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7. 21:42

평소 더럽게 끊기던 NTV Spor(터키TV)가 오늘은 버퍼링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아조 편하게 볼 수 있었네열 껄껄
드디어 처음으로 직접 시청한 올해 그랑프리 중계방송.
경기 결과야 뭐 굳이 얘기할 것 없을 것 같고... (3-0 브라질 승)
상세하고 전문적인 경기 관전평 쓸 능력 따위 쥐뿔도 엄쓰므로(...)
그냥 뻘문장만 죽 나열하도록 하겠어열 ㅋㅋㅋ

1. 한송이 리시브... 심정은 이해간다만 안습인 건 정말 어쩔 수가 없;;; 게다가 공격도 안 터져(...)
이양반은 원래 대회 시작하면 첫 한두 경기에서 확 불타오르고는 바로 훅 가는 캐릭인가??
결국 나중에는 한송이 자리를 윤혜숙이 대체했다능...

2. 브라질 세터 다니엘레 린스. 파비아나가 바가지 안타성 속공 때리는 게 몇 개 나오는 거 보고 촘 웃었는데 셰일라에게 가는 퀵오픈 백토스만큼은 어라? 싶었음. 블로커들이 못 따라가던데;;; 그래서 셰일라가 원블럭 이하 찬스에서 스파이크 때리는 장면이 다수 나옴...

3. 몸도 성찮은 황연주의 꿋꿋한 백어택(....ㅠㅠ)
간만에 특유의 남배st (혹은 장병철st) 이동공격을 하나 볼 수 있었던 건 레알 반갑고 좋았다만... 에효 아픈 와중에 고생 많다.

4. 김연경은 졸지에 '연콩 킴'이 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혜진은 졸지에 예진 아씨가 되었고... (허준돋네??)
황연주는 '후앙크'가 되었음;;; 난 자꾸 터키 캐스터가 '후앙크 후앙크' 이러길래 '후앙크가 뉘기여' 했는데 알고보니 황연주였음;;;
그나저나 ü 발음은 ㅟ보단 ㅠ에 더 가까운 것 같음. '남한'이 터키어로 'Güney Kore'인데 '귀네이 코레'보다 '규네이 코레'에 더 가깝게 들림...

5. 파비아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김혜진을 보고 깜놀. 그러나 김혜진의 이동공격은... 안 통해열;ㅁ;
3세트 때 B퀵성 이동공격이 한 개 멋지게 들어가긴 했다마는...

6. 사직체육관 관중 많이 들어왔더라. 코트 쪽 화면을 잡으면 관중석 전체가 꽉 들어찬 것처럼 보임. 그러나 경기장 내부 전체를 한 화면에 잡으면 대략 충공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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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브라질 윙들 스파이크 하난 레알 묵직하구나... 근데 우리나라는, 어째 맘먹고 패는 강타보다 임기응변성 연타가 더 많이 뵈는 듯??;;; 제대로 된 공격 못하고 그냥 넘겨주는 공도 더러 있고...

8. 김세영의 대활약. 최근에야 평판이 좀 좋아졌지만 김세영은 그동안 꾸준히 국대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잘 지켜 왔다. 이제서야 세영사마 까면 사살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 분위기 끝까지 이어 갑시다 팬님들하??? 나중에 말바꾸기 없김미다?? 냄비근성 인증은 대략 조치안타??

9. 경기 양상이 대략 리드당하다가--바짝 추격하다가--범실 나오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무너지는 이 패턴이던데. 어제도 이랬다더니만 이게 팀컬러로 굳어지는 건 아니겠지;;

10. ...그리고 나를 뿜게 만든 플랜카드 한 장

(헐.......................................)


PS) 코트 뒤 배경 광고판에 기업은행 광고가 떴었는데 '기업을 살립니다'라고 쓰여 있었음. 그런데 이게 순간 내 눈에 어떻게 보였냐면...

"개념을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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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렇게 보였는지 나도 모르겠어 ;ㅁ;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