는데... 지금 E조 1위는 무패의 러시아임!!!!!!!
우리 시각 새벽 3시에 열리는 러시아-핀란드 매치가 끝나 봐야 조 순위가 완전히 결판이 나겠지만...
지금 러시아 포스로는 뭐 걍 닥치고 이길 듯)

그래서 저렇게 양쪽 다 죽자사자 으르렁컹컹 모드가 된 거...

그렇다고 경기 내용이 막장이었냐 하면 그건 아니고...
멋진 세트플레이 골 장면도 나오고 경기 퀄리티는 괜춘했음...
1피리어드 초반에 캐나다가 아주 물흐르듯 첫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가나 싶더니
후반쯤에 체코가 기습적인 스틸에 이은 동점골을 터뜨리고...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 장면이었다고 생각...)
그 여세를 몰아 2피리어드에서 연속 2골을 추가하며 3-1로 앞서나감... 
3피리어드 들어서도 체코의 거센 공세는 계속되고
캐나다는 체코의 공세에 한동안 계속 맥을 못 추다가 모처럼 공격 기회를 잡자
종료 1분 11초 정도를 앞두고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3-2로 따라붙었는데....

3피리어드는 앞선 두 피리어드에 비해 그래도 좀 조용히 넘어가나 싶더니
막판에 지대로 왕건이 터져 버렸;;;
바로 저 캐나다의 마지막 골 때문이었는데...
체코 골대 뒤쪽으로 흘러간 퍽을 체코 골리가 스틱으로 처리하려는 차에
캐나다 공격수가 그대로 돌진하면서 체코 골리를 들이받아 버렸고
그 바람에 골대 앞 중앙 빙면으로 흘러나간 퍽을 무주공산 상태에서 다른 캐나다 공격수가 간단하게 쳐서 골인...
하지만 자팀 골리가 들이받혀서 빙판 위에 나가떨어진 걸 보고 제대로 열받은 체코 선수들은 바로 캐나다 선수들에게 달려들었고...
결국 집단 난투극 작렬.........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기가 무섭게 또 너죽고나죽자st로 한바탕 떼퐈이트.........

관중석에서도 야유 퍼붓고 아크릴벽 두드리고 난리......
급기야 난입 관중까지 등장 ㄷㄷㄷ

그리고 난 이 새벽에 인터넷으로 이 난리를 지켜보면서 "아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고...

...이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결국 3-2 체코 승... 
위의 난리를 초래한 캐나다의 두 번째 골 이후, 양팀 모두 더 이상의 골은 기록하지 못했으니...

한편 같은 시각 열린 슬로바키아vs독일 경기에서는 독일이 슬로바키아를 2-1로 이기고 8강에 합류...

어쨌든 이렇게 해서 8강 진출팀들이 모두 결정...

E조 : 러시아, 핀란드, 덴마크, 독일
F조 :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체코 

PS) 캐나다 유니폼은 밴쿠버 올림픽 때 옷이 훨 나았다. 이게 뭥미??
(.....)
2010. 5. 16. 05:46
2피리어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이미 러시아가 1-0으로 앞서 가고 있었다.
코발척이 득점을 ㄷㄷㄷ
유니폼에 C 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이번 러시아 국대 캡틴은 바로 코발척?!

러시아 국대 면면을 보면 레알 현기증 난다.
오베츠킨, 세민, 코발척, 다축, ...

반면 독일은 나의 무지의 소산일지는 모르지만
아는 선수가 에어호프밖에 없...ㅠ

페이스 오프는 독일이 2배로 앞서는데(2피리어드 현재 14-28)
그런 느낌 전혀 없음;;;
중계 도중에 자막 뜨는 걸 보고 알았다-_-
오베츠킨의 단독 돌파는 언제 봐도 시원시원하고...
워싱턴 멤버가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러시아 하키는 정말 견고하다는 느낌이...
(저번에 NHL 워싱턴vs피츠버그 경기 봤을 때 느낌이 그랬다...
그때 워싱턴 캐피탈스의 경기는 정말 견고하고 탄탄하다는 느낌을 줬었다.
그런데 PO에선 왜...
뭐... 그만큼 할락의 포스가 대단했다고 봐야겠지)

결국 2피리어드 중반, 러시아 추가골...
블루라인 인근에서 날린 중거리샷이 그대로 독일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독일은 그런 러시아에 밀려서 내내 골대 사수하기 바쁘다가
중반 넘어가면서 슬슬 공격권을 잡는 장면이 다수 나오기 시작...
독일 홈이라서 그런지 독일이 퍽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구호를 외치는 함성이 쏟아진다.
(러시아 관중도 만만찮게 많으니... 그게 그건가...)
(2피리어드 종료 후 해설가가 독일의 공격 패턴을 설명하는 장면. 어느 나라 방송인지는... 잘...;;
어쨌든 독일도 아니고 러시아도 아님;;;)

2피리어드 후반 들어 독일에서 꾸준히 러시아 진영으로 침투를 하긴 하는데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뉴트럴 존에서의 러시아 수비를 뚫고 쭉 돌파해서 올라간 후에 중거리 샷을 주로 쓰는데
러시아 골리 발리아모프가 다 막아서 저러다 셧아웃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예상까지 했었다.

