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9. 13:40



5월 4일 시작된 2012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가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바로 지난 목요일에 8강전 경기가 있었는데 결과는 위 캡처와 같음. 

캐나다는 어째 세계선수권하고는 영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2010년엔 7위, 2011년엔 5위,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5위.

밴쿠버 올림픽 때 그렇게들 목놓아 닥치고 하키 금메달!!!을 외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한이 맺힌 거지 ㅇㅇ

근데 뭐 미국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아 참 아직 NHL 플레이오프가 한창이겠구나


어쨌건 이렇게 해서 올해 대회 4강은 슬로바키아, 러시아, 핀란드, 체코로 결정. 

슬로바키아의 성장은 놀랍다. 재작년 12위, 작년 10위였던 팀이 올해는 4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으니...

뭐 재작년에 반짝하고 만 독일의 경우도 있다지만 어마어마한 저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나머지 세 팀은 뭐... 우승컵 가까이에 한 번씩은 다 가 본 팀들이니. 

재작년 우승팀 체코, 작년도 우승팀 핀란드, 그리고 전통의 강호 러시아.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에 러시아vs핀란드(20:30), 체코vs슬로바키아(24:30)의 4강전이 나란히 열린다.

매치업을 보니 아주 웃기게 됐다. 지역구들끼리 묶어 놨낰ㅋㅋㅋㅋ 앞 매치는 북유럽전, 뒷 매치는 동유럽전...

덕분에 양쪽 다 응원전이 장난아닐 듯. 관중석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특히 체코vs슬로바키아 전은 한때 한 국가였던 두 국가의 본격 이혼매치(...)

...는 개드립이고;;

솔까 관중석 구경하는 재미는 러시아vs핀란드 전이 더 대박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홈팀이자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핀란드, 그리고 재작년 준우승과 작년 노메달로 인해 우승이 고플대로 고플 러시아.

양쪽 다 사연이 대략 미친듯이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난 이와중에 왜 뜬금없이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세계대전 만화가 생각나 버린 걸까 


한편 8강전 종료 이후 최종 확정된 5위 이후 순위는 아래와 같다.


포인트는 재작년에 4위까지 했었던 독일의 폭망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디비전 I-A 강등 확정...


올해부터는 강등권 라운드 없이 2개 조(1조당 8개 팀)로 나누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각각 꼴찌를 기록한 2개 팀이 

디비전 I-A로 내려가는 식이 되었는데 

이탈리아와 카자흐스탄이 각각 A조와 B조 꼴찌였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나란히 디비전 I-A에서 뛰게 된 것. 

한편 우리나라가 얼마 전 있었던 디비전 I-B에서 우승하면서 I-A로 올라갔으니까 

내년에는 저 두 팀을 맞아 싸우게 된다는 말이 되는데...

슬쩍 걱정이 되면서도 또 자못 기대가 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작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AG에서 한 번 붙어 본 경험도 있으니 너무 낯설지는 않을 듯.

이탈리아는 모르겠다. 하지만 재작년에도 탑디비전에서 뛴 적이 있는 팀인 만큼 상당한 강호일 것으로 보임...

내년 대회에서 탑디비전 물 좀 먹어 본 팀들과 상대하는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스하키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 


그나저나 내년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I-A 라인업을 미리 예상해 보니...

이탈리아-카자흐스탄-헝가리-일본-영국-대한민국 이렇게 되는 듯??

으아니 챠 니뽕은 저기 또 왜 껴 있는 거야 재수없게

2012. 4. 22. 17:54

아래의 영상은 한국 시각 오늘 새벽 3시에 폴란드 크라니차에서 열린 IIHF 세계선수권 Div. I-B 대회 최종전

대한민국vs폴란드 전 하이라이트임요.



(ㄴ자동재생주의. 초반광고주의. 출처 : SBS-ESPN) 

원문 URL> http://www.sbsespn.com/news/news_content.jsp?article_id=S10000617082


우승까진 솔까 전혀 기대도 안 했는데... 

세상에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5전 전승으로 우승을 해 버렸다!!! 우리가!!! 무려 우리나라가!!! 다른 어디도 아닌, 대!한!민!국!이 우승이라고!!!

(위 영상 거의 막판에, 양팀 베스트 플레이어 시상을 마무리한 후 링크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는데 보면서 정말 울컥했다...)


비록 2부리그 격인 디비전 I이라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비전 I과 II 사이를 오가기를 밥 먹듯 해야 했고, 

불과 3년 전 대표팀의 목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디비전 I에서의 첫 승과 디비전 잔류였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디비전 I에서 3위로 동메달 딸 때만 해도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했는데........


