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1. 21:09

GS칼텍스 데스티니의 활약이 눈부시다. 데스티니가 합류 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운명을 바꿔 놓고 있다. 데스티니는 21일 서울장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T&G와의 경기에서도 29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3-0(25-19, 28-26,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데스티니는 전날 몸살기운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한국 데뷔 후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데스티니 영입 후 전승을 달리는 GS칼텍스(4위, 6승 10패)는 3위 흥국생명(6승 9패) 을 반 게임차로 쫓으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성큼 다가섰다.

데스티니는 GS칼텍스의 운명을 짊어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려울 때 한방이 필요했던 GS칼텍스의 구세주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점프력으로 KT&G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GS칼텍스 주장 이숙자는 “데스티니가 팀에 온 후 선수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경기 감각도 많이 좋아졌다. 외국인선수가 랠리 도중 한 방을 해주는 해결사역할을 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해 ‘내가 해결해야 한다.’ 는 부담감들이 있었던 것 같다.” 며 “데스티니가 끊어줄 때 확실히 결정을 내주니 선수들도 맘 편하게 경기에 임한다.” 고 데스티니 효과를 설명했다.

데스티니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하는 파이팅에서도 단연 돋보이며 시종일관 코트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이날 감기기운의 여파로 평소보다 덜 뛰어다녔지만 득점이 성공 된 후에는 선수들의 등을 토닥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승리 후 데스티니는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조금 기운이 없어 하루 휴가를 받았는데 푹 쉬고 에너지를 충전했다.” 며 “세레모니가 적었던 것은 코가 아직 완전히 다 낫지 않아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괜찮다.” 라며 미소 지었다.

승장 이성희 감독은 “데스티니 합류 후 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며 “3위팀에 근접한 만큼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글= KOVO 이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