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8. 20:27
(경기분석 캡처는 블러드4님 협찬.. 레알 ㄳㄳ)
오늘도 삼성의 센터진은 답답하다.
상무보다도 떨어지는 이 속공 성공율...
상무의 속공은 잘 떨어지는데 삼성의 속공은 다 디그당한다.
결국 가빈이 크게 쌔리고서야 랠리가 끝난다.
이러니 가빈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속공이 안 되면 별 수 없이 윙으로밖에 공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레프트가 공격을 많이 할 수도 없다.
손재홍과 석진욱 쪽으로 많이 못 올릴 게 뭐 있냐고?
사람 잡을 일 있센?!
석진욱 초반에 공격 좀 하더니 2세트 초반에 신으뜸과 교체되어서 나갔다.
이거시_현실.jpg
지금 삼성의 구조상 레프트는 수비를 주로 하면서
세트플레이로 결정타를 때리는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수비까지 해야 하는데 공격까지 많이 하라고 하면 선수도 못 버티고 그에 따라 팀도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다.
그러니 레프트가 할 공격을 센터가 최대한 해 줘야 한다.
우캐가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속공의 점유율과 정확도다.
센터가 공격을 많이 하고 또 득점이 많이 되니까 윙들이 좀 안 되어도 데미지가 덜하기 때문이다.
(우캐는 속공밖에 되는 게 없어서 문제지만;;)
그런데 이게 안 되니 가빈에게 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다.
1세트, 삼성의 플레이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가빈의 공격 말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블로킹이 4개 나왔는데 가빈과 손재홍이 다 한 것 같다;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재홍의 시간차를 시도하는데 이게 토스범실인지 손재홍의 판단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인이 안 맞으면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상무는 수비도 아주 좋고
(이성우가 리베로로 나왔는데 수비가 무척 좋다. 김동근보다 훠얼 낫다)
김영래는 상무에서 비로소 세터가 되어 가는지 세트플레이도 잘 나오고
조성훈과 홍정표의 공격력도 좋아 보이고
플레이의 짜임새는 좋은데...
그런데 마무리를 못 한다.
기껏 다 해 놓고 허무하게 범실로 실점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1세트 통계를 보니 공격, 서브, 블로킹 다 똑같은데 범실에서만 5점차가 났다.
홍정표와 조성훈은 상무 가더니 공격을 꽤 과감하게 한다.
특히 오늘은 조성훈 웬일인가 싶다.
강타 잘 때리네?!
홍대 시절 에이스(?) 포스 나오남여??
반면 김정훈은 아예 안 보인다;;
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삼성의 예비군 병력으로는
김정훈보다는 조성훈을 오히려 기대해야 하...는...건....가...;;;
박철우를 잉여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그럼 그깟
내 인권은 모다?
...라고 쓰던 차에 조성훈은 조승목에게 처참하게 블럭당했다...
그리고는 범실까지 나온다.
그.... 그냥 그렇다고...
홍정표는 비록 공격이 걸리거나 벗어나는 게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 좋아 보이는데
좀 오래 놔두지
왜 이철규랑 바꿈?!
2세트 중반에 점수차가 확 벌어지자 백업멤버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신으뜸 패기넘치는 스파이크가 아주 좋다 ㅋㅋㅋ
생각보다 오래 있긴 했지만 코트 위에 있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어느새 3점이나 했다.
유광우는 급 벌어지는 상무의 범실 퍼레이드에 토스할 기회가 없었지만
아주 그림같은 디그를 하나 해냈다.
박소녀는 열광하라~~~
잠시 가빈을 대신해 들어온 이형두는 간만에 시원한 백어택을 하나 성공시켰다.
흐뭇하다 ㅋㅋㅋ
그나저나 최태웅은 오늘 왜 이렇게 쓸데없는 범실을 많이 함;;
상무 서브넣는데 먼저 움직여서 포지션 폴트;;;
후위 포지션 상황에서 뜬금없이 전위에서 공 건드려서 후위 세터가 블로킹했다고 범실;;
아놔 정!신!줄! 좀!!!
