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0. 16:43
http://sports.media.daum.net/volley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0033&newsid=20110410150512485&p=SpoHankook

28년여 감독 생활 중 꼴찌추락은 처음이었다는 신감독은 "당시 그룹최고위층에서 배구팀의 성적 부진에 대해 질책이 쏟아졌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다며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위 링크 中

14번 리그에 참가해서 14번 챔프전에 진출하고 12번 우승한 감독도 상황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플옵권, 혹은 하위권 팀의 다른 감독들 상황이야 오죽하겠음?????

임원급에 돈 잘 번다고 많이들 부러워하는데 그 소유권만 놓고 보면 삼성은 신치용의 팀이 아님ㅠ
거늬일가의 팀이지...ㅠㅠ
각 팀의 감독은 결국 승리를, 우승을 위해 영입된 청부사. 그들을 고용한 오너의 입장에선 모로 가도 우승만 하면 장땡임.
막말로 토스 스피드가 초속 얼마를 넘어간다고 승점에 가산점 붙는 것도 아니고 중앙후위 속도 재서 2점 추가하는 것도 아니고.

스피드배구건 조직배구건 뻥배구건 각 감독마다 자기만의 이상적인 배구를 하고 싶은 욕망은 다 있을 터.
하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선수들을 조련하고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음.
때로는 전면적인 리빌딩도 필요하고, 그래서 한 시즌을 통째로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써글넘의 윗전들은 절대 그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음.
이번 시즌의 삼성만 해도 주전 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거기에다 팀의 사령탑인 감독은 국대를 겸하느라 계속 밖에 나가 있었으니 팀을 정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한동안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진득하게 기다려주진 못할망정 시즌 초반에 잠깐 바닥 좀 찍은 것 갖고 뭐????? 질책이 쏟아져???????????
하긴 한창 정규리그 1위 달리고 있다가 느닷없이 황현주 감독에게 경질통보 날리던 흥국보다는 그나마 양반인가???

지금 각 팀의 프런트, 경영진의 마인드가 대략 저렇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본질은 다 똑같다.
적지않은 팬들이 외국인 감독 데려와서 스피드배구 시도해야 한다고 틈만나면 그러는데,
인사담당자들의 마인드가 저러한데 외국인 감독 100명이 온들 무슨 소용임??

몰빵배구니 구식배구니 하고 각 팀 감독들 욕하기 바쁜 사람들이 많은데,
솔까 그 근본적인 원인은 감독들이 모험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함.
그 원인 제공자는 다름아닌 고귀하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고.
결과 외에는 관심이 없고, 과정과 상관없이 결과가 잠깐 좋지 않으면 한시도 기다리지 못하고 무작정 갈아치우고 보는 그 마인드.

그러니 배구의 경쟁력과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여,
까려거든 선수와 감독을 까기에 앞서
먼저 프런트와 오너진을 까시오!!!!!!!!!!!

막말로 밥줄 앞에 장사가 어디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