우승을 했다. 그것도 단 한 경기도 안 지고 전승으로!!!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하다. 

미디어다음 스포츠 일반 섹션 초기 화면에 '아이스하키 우승'이라고 딱 뜨는 걸 보는데 왤케 감개무량함 ㅠㅠ

우승이라니 아니 우승이라니 우리가 1위라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이말이 사실이오ㅠㅠㅠㅠ


출처 : 미디어다음 스포츠


하여간 우리 아이스하키 국대 아주그냥 열렬하게 감사요ㅠㅠ

이 척박하기 짝이 없는 환경을 딛고 이렇게 놀라운 성장을 이뤄 내다니... 

무엇보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 성적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 

아울러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수준을 이만큼 끌어올려준 아시아리그 만세ㅠ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생겼다. 

올해 우리 대표팀이 출전한 대회의 풀네임은 'IIHF 세계선수권 Div. I-B'이다. 디비전 I의 B그룹 대회란 말인데... 

이 대회에서 우승한 대한민국은 내년엔 'IIHF 세계선수권 Div. I-A'에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원래 내가 알던 건 이게 아닌데... 


작년에 우리 대표팀은 Div. I-A (디비전 I의 A그룹) 대회에 출전했다. 여기서 3위를 했고, 동메달을 땄지. 

그리고 이때 스페인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디비전 II 대회로 내려갔고,

1위를 한 이탈리아가 탑디비전으로 올라갔었다. 2위였던 헝가리는 올해 디비전 I-A 대회에 출전했고. 

매년 탑디비전에서 두 팀이 강등되고 디비전 I의 두 팀이 탑디비전으로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 작년에 Div. I-B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올해 이탈리아와 함께 새로 탑디비전 대회에 출전할 거다. 


그런데 올해 Div. I-B에서 우승한 우리는 내년에 Div. I-A 대회에 출전한다. 

탑디비전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란 얘기. 

(뭐 원래 처음부터 감히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리고 이번에 Div. I-A에서 1,2위를 차지한 두 팀이 내년 탑디비전 대회에 나간다. 

올해 우리가 출전한 그룹이 A그룹보다 하위라는 얘긴데, 

작년까진 이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올해부터 이렇게 바뀐 건가?;;;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작년 세계랭킹을 확인해 보니 아마도 올해부터 랭킹 순서대로 그룹을 나눈 것 같았다. 

현재 세계랭킹 31위인 우리나라는 비슷한 랭킹의 다른 국가와 함께 B그룹에 속하게 된 것이고. 

그리 생각하니 일견 수긍이 갔다. 


어쨌든,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는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세계 랭킹 18위 안에 들면 2018 평창올림픽에 자동출전권 주겠다고 IIHF에서 그랬다는데 

더욱 분발해서 세계랭킹도 올리고 탑디비전도 진출하고 올림픽도 나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탑디비전 무대에 서는 그날까지, 


박명수가 부릅니다. 퐈이야!! 



2012. 4. 18. 20:34


(이하 이미지 출처 : www.iihf.com)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I 일정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바로 지금 우리나라 국대가 폴란드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음둥.



이번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명단. 

안양한라에 있던 이유원이 하이원으로 간 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김기성은 대체 왜 소속팀명이 공석인 거임;;;

역시 안양한라 출신인 박우상은 현재 코벤트리 블레이즈(Coventry Blaze) 소속으로 나와 있근영. 

잘 모르는 팀명이라 구글링을 해 보니 우왕ㅋ영국 팀이다 ㄷㄷㄷ

한편 일본에서 뛰었던 바 있는 김혁은 이제 하이원 소속이 되어 있고...

하키에 격조했던 새에 대략 많은 변화가 있었쿤



폴란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日)부터 경기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2승 무패로 순항중!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보니 이번 대회의 구도는 대충 3강 3약으로 요약되는 듯. 

지금 돌아가는 걸 봐서는 아마도 폴란드가 내년도 탑디비전 진출이 유력할 것 같고 

우리나라는 오늘 경기만 잘 넘기면 일단 디비전 I 잔류 전선에는 이상 없을 듯. 

(이 글 쓰고 있는 지금 루마니아전 1피리어드가 진행중인데 우리가 벌써 3골 넣었엉!!! 우왕ㅋ굳ㅋ)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세 팀과의 경기를 먼저 치르고 그 다음에 좀 더 강한 팀들과 붙는 구도라 이번엔 대진운도 좀 따르는 것 같음. 

네덜란드/폴란드와의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잘만 하면 또한번 국제경기 사상 역대 최고 성적 갱신을 노려볼 수도 있을 거 같음. 

