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6. 16:54
무려 1월 중순이 넘어서야 첫 홈경기를 치른 우캐 ㄷㄷㄷ
그리고... 박미인 지금껏 대행이었음??? 난 진작 대행 딱지 뗀 줄 알았는데 오늘이 정식 감독 데뷔전 ㄷㄷㄷ
어쨌든 첫 홈경기, 정식 감독 데뷔 축하하고...

첫 홈경기 한 번 거하게 대박으로 치렀데.
풀셋에다가 롤코 좀 탔긔?
2세트 끝날 때까지만 해도 우캐가 삼빵으로 셧아웃하는 줄 알았음.
그런데 3세트 초반에 좀 팽팽하게 가는 듯싶더니
에반의 서브가 먹히면서 항공이 급 살아나데???

그 전까지는 완전 우캐 페이스.
우캐 서브 쩔더만 ㄷㄷㄷ
특히 안준찬 2연속 서브에이스는 레알 대박 ㄷㄷㄷ
얘 보통내기 아닌 줄은 데뷔 시즌 때부터 알았지만 진짜 보면 볼수록 甲인 듯;;;
서브에 리시브에 공격에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음.
특히 얜 공격을 참 쉽게쉽게 하는 것 같음. 몸에 힘 빼고 탁탁 때려넣는 걸 잘한다고 해설진도 그러던데
내 생각도 같다능.
무슨 영문인지 경기 중반 안준찬이 민경환과 교체되어서 나갔는데 그 때부터 우캐가 삐그덕거리고...
5세트 스타팅으로 안준찬을 넣으니 또 우캐가 쭉쭉 앞서가고.
우캐의 중심은 단연 안준찬 맞는 듯.

안준찬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서브가 굉장히 좋았음.
'왼쪽을 깎아치는 서브'라고 최천식 해설이 설명하던데.
바뀐 공이(KOVO컵 때 이후 또 한 번 구질을 바꿨다고 하지만) 탄력 좋고 서브와 공격에 더 유리한 공이라고 하는데
서브 기술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인 모양.
그래서 리시브하는 입장에서 플랫서브에 대처하기 더 힘들다고도 하고.

1,2세트 지대로 처발리면서 삼빵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항공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단연 서브.
에반의 파워서브가 살아난 것이 3세트 항공 부활의 신호탄이었는데...
거기다 신경수도 플랫서브 잘 먹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장 개충격은 단연 김주완의 서브득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우캐 애들이 패닉상태 빠지면서 우왕좌왕하면서 4세트까지 간 게 풀셋 간 원인인 듯.

한선수는 오늘 속공 무지하게 써대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중간에 자막 뜨는 거 보니까 센터인 이영택이 팀내 최다득점이었음 ㅋㅋㅋ 블로킹은 7개에;;
신경수도 틈나는대로 속공 때려넣고...
한편 윙은 뭐......... 신영수와 장광균만 간만에 공격에서 빛났음.
신영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하는 건 여전했지만 그래도 오늘 득점만큼은 제법 올렸음. 
2단연결에 이은 공격으로 연속 득점 올릴 땐 간만에 에이스 포스 좀 느껴지더군.
장광균도 간만에 07-08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쳐내기 본능 좀 시전했더랬고...
반면 김학민은 리시브 폭탄 맞고 떡실신. 2득점에 그쳤다던가;; 나중엔 에반 대신 라이트로 돌았다가
(에반이 1,2세트에서 다 바운딩당하고 안습모드로 일관하다가 중간에 나갔었음)
나중엔 벤치로 나감....
에반은 위에 썼다시피 바운딩 엄청 당했음. 후반쯤 해서는 묵직하게 잘 들어가는 스파이크도 나왔지만
이분은 가끔 보면 서브하러 한국 오신 듯;;
그래도 수비할 때 성실하게 참여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음. 디그도 열심히 잘 건지던데...
(공격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런 얘길 왜 하고 있을까;;)

한편 송병일은 레프트를 주로 쓰더군...
안준찬-강영준의 레프트 공격이나 중앙후위공격이 자주 보였음.
중간중간에 김광국이 들어오던데 김광국은 속공을 주로 쓰는 것 같고.
아, 오늘 신영석도 개인시간차 여러번 쓰더라.

둘 다 경기는 재밌게 하더라고.
공격면에선 속공과 퀵오픈, 중앙후위공격 등 빠른 공격이 주를 이루고
거기다 수비에 수비가 이어지면서 긴 랠리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이번 경기는 정말 몰입하면서 봤음.
직관 간 사람들은 신나게 봤을 듯.
그런데 오늘 구장은 분명 서울 장충체육관 아니었던가...
어째 항공팬들 응원 소리밖에 안 들림???
소리만 들으면 이뭐 인천 도원체육관 모드;;;
오늘 존니스트 춥다더만 그래도 관중석은 꽉꽉 찼던데......
설마 그게 다 항공팬에 한선수 팬이었다면 우캐 레알 지못미일 듯 ㄷㄷㄷ;;

아, 그리고 난 올 시즌 상무와 우캐에 닥빙하기로 맘 먹었음. 
정식으로 팀빠 입문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다만 민웅이와 박미인을 응원할 뿐임(멍...) 

그래 나 얼빠다 어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