정신 좀 차리라고 삼성 홈피에다가 슬픈아파트.swf 를 올리면
더 부작용 생김?;;
그래도 다시 유광우와 교체되어 들어온 후에 손재홍에게 찔러주는 토스와
그걸 너무나 익숙하게 강타하는 손재홍을 보면
역시 삼성의 주전 세터는 최태웅인가... 이러고...
손재홍이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세트 종료.
3세트 초반... 삼성의 범실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최태웅 중앙선 침범, 가빈 서브범실, 조승목 서브범실, 아니 다 왜 이래?
집중 좀 합시다 이 사람들아!!!!!!!!
완전 단체로 정신줄 놓은 듯...
1세트부터도 솔까 잘된 플레이는 얼마 없고
다 가빈의 공격력 내지는 상무의 범실조공으로 앞서서 이긴 경우인데...
결국 최태웅은 유광우와 교체되어 끌려나가고...
유광우의 첫 레프트 토스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손재홍의 서브득점!
정신줄 부재로 인해 벌어진 점수를 다행히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유광우 디그 쩐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토스도 좋다!
비록 강민웅빠지만 역시 삼성 미래의 주전 세터는 유광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배구 최강의 세터의 포스는 아무데도 안 갔다.
우리 민웅이는 광우 곁에서... 보조나... 잘.... ㅋㅋㅋ;;;
김민욱이 강타 때리는 모션에서 연타 때려서 득점했을 때,
광우가 공 쪽으로 움직이다가 주저앉을 때 발목이 움찔하는 것처럼 보여서 덩달아 움찔했는데
(역시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얼마 못 가서 최태웅과 다시 교체되었다.
삼성은 체력의 한계인지 정줄놓 플레이가 자꾸 나온다.
역전해서 3점차까지 앞서 가다가 또 역전당했다가 겨우 동점되고...
고희진의 속공은 왜 자꾸 밀려나가는 거냐!!!
이유가 뭐야 대체!!! (←요즘 FX에서 지겹게 틀어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속 선조st)
상무는 3세트에 들어온 김민욱이 막판에 계속 터지면서 다시 앞서 갔다.
조승목의 속공으로 겨우 다시 동점..
그러나 손재홍의 공격이 다시 조성훈에게 블로킹당하고..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동점...
조승목 블로킹과 함께 매치 포인트
가빈의 공격이 이철규에게 막히면서 듀스로 갔다.
거기다 가빈이 어택라인까지 밟으면서 상무가 역전해 버렸다.
사실 가빈에게 매치포인트 볼이 올라가는 걸 볼 때부터 불안했다.
조승목이 속공하면서 다행히 다시 동점.
이 속공은 정말 좋았다!
또 가빈에게 갔으면 아마 세트를 뺏겼을 것이다.
이철규의 범실로 삼성 다시 매치포인트.
그리고 상무의 중앙 속공이 벗어나면서 참~ 힘겹게 경기를 이긴 삼성.
상무 최삼환 감독과 악수하고 돌아서는 신치용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긴 이런 경기를 했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현대빠인 내남좌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많이 하는 얘기가
"현대 정줄 ㅠㅠ" 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아놔 삼성 정줄 ㅠㅠ
PS1. 2세트 중반쯤이었나 조성훈이 때린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신치용 감독 쪽으로 직행을 했더랬다.
작년엔 다리에 공 맞고 순간 휘~청 하면서 본의아니게 봉산탈춤st를 시전했는데,
오늘은 팔을 쭉 내밀어 디ㅋ그ㅋ
팀의 배구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감독.swf
라고나 할까 ㄲㄲㄲ
PS2. 유광우 경기 후 인터뷰하다!!!!! 박소녀는 레알 열광하라능~~~
광우 목소리 얇네?
얼굴이 많이 샤프해졌다...
참고 인내하다 보면 나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긴 시간을 기다렸다는 유광우.
김요한이 뛰는 경기 직접 보면 속상할 것 같아 중계를 본 적이 없다는데...
짠하다..
차분하고 여유있게 나아가다 보면 No.1 세터 될 날이 바로 찾아올 거다.
광우 인터뷰 끝나고 나니 체육관이 어두워졌다.
신감독, 리사이틀 안 함??
......하긴 할 맘 안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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