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3. 19:12
1세트 시작하자마자 현건은 범실을 5개나 쏟아냄;;;
그래서 흥국이 먼저 테크니컬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때까지 직접 따낸 점수는 미아 2점 전민정 1점;;
양팀 다 경기 내용은 그닥 좋아 뵈지 않았음. 범실도 많고...
다만 염혜선이 멀리서 쏘아 올린 토스를 윤혜숙이 왼쪽에서 쇄도하면서 때린 공격은 그림이었음.
(그러나 염혜선의 토스는 역시나 박미희 해설에게 까였음 ㅋㅋㅋ 오늘도 볼 끝 죽고 힘없다고 계속 지적당함...)
사실... 현건의 그림같은 공격은 저 정도가 다였음;;
공격 참 안 맞더만 ㅋㅋㅋ 양효진이 속공 시도하다가 아예 네트 못 넘긴 것도 있었고...
흥국도 한송이에게 C퀵 쏴주고 미아 중앙후위 시키는 등 뭔가 부지런히 만들어내긴 하는데 어째 딱 떨어지는 게 없-_-;
신예지가 김사니에게 정통으로 서브에이스 먹고 염혜선이 오버넷 작렬하는 모습 보니 그저 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연주가 오픈 아니면 페인트 연타밖에 못 하고 있는 상황을 보니 더불어 헛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도 '모션 쓰는 공격'(이동, 시간차 등)에 가장 강점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 황연주건만...
케니도 어딘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고...
속공은 힘도 없을 뿐더러 다 라인 밖으로 나가고...
강공 보기가 참 가뭄에 콩 나는 수준.
흥국도 그닥 자신있게 내세울 경기 내용은 아니지만 현건은 내세울 게 더 없어 보임;;
1세트 끝나고 나서 중간 스탯을 보니 현건 범실 14개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한 세트의 절반을 흥국에 알아서 퍼줬;;
2세트 들어서도 현건은 착착 맞아들어가는 게 하나도 없었다.
덩달아 윤혜숙의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져 가고...
황연주는 박슬기와 교체되기에 이르고ㅠㅠ
그렇게 막 투입된 박슬기에게 염혜선은 득달같이 애정공세를 펴고....;;;
이단토스도 제대로 올라가는 게 하나도 없고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이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쓸 수 없는 이 경기력은 대체 뭐...임....
신예지의 서브리시브는 언제 봐도 난감하지만 오늘따라 더 답이 없어 보였음.
그 탓이 없다고도 할 수 없겠지만 염혜선의 토스는 참 언제 봐도 힘아리 없고...
토스 다 읽힌다고 박미희 해설이 까는 가운데
꾸역꾸역 시도하는 양효진의 (힘없는) 속공마저 흥국이 죽어라고 어떻게든 걷어올리는 걸 보니
(+결국 미아의 백어택 득점으로 끝났다)
징크스는 레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세트 최종 스코어는 흥국 25 : 12 현건
거기다 흥국이 블로킹 3개에 서브 2개 추가하는 동안 현건은 그런 거 하나도 없었을 뿐더러 범실만 더 많았다.
진짜 일방 of 일방적인 세트였음 ㄷㄷㄷ
참, 한마디 뻘소리 보태자면 원포인트 서버로 잠깐 나온 마세롬을 보고 순간 경악했음.
처음 본 순간... 그게... 그것이... 더는 그냥 말 안 하겠음;;;
3세트 들어서는 현건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흥국은 때리는 공격마다 자꾸 나가고... 특히 한송이 공격 계속 밀려나감;;
간만에 현건이 앞서 나가기 시작. 두번째 테크니컬도 현건이 땄다. 그리고 세트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음.
그 중심엔 단연 양효진이 있었다 ㄷㄷㄷ
암만 생각해 봐도 현건의 주포는 양효진 맞는 듯 ㅋㅋㅋ;; 하지만 염혜선과의 호흡은 여전히 잘 안 맞음.
그래도 뒤로 갈수록 토스가 안정을 찾는지 황연주에 윤혜숙까지 강타가 나와 주기 시작하더군.
역시 여배는... 분위기를 많이 탄다-_-;
한편 흥국의 주포는 단연 주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세트의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현건은 블로킹을 작렬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함.
하지만 저녁 먹고 돌아와 보니 어느새 흥국이 역전;;;
한송이가 블로킹 6개 했다는 해설의 멘트를 듣고 으잌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흥국은 왤케 밀려나가는 공격이 많이 나옴~_~
그래도 미아의 풀파워는 쩔었다...... 파이팅도 화끈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예나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진 김사니의 디그도 후덜덜했음.