(현재까지는 디비전 I 동메달이 최고 성적...)


한편 이와중에 IIHF 홈페이지 첫 장면을 장식한 박우상 사진으로 포스팅 이만 줄이겠음.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퐈이야!



2011. 9. 30. 19:53

Laola1.tv 캡처

간만에 라오라티비(www.laola1.tv)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시즌에 EBEL 스트리밍 중계하는 건 봤지만 KHL은 없었는데...
올 시즌부터는 KHL도 서비스를 한다!!!!!!
이제 외국 웹을 여기저기 정처없이 뒤지고 다닐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러시아 아이스하키를 볼 수 있게 되었단 얘기.
이번 주 스트리밍 중계 일정도 친절하게 나와 있었다.

Like this...

게다가 중계 다시보기도 가능!
지난 시즌 EBEL은(올해도 마찬가지지만) 5분짜리 하이라이트만 사이트에 뜨는데 KHL은 무려 풀버전이 올라온다(!!!)

바로_이렇게.jpg (이 짤방의 포인트는 러닝타임 1:18:49....)

한마디로 새벽에 골골거리면서 생방 보기 힘들면 편한 시간대에 천천히 볼 수도 있다는 얘기.
라오라티비 쌩유베리감사!!!

한편 어제까지의 KHL 순위는 대략...

이상 출처 : www.khl.ru

이러했는데........

구글느님도 번역기 성능은 그닥인 듯요ㅠㅠ Amur가 어떻게 Cupid로 번역이 되는지;;;
그리고 순위표의 항목도 뭔가 다 이상해;;; 연장패가 어떻게 Software로 번역이 되지?? (이건 구글 탓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찌됐건 현재 동부에선 아무르 하바로프스크, 서부에선 디나모 모스크바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듯.
최근 항공기 참사로 큰 타격을 입은 로코모티브 야로슬라블은 순위표에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이번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나 보다.
KHL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서부 지구에 분명 12팀이 등록되어 있는데 순위표에 나오는 건 11팀밖에 없음.
하긴 지금 이 팀이 무슨 경황이 있겠는가...............ㅠㅠㅠㅠ
그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 뿐...

이제 2시간 후면 라오라에서 살라바트와 시비르의 경기를 중계하겠군. 우리 시각으로 10시... 그거나 보고 자야지~_~
2011. 9. 19. 19:34

(출처 : 안양한라 공식 홈페이지)


토요일 저녁의 뜬금포 스포츠뉴스 단신과 샬럿님의 댓글을 보고서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다른 화제에 정신을 쏟고 있는 동안 아이스하키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더라.
빅 리그(NHL)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안양한라에 둥지를 틀 줄이야 ㄷㄷㄷ
(릭 잭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안양한라는 월드클래스로 나아가는 건가? 두둥...

개막전 스탯. 드디어 한라가 개막전 승리를 했다!!

안양한라에는 괴상한(?)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바로 개막전(거의 항상 하이원과 해온 듯)에서 이긴 적이 없다는 것.
그런데 드디어 이겼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1피리어드에서 내리 3골을 뽑으면서 압승을 예고하는 듯했지만 2피리어드에서 내리 3골 내주면서 결국은 3-3 타이로 3피리어드 끝.
(골넣고 골먹기...는 여전하구만 ㅋㅋㅋ;;;;)
연장전까지 간 끝에 정병천의 골든골로 경기 종료.
그래도 징크스를 깬 게 어디인가. 징크스란 게 한 번 생기면 깨기 참 힘든 건데.
징크스를 깨고 사기탱천한 안양한라는 이튿날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3골차로 하이원을 시원하게(...) 이겼다.

난타전.jpg

SBS ESPN에서 이 경기를 생중계했다는 말이 있던데(...) 젠장!! 못봤어!!! 못봤다고!!!!! 이런 난타전은 직접 봐줘야 제맛이거늘!!!!!
근데 우리집 어차피 SBS ESPN 안 나와;ㅁ;

아참 위에도 언급했던 말이지만 지난 토요일 개막전 경기 결과는 KBS 9시 뉴스를 통해 (단신이라도) 보도가 됐다.
아시아리그 2연패를 해도 세계선수권대회(비록 디비전1일지언정)에 나가서 동메달을 따도 쥐뿔 일언반구도 없던 방송쿡들이 웬일인가 싶다.
평창 유치의 위력인가??? 오오 여나킴 오오

그래도 반짝관심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주목 좀 해 달라고~~
스포츠매거진 프로 같은 데서 가끔 선수 인터뷰라도 해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