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0. 20:49
어제 풀셋 접전 끝에 강호 러시아를 이긴 대한민국 여배 대표팀.
그러나 오늘 일본을 맞아서는 3-0으로 졌다.
진 것보다 더 기분나쁜 것은 그 경기 양상이 대략 기껏 앞서 가다가 제풀에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식이었다는 점.
가용 전력도 변변찮은 와중에 그나마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이만큼 버텨 준 것만으로도
어찌보면 기적이라고 봐야겠지만.
그런데 사실 날 성질 뻗치게 만든 일은 따로 있었다.
중계방송 시청을 포기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었는데...
2세트가 끝난 직후의 일이다.
웬 일제강점기 고등보통학교 교복 같은 옷을 입은 사내넘들 몇 명이(거기다가 완장에, 머리끈에, 큼지막한 일장기 깃발까지 들고)
온통 코트를 점령하고는 듣기 싫은 억양으로 빡빡 소리를 질러대는데
일본어를 잘 모르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나 억양 등으로 볼 때 이건 영락없는 선동삘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쟁의 광풍에 휩싸인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이랬을까 싶었다.
이름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면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가미카제 닥찬 드립을 치며 시민들을 선동하는
2차대전 당시 일본 거리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이니 직접 본 적은 없다만, 당시에 진짜 저랬을 것만 같아;;;)
정말 보기 싫던데.
재미도 없고 예술성도 꽝일 뿐더러 무엇보다 선동삘 팍팍 느껴지는 것이 진짜 밥맛떨어졌음.
누가 봐도 전혀 유쾌하지 않은 퍼포먼스.
아니 무려 국제 스포츠대회 현장에서 저러고 싶을까?
다른 나라 배구팬들도 저스틴이든 뭐든 이용해서 인터넷으로 이 경기 다 볼 텐데. (나도 외국 웹으로 경기 봤음)
그 사람들 눈에 자기들이 어떻게 비칠지는 전혀 생각 안 했나 보지?
예전에 축구에서 기성용이 한일전이었던가... 골 넣고 나서 원숭이 세리머니 했다가 성격 고상한 사람들한테 좀 까였다는 것 같은데,
오늘 도쿄의 배구경기장에서 일본 퍼포먼스 팀이 하는 거 보니까 그때 기성용이 까일 이유도 없었던 것 같음.
기성용은 차라리 귀엽기나 했지.
내가 한국인이어서 일본인들이 그러는 게 싫은 것도 있지만, 군국주의 연상시키는 그런 퍼포먼스는 정말이지 너무 아닌 것 같았다.
일본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세계인이 다 보는 국제 경기에서 그러는 거 아니다.
거기다가 세트 간 휴식 시간은 어찌나 엿가락인지 2세트 끝난 뒤부터 3세트 시작할 때까지 무려 10분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코트 한복판에서 10분 내내 그렇게 빽빽거리고 있었다.
빨리 끝나지도 않고...
짜증나서 결국 보고 있던 중계창을 꺼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켜지 않았다.
우리 여배 국대가 일본에게 지는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니 그거 자체는 화나지도 기분나쁘지도 않지만
2세트 끝나고 일본측이 벌인 일련의 퍼포먼스만은 생각할수록 열불이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일본 사람들 눈엔 인간적으로 저런 게 멋있어 보이나?? 완장 차고 깃발 들고 각잡고 서서 빽빽거리는 게??
무슨 나치야???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야지.
그러나 오늘 일본을 맞아서는 3-0으로 졌다.
진 것보다 더 기분나쁜 것은 그 경기 양상이 대략 기껏 앞서 가다가 제풀에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식이었다는 점.
가용 전력도 변변찮은 와중에 그나마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이만큼 버텨 준 것만으로도
어찌보면 기적이라고 봐야겠지만.
그런데 사실 날 성질 뻗치게 만든 일은 따로 있었다.
중계방송 시청을 포기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었는데...
2세트가 끝난 직후의 일이다.
웬 일제강점기 고등보통학교 교복 같은 옷을 입은 사내넘들 몇 명이(거기다가 완장에, 머리끈에, 큼지막한 일장기 깃발까지 들고)
온통 코트를 점령하고는 듣기 싫은 억양으로 빡빡 소리를 질러대는데
일본어를 잘 모르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나 억양 등으로 볼 때 이건 영락없는 선동삘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쟁의 광풍에 휩싸인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이랬을까 싶었다.
이름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면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가미카제 닥찬 드립을 치며 시민들을 선동하는
2차대전 당시 일본 거리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이니 직접 본 적은 없다만, 당시에 진짜 저랬을 것만 같아;;;)
정말 보기 싫던데.
재미도 없고 예술성도 꽝일 뿐더러 무엇보다 선동삘 팍팍 느껴지는 것이 진짜 밥맛떨어졌음.
누가 봐도 전혀 유쾌하지 않은 퍼포먼스.
아니 무려 국제 스포츠대회 현장에서 저러고 싶을까?
다른 나라 배구팬들도 저스틴이든 뭐든 이용해서 인터넷으로 이 경기 다 볼 텐데. (나도 외국 웹으로 경기 봤음)
그 사람들 눈에 자기들이 어떻게 비칠지는 전혀 생각 안 했나 보지?
예전에 축구에서 기성용이 한일전이었던가... 골 넣고 나서 원숭이 세리머니 했다가 성격 고상한 사람들한테 좀 까였다는 것 같은데,
오늘 도쿄의 배구경기장에서 일본 퍼포먼스 팀이 하는 거 보니까 그때 기성용이 까일 이유도 없었던 것 같음.
기성용은 차라리 귀엽기나 했지.
내가 한국인이어서 일본인들이 그러는 게 싫은 것도 있지만, 군국주의 연상시키는 그런 퍼포먼스는 정말이지 너무 아닌 것 같았다.
일본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세계인이 다 보는 국제 경기에서 그러는 거 아니다.
거기다가 세트 간 휴식 시간은 어찌나 엿가락인지 2세트 끝난 뒤부터 3세트 시작할 때까지 무려 10분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코트 한복판에서 10분 내내 그렇게 빽빽거리고 있었다.
빨리 끝나지도 않고...
짜증나서 결국 보고 있던 중계창을 꺼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켜지 않았다.
우리 여배 국대가 일본에게 지는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니 그거 자체는 화나지도 기분나쁘지도 않지만
2세트 끝나고 일본측이 벌인 일련의 퍼포먼스만은 생각할수록 열불이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일본 사람들 눈엔 인간적으로 저런 게 멋있어 보이나?? 완장 차고 깃발 들고 각잡고 서서 빽빽거리는 게??
무슨 나치야???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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