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 23:32
한동안 정신줄을 놓고 지내는 통에 미처 끝맺지 못한 2011 FIVB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정리 포스팅을 이제야 비로소 올린다.
별 내용은 없고 그냥 최종 순위 및 베스트플레이어 명단.
실은 서울시 교육청發 충격과 공포에 떡실신한 나머지 그동안 경기 본 게 기억이 나지를 않아아으우어어(BGM : 기억상실 sung by 거미)

2011 FIVB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순위. (출처 : FIVB)

습자지 엔트리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및 피로 누적으로 저조한 성적이 예상되었음에도 파이널 라운드 진출 직전까지 간 대한민국.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참 잘했다고 진심 박수쳐 주고 싶다.
그나저나 김연경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는 슬슬 소집훈련 시작하는 모양이던데 김연경은 아시아선수권 나가야 하니 합류 못하겠네.
하기사 그 팀은 지금 한지붕 축구팀이 승부조작 병크 터뜨린 탓에 덩달아 유탄맞고 스폰서 떨어져 나가고 캐안습 크리 타고 있기는 한데
주전 선수들 혹사나 좀 면했으면 좋겠다만 현시창;;;

출처 : FIVB

위 짤방은 마카오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의 최종 순위결정전 결과.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진심 안습크리였다. 왕이메이 체중감량하고 포스가 강해졌다고 한동안 시끌했지만 현실은 별로;;;
중국은 거의 센터들 이동공격으로 먹고산 것 같다. 그냥 인상이 그렇다. 그리고 이 팀은 언제부터 라이트가 수비전문유닛이었나;;;
대체 라이트가 공격득점 올리는 걸 영 못 본 것 같음;;; 센터 아니면 레프트가 공격 다 하고 있고...
중국의 라이트는 수비만 하는 자리인가 봄(...) 아포짓이 수비라니!!! 너님 지금 세계 배구 추세에 역행하긔?? (뭔얘기 하는 건지 나도 몰라)

이탈리아도 여배강국다운 포스가 별로 나오질 않고 있고...

일본은 다케시타의 런던 올림픽 출전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듯;;
(물론 최종예선을 통과해야겠지만 별 생쇼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진출은 시키겠지;;)
그래도 사람들이 왜 다케시타 다케시타 하는지 이유는 알겠더라.
그만한 실력이 있었으니 160cm도 안 되는 초단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 국대의 주전 세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역시나 한계는 있더라. 공격수들도 나름 하는 만큼은 하지만 세계 강호들과 견주어 보면 공격수들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세르비아는 쌍포의 파괴력이 상당하더란. 오그니예노비치의 토스웍도 괜춘해 보였고...
특히 말라구르스키였던가? 이번에 확실히 이름 각인됐음 ㅋㅋㅋ
그리고 이 팀은.... 레알 박수부대 맞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서브 넣기에 앞서 다같이 짝-짝-짝-짝-짝.......

러시아는 역대 세터들 중 가장 토스가 좋다던 스타르체바가 왜 갑자기 저리 망가졌나 하는 의문밖에 안 들었고...
(가모바도 뭔가 포스가 예전만 못한;;;)

브라질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나 뭐 본 거지??

미국은.... 아킨라데워의 고글과 데스티니의 여전한 야생마삘(...)과 로건 톰의 포스와 조던 라슨의 안습 공격력 정도로 요약될 듯;;;
특히 라슨의 공격력은 참 안습이었다. 원래도 저랬나? 아니면 이번에만 유독 저런가?
분명한 건 라슨이 전위에서 공격 득점 올리는 걸 본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각 분야의 베스트 플레이어 명단을 기록하며 이만 줄이겠음~_~

Best Scorer : 요바나 브라코체비치(세르비아)
Best Spiker :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
Best Blocker : 율리아 모로조바(러시아)
Best Server : 타이사 메네제스(브라질)
Best Setter : 다니엘레 린스(브라질)
Best Receiver : 페르난다 로드리게스(브라질)
Best Libero : 빅토리아 쿠자키나(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