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7. 21:12

박철우가 1세트에 나와서 2득점이나 했길래 놀랐다. 벌써 스파이크해도 되나??
하지만 그래봤자 뭐 잠깐 있다가 나갔을 뿐...
항공은 신영수가 많이 거들면서 삼성보다는 상황이 훨 낫긴 했지만
그래봤자 결국 가빈vs에반 OTL
....그런데 항공에게 뭐라 할 형편이 전혀 아니다ㅠㅠㅠㅠ

2세트가 끝났을 때 가빈의 득점은 26점.
그다음이 고희진 3득점;;;
몰빵 할애비라 해도 할 말 없을 st.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몰빵설 비판에 대해 대략 뭐라 반박할 말이 하나도 읎다...ㅠㅠ 
오늘 경기 초반, 삼성에서 눈에 띈 건 교체 수비수로 나온 김강녕의 디그들.
이강주가 우캐로 가서 더욱 이을 사람이 없는 여오현의 후임. 그냥 닥치고 김강녕만 믿고 가자 ㅋㅋㅋㅋㅋㅋ

3세트 초반 고주장이 없는 사이, 가빈이 선수들을 다그치며 주장 삘을 내고 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인터뷰에서 삼성의 주장이 되어 보고 싶다고 했다는 가빈.
어라 예전에 안젤코도 내게 주장 자리를 달라~~~~~~ 이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삼성의 외인 선수들은 주장 자리 탐내는 게 전통인가 ㅋㅋㅋ
자 개드립은 이쯤 해두고;;

내 비록 죽으나 사나 모태삼빠지만 삼성의 공격을 보면 올 시즌 내내 참 아쉬웠다.
몰빵도 몰빵이지만 예전에 비해 공격 방식이 너무 단조로운 게 아닌가 해서.
하다못해 한 사람을 줄창 쓰더라도 오픈도 쓰다가, 퀵오픈도 쓰다가, 잘라들어오는 시간차도 쓰다가, 뭐 이렇게 말이지.
난 좀 다양하고 잘 짜여진 공격들을 보고 싶다고.
가빈 혼자 날아오는 공 보면서 떠서 놓고 때리는 공격을 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러면 보는 사람도 재미없고 경기하는 입장에서도 패 뻔히 까보이고 경기하는 꼴이고 상대 입장에서도 막기 편하고
(가빈이 워낙 가제트니까 알면서도 못 막는 거지;;)
1세트였나 2세트였나 그때 보니까 신감이 유광우에게 '정훈이한테도 좀 줘라' 이러던데,
간만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네효(←<욕망의 불꽃>의 윤나영st)
다른 루트 좀 자꾸 만들어 봐. 가빈도 1,2차전에서 버닝하고 나서 지쳤는지 저번보단 좀 떨어지는 느낌이더라.
뒤로 갈수록 몸이 풀리는지 점점 본연의 위력이 나오기 시작하긴 했지만.
아니 근데 진짜 3세트 중반에 보니 가빈 혼자 55타수고 그 다음 신으뜸이 5타수야;;;
나도 댁들 쉴드 좀 치자구요;;;
간간이 나오는 김정훈과 신으뜸의 C퀵성 공격들이 왜 그리도 반가운지.
부탁인데 이 공격 좀 더 많이 해 주면 안되겠니???
더불어 속공도.......

그래도 예전보단 제법 속공 시도가 늘었다.
지태환은 오늘 3세트까지 속공 5개를 성공시키고 ㅋㅋㅋ (그런데 이때까지 속공 성공 100%? ㄷㄷㄷ)
3세트 막판에 유광우의 연속 속공토스를 보니 왤케 광우가 급 예뻐 보이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난 사실 좁내 속공 씹덕후였나 봄;;;
민웅이한테 반한 계기도 그ㄱ.....

1세트 시작만 해도 항공 쪽이 분위기가 더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삼성의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양상이었음.
블로킹과 서브에선 항공이 앞섰지만 디그 후 반격면에서 삼성이 워낙 ㄷㄷ해서리... (전적으로 가빈의 영향이 지대하겠지만)
게다가 경기가 거듭될수록 유광우도 제법 안정을 찾아가나 봄. 슬슬 레프트 쪽 공격도 늘어나는 것이...
4세트쯤 신으뜸의 연속 시간차 공격이 있고 나서 유광우가 잠깐 카메라에 잡혔는데, 참 신나게 웃으면서 코트를 달리고 있더라능. 정말 신나서 뛰는 게 보였음.
아아 지난날 U모 병원은 왜 발목 수술을 그따구로 해 놔서 이때껏 사람을 이토록 몸고생 맘고생을 시키나........

4세트 초중반에는 곽승석과 에반의 서브가 잘 통하면서 삼성의 리시브를 뒤흔들고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냈지만
그 후로는 도리어 항공의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스코어는 다시 엎치락뒤치락.
그러다가 고희진과 김정훈의 미칠듯한 연속 블로킹에 삼성이 확 앞서가기 시작 ㄷㄷㄷ
고희진은 어느새 블로킹을 6개나 찍고...
4세트 후반은 그야말로 고주장 원맨쇼 돋았다 ㄷㄷㄷ 블로킹에 속공에...
고주장이 이끄는 삼성의 방방 뛰는 분위기에 말려서인지 항공은 연속 범실을 쏟기 시작;;
그러다 어느새 매치포인트........
급기야 문용관 해설은 마성의 삼성 드립 작렬.
매치포인트에 다다른 유광우가 여유를 얻었는지 호기좋게 신으뜸 연속 공격 시키다가 막히긴 했지만 시도만큼은 우왕ㅋ굳ㅋ
그리고 가빈의 블럭아웃과 함께 경기는 이대로 땡.

오늘의 수훈선수는 고주장...
경기 끝나고 슬램덩크 강백호st 웃는 표정으로다가
(슬램덩크 보신 분들은 알 거임... 근데 이건 직접 그려야 되는데... 그 펜으로 찍찍 그은 st 얼굴 그림 있는데... 특히 안감독 볼따구 땡기면서 "영감님 우왕ㅋㅋㅋ" 이럴 때 짓는 표정 있는데... 어떻게 표현할 빵뻡이 없네;;)
신감과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보고 걍 빵 터졌다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뒤로 갈수록 센터랑 레프트들 활약도가 점점 올라가는 느낌이 좋았음. 여기서 좀만 더 올리자!!! 계속 올리자!!!

......그나저나 정신차리고 보니 챔프전 시리즈 결과가 ㄷㄷㄷ

<10-11 V리그 남자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3승) 3 : 1 대한항공 점보스(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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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빵이라니!!!!!!!!!!!!! 달랑 1승 남았다니!!!!!!!! 으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보시오!!!!!!!!!!!! 甲인 양반!!!!!!!!!!!!

이.... 이런 상황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 못했던 시츄에이션인데...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