뒤지고 있던 현건은 양효진과 케니를 중심으로 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했는데,
특히 케니가 살아나면서 강타도 계속 나오고 서브에이스도 터지고 했던 것이 주효했음.
흥국은 미아의 중앙후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듀스까지 갔지만 황연주가 2연속 득점하면서 4세트를 가져왔고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게 되었음.
5세트에서 윤혜숙이 공격 범실하고 (토스가 안 맞았음) 염혜선에게 역정내는 걸 보고 또 헛웃음 ㅋㅋㅋ;;
신예지는 리시브 너무 길게 넘겨서 염혜선의 오버넷을 부르고...
얘넨 어떻게 시즌 끝까지 이러나 몰것다...
그리고 po미아wer에 힘입어 흥국이 먼저 8점에 도달했는데...
코트 체인지 하고 나서 미아의 중앙후위가 계속 디그-반격을 당하면서 8-4까지 뒤져 있던 현건이 또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 다음부터는 대략 두 팀 외국인 선수의 백어택 대결;;
그런데 세트 후반 들어 미아가 계속 막힘. 흥국의 공격은 계속 미아 쪽으로 몰리는데 미아의 공격이 계속 걷어올려지고 막힌다.
그래도 김사니는 고집스럽게 미아에게 공격을 시키는데, 미아는 결국 범실까지;;;
미아의 연속 범실과 함께 순식간에 현건이 매치포인트에 도달해 버렸다.
마지막은 양효진의 중앙 오픈으로 마무리...
결론적으로 현건은 죽다 살았고
흥국은 좋다 말았다.
김사니는 왜 막판에 미아 쪽을 고집했을까...
오늘 미아의 공격력이 쩔긴 했지만 마지막 김사니의 오기서린 토스는 너무나 아쉽다.
현건은 2세트까지만 해도 삼빵으로 망할 줄 알았는데 3세트부터 살아나더니 결국은 이기더라.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로는 양효진이 선정됐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
.
<경기 결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1승2패) 2 : 3 현대건설 힐스테이트(2승1패)
.
.
PS) 그런데 황감 왜 까이냐;;;
황감이 공격배구를 추구하는 건 맞다. 서브든 공격이든 범실 좀 많더라도 그런 게 있든말든 터프하게 막 덤비는 그런 스타일.
실제로 예전의 흥국이 그랬지. 연경-연주 쌍포와 함께하는 리즈 시절의 ㅋㅋㅋ
그런데 왜 갑자기 황감이 가는 곳마다 수비조직력이 실종됐니 범실만 많아졌니 겉만 화려한 배구니...
이런 드립이 왜 나오는지?
언젠 공격배구 추구해서 좋다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지만 이런 식으로 금방 말이 바뀌어도 되는 건가 ㅋㅋㅋ
그보다도 오늘 현건이 공격배구이긴 했음?? 오늘 현건이 보여준 이 경기력이 최선임미까?? 확실해요??
리시브를 완벽하게 할 필요가 없다 해도 적어도 세터가 셋업할 정도로는 리시브가 가야 다음 단계가 가능한 거 아닌가?
리베로가 수비구멍 인증하며 리시브 폭탄 맞고 있는 이 시추에이션은 대체 어케 설명해야 함?
그리고 공격배구엔 세터의 개인적 역량이 절대적이라매? 리시브 커버 때문에라도 말이지. 그런데 염혜선이 지금 그러함? 염혜선 토스웍 중에 공격수 입맛에 제대로 맞게 들어간 게 대체 몇 개나 됨?? 솔까 공격수 개인 역량으로 뚫은 거 아님??
물론 황감에게도 책임은 있다. 주전 리베로와 주전 세터의 역량이 시즌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이모냥인 상황에 황감의 책임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터와 리베로의 조련 문제라면 몰라도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 때문에 까이는 건 좀 아니라고 봄.
'Volleyball > KOVO - fema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연경이 페네르바체로 간다고? (2) | 2011.05.10 |
---|---|
10-11 V리그 종료,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0) | 2011.04.10 |
<여배 챔프전> 이뭥미?! (0) | 2011.04.06 |
여배 챔프 1차전은 닥치고 "안" 이기는 게 진리??!! (2) | 2011.04.01 |
마모루상의 액ㅋ션ㅋ을 챔프전에서도 보겠구랴ㅋㅋㅋ (2) | 2011.03.27 |
10/11 V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GS 연패 끊다 (0) | 2011.03.14 |
110312 도로공사 : GS칼텍스 관전담 (0) | 201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