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 00:16



하루지나고 쓸라니까 기억이 희미하다...

기억나는거라곤 박철우, 박철우, 박철우.

그리고 한창 5셋 똥줄태우면서 보는데 끊어버리는 망할 캐백수.


캐백수에게 분노를 표하면서 정확하지도 날카롭지도 전문적이지도않은

그냥 찌끄리는 시청기.




일단 하루지났으니까 전체적으로 얘기해야지.

난 현빠니까 일단 현대부터 언급하고본다.


역시 이날 경기의 핵심은 전대미문의 50득점(49점이겠지만..)을 하신 박철우.

그동안 맨날 잉여박, 쩌리박, 대각오타쿠, 대각왕자 등등 숱한 닉네임을 자아내면서

늘 항상 배갤 대주주로 우뚝 군림하신 박철우.

근데 다 깨주었다.

대구광역시 용병 박철우님이시다.


대각에 대한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

박철우의 주루트는 물런 대각이다. 성공률도 다른선수에 비해 좋은편이다.

그리고 워낙 각이 깊게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굉장히 효과적이다.


근데 거기다가 직선까지 날카롭게 들어가니까 무섭더라.

특히 코트 라인을 따라 쭉들어가서 제일 끝 구석에 꽃히는 그 코스는 진짜 칭찬해주고싶다.


또한 빠르게 움직이니까 블록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

아마 박철우공격은 유효블록이 거의 없을지경이였으니까.....


그리고 빠르게 떠주는 후위백어택은 진짜 최고.

백어택에 환장하는 사람인 나는 그냥 그경기를 내눈으로 못본게 한이다 한.

상대방의 김요한이 클래식한 백어택이라면 박철우의 백어택은 빠르기를 이용한 백어택이랄까?


이날 경기 박철우를 깔건 한개도없다. 그 마지막 체력후달릴 오셋에서

주구장창 몰빵하면서도 분위기 이끌어내려고 노력까지하고 대단하다는 말만 나온다.

그리고 50점해놓고 점유율이 50%가 안된다는게 더 신기하다.

배구의 신이 영접한 날이다. 내가 여태껏 생각했던 박철우 능력의 120%인듯하다.


아 쓰다보니 박철우만 찬양했네. 박철우빠니까 이건 어쩔수없는 것.

다른 공격수 얘기로 가자면 일단 임시형은 들어와서 제몫 다 해주었다.

어려운 공격도 몇개 해주었다. 김세진 해설위원이 말했듯이 허리부상은 거의 다 나은듯.

블로킹만 보완해준다면 좋을텐데 그놈의 키가 무언지.....


그리고 송인석, 후인정은 확실히 이제 나이가 드러나는듯.

자꾸 끌어때리는 경향이 있다.

권영민이 좀 더 느리게 토스를 해주던가 공격수가 맞춰야할텐데

내가봤을때 공격수가 좀만 더 빨리움직여야할듯하다.

거기서 느리면 ......................힘들잖아요.....

하아 앤더슨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현대의 트레이드마크 센터진은 밥은 먹고 다니시는지요?

잘 챙겨먹고 다니신다면 밥 양을 속공, 블로킹 저조해진만큼 줄이시길....

옛날만 못하다. 윤봉우, 하경민은 그래도 시즌초반 잘나갔는데 왜이러는지..

센터진이 전부 다 성공률도 별로. 그렇다고 블로킹이 빵빵 터지는것도 아니고.

그나마 오늘 이선규가 망신은 면했네.


오정록리베로도 항공전땐 그렇게 나를 막 미치게하더니

이날 경기는 안정된 모습 보여줬다.


마지막 세터 권영민.

이분도 몰빵에 맛들이셨다.

박철우를 아작내고싶어서 환장하셨나?

이선규 그닥 나쁘지않았는데...

앤더슨 없다고 앤더슨몫까지 박철우한테 다 떠넘기시는지요?

그러다 애 잡겠습니다.

좀 렙트진에 몇개만 더주고 속공도 몇개 더 써주지 왜이렇게

철우한테만 후한 공인심 주시는지 이해불가.

철우가 신기록 세우길 원했다고 좋게 생각하고싶다.


 

LIG는

초반 피라타와 김요한이 쌍끌이하던 공격에서

피라타가 삐끗하면서 점점 떨어지고 김요한 혼자 분전.

오늘 철우가 이정도까지 잘해주지못했다면 LIG가 이겼고

김요한이 스포트라이트 받았을텐데 박철우가 50득 하시는바람에

김요한은 밀렸다...

심지어 리시브율도 좋았는데말이다!


피라타는 아무래도 한번 막히면 계속 막히는걸보니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타입인듯하다. 아니면 즈질체력.

점점 타점이 내려오면서 쳐지는느낌도들고....

뭐 토스탓도 있겠지만 공격수가 맞춰줘야하는것도 있으니까...


이경수야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전성기때만큼은 못돌아올것같은 기분이든다.

그래도 할땐 하는 이경수. 가끔 포인트도 내고 힘든 공 처리도 하고

할수있는만큼 했다.


임동규도 열심히 후위에서 받쳐주면서 수비하고 가끔 공격하고

코트 들어가서 제 몫 다 해줬다.


한기호는 뭐 이정도면 나쁘지않은 모습이였다.

현대가 강서브 넣는것도 아니기도했고 극악의 리시브도 아니였으니까

그닥 깔건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걸고 넘어질건 황동일, 그리고 병풍센터.

황동일은 강영준 리시브와 더불어서

까기에도 지겨운 레퍼토리. 까기에도 입아픈 이야기 아닌가싶다.


LIG는 현대보다 더 심한 병풍센터다.

특히 국대출신 하현용은 정말로 묻고싶다.

국대맞습니까? 아무리 세터가 거지같다고해도......그건아니죠.

그리고 블로킹은 왜또그런지....그건 세터탓이 아니잖아요!

하현용대신 김철홍이 좀 하나싶더니 실려나가고 나온 정기혁.

정기혁 나쁘지않았다. 앞으로 더 뛰는걸 두고봐야겠지만

정기혁 좀 키워서 센터 병풍모드일떄 한번씩 바꿔주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그러고보니 참 신기하다.

내가 깐 선수 두명이 올스타 경기위원 추천선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