캐스터가 크리스티안 에어호프를 호명하니 순간 눈이 번쩍 ㅋㅋㅋ
아니 밴쿠버 수비수님하가 아니십니까!! 이러고...

2피리어드 종료를 2분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에어호프가 수비수의 몸으로 친히 퍽을 이끌고 
러시아 골대 바로 앞까지 진출하는 위엄을 보여주심 ㅋㅋㅋ
레알 밴쿠버 수비수 천하였던 저번 시카고와의 PO 5차전이 생각났음 ㅋㅋㅋ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2피리어드 종료 버저가 울림과 거의 동시에
에어호프 스코어스!!!!!
독일의 16번 선수가 골대 뒤에서 돌아나오면서 앞으로 보내준 패스를 멋지게 공중 팁인!!!
다만 버저 소리와 동시에 골이 들어갔기 때문에 레프리들의 비디오 판독 시간이 있었다. 
타이머가 멈춘 후에 골이 들어갔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
결과는 타이머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골이 들어간 걸로 인정되면서 
독일의 첫 골 기록... 
순간 독일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 ㅋㅋㅋㅋㅋ

인터미션 때 어느 나라인진 모르겠지만 하여간 캐스터와 해설가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수비수가 상대팀 골대 앞에 진치고 있다가 팁인 골 넣은 게 웃겼는지
"에어호프... @&$##*#@(^$% ... 아하하하하하" 이랬음 ㅋㅋㅋㅋㅋ
공격형 수비수 처음 보나요 ㅋㅋㅋ
(2피리어드까지의 양팀 스탯... 맨 위부터 득점-유효샷-패널티-페이스오프-골텐딩 성공율 순)

그나저나 이 두 팀 (내가 못 본) 1피리어드부터 이랬나...
틈만 나면 신경전에 툭하면 골대 앞에서 험한 분위기 연출
NHL이었으면 진작 매우 격한 집단난투극이 터졌을 듯...
3피리어드에도 골대 앞에서 단체로 투닥거리다가
양팀에서 한 명씩 사이좋게 2분간 퇴장당함...

이어서 3피리어드 8~9분대는 급 몸개그 타임이 되었는데...
오베츠킨 퍽 몰고 가다가 독일 수비수에게 체킹당하면서 공중에 붕 떴다가 나가떨어지고...
독일 수비수가 자기 팀 골대와 함께 버둥거리면서 쭉- 밀려나가고...
러시아 감독 웃는 장면 카메라에 잡히고 ㅋㅋㅋ
(오베츠킨 날다 ㅋㅋㅋㅋㅋ)

3피리어드 10분 14초 남겨 놓고 오베츠킨의 통렬한 골
레프트 윙 쪽에서 뽑아준 퍽을 그대로 놓치지 않고 중앙에서 원타이머로 밀어넣음
바로 앞뒤로 수비수가 한 명씩 서 있었지만 워낙 순간적이라 뭘 어쩌지 못하는 모습...
아까 전 몸개그 유발에 대한 복수(?)

언제 봐도 오베츠킨의 하키는 참 화려하다...
단독 드리블 장면도 몇 번 나왔는데 볼 때마다 참 쩔고...
돌파, 슈팅, 모든 것이 참 멋있다~ 잘생겼다~ (유재석st)

저 오베츠킨의 골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독일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피리어드 종료 6분 21초 앞두고 독일의 알렉산더 바르타가 중앙 팁인 골을 성공시키면서
독일이 3-2로 따라붙음
라이트 쪽에서 날아오던 퍽을 다른 선수가 받아서 때렸으나 발리아모프 골리에 맞고 튕겨나온 걸 
바르타가 리바운드해서 골인...
바르타는 연이어 또 유효샷을 날리기도 했다.
캐스터는 또 "바르타 ㅋㅋㅋㅋㅋㅋㅋ"
이 방송 캐스터는 원래 웃음이 많은가 ㅋㅋㅋ

그나저나 오늘 에어호프는 대체 몇 번이나 단독 돌파를 감행하는 겅미 ㅋㅋㅋ
마지막 45초 앞두고 독일이 골리 빼고 타임아웃 불렀는데
에어호프가 단독으로 뉴트럴 존 중앙을 돌파할 줄이야 ㅋㅋㅋ
종료 1초 앞두고 날린 독일의 블루라인 단독 슬랩샷도 에어호프 것이었다 ㅋㅋㅋ
독일 공격의 중심에 선 에어호프 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이분은 수비수인가 공격수인가 (먼산)

독일은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경기는 이대로 러시아의 3-2 승리로 종료... 
(러시아 승~)

시청을 막 시작했을 때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리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독일도 그에 못지 않은 힘을 보여줬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멋있었고...

어쨌든 오늘도 러시아는 장엄한 국가를 들었슴미다 ㅋㅋㅋ
오베츠킨은 NHL 안습 시즌의 한을 여기서 다 푸는 듯...
꼭 우승하시오~~

그리고 에어호프도 국대에서의 활약 계속 기대하게뜸 ㅎㅎㅎ

(+)
(This is 경기 기록지... from http://stats.iihf.com/Hydra/230/IHM230E31_74_3_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