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3. 02:49
나름 정규리그 마지막 직관이라고 이겨주길 바랬던것도 있고, 1세트만봐서는 확실히 이길꺼같다고 나혼자 설레인것도있고....... 하지만 현실은 직관패배녀 인ㅋ증..............................
뭐랄까 1세트의 흥국은 예전 플레이가 스멀스멀 살아나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나뿐만 아니라 관중 모두가 설레였을정도. 주전세터 우주리도 지난경기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었으며 공격수들도 몸이 가벼워보였다. (하 그래도 1세트때 기억나는건 우주리 블로킹뿐............................................너님은 거미손!)
저번 수원경기때 너무 데여서 그런지 오늘경기는 조금 맘졸이며봤으나 오늘은 이효희세터의 교체투입도 없이 한경기를 혼자서 책임진 우주리가 대견스럽기도하다. 센터진에 대한 볼배분 빼면 무난했던듯. 경기 후반부엔 네트를 넘기지못하는 서브때문에 체력이 다 떨어진건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어창선감독밑에서는 분위기전환, 원포인트서버쯤으로나 기용되다가 어떻게보면 되게 갑작스럽게 주전자리를 넘겨받은 상황이라서 본인도 그리고 공격수들도 차차 적응해나가야하는 상황이라서 사실 한경기한경기 왈가왈부하는게 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주전으로 뛰는 세번째 경기. 세화여고시절 경기도 본적 없는 내가 단 세경기를 보고서 단정지을수는 없겠지만, 오늘 김혜진과의 호흡은 조금 찔러봐야겠다. 우주리의 토스를 가장 잘 살려냈던건 김혜진이었던거같은데, 오늘은 어째 신통치않았다. 사진에서 보듯 오늘 시원한 속공은 본 기억도 없는거같고...... 아니 김혜진이 공격 자체를 별로 안한거같다. 노히 둘 싸웠니?ㅜㅜ (라기엔 둘이 경기끝나고 다정하게 같이나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모루상이 감독대행자리를 맡게 된 후로 흥국은 숱한 변화를 모색하고있다. 전유리의 복귀가 때가 되서 이루어진건지, 아님 마모루상이 다시 써가는 흥국의 엔트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싯적 "방탄유리"의 귀환은 어쨋든 반가운일이다. 한 팀에 즉시전력감 둘이 있다는건 팀 구상, 체력안배 차원에서도 갱쟝히 좋은거같다. 화려한 공격뒤에 감춰져서그렇지, 사실 저렇게 두문불출 뛰어다니는 포지션에 한명이 한시즌을 소화하는것도 솔직히 대단한거같다.
아직 전유리가 몸이 다 안풀린건지 감각이 덜 돌아온건지 모르겠지만 잘 해주다가 헌납한 서브에이스는 좀 아쉬웠다. 그래도 한시즌 뛰고 수술로 한시즌 통째로 쉬고 올시즌은 중반이나 되서야 나타난 선수치고는 생각보다 잘해주고있다. 김혜선-전유리 둘다 빠릿빠릿해서 그런지 "잡을수 있을만한 공"을 놓치는 모습은 거의 본적이 없으니...
김연경-카리나에 한송이까지, 솔직히 지난시즌엔 흥국이 단신팀이라는걸 좀 잊고살았는데, 김연경이 일본으로 진출하고, 한송이-주예나가 번갈아 투입되고나니 확실히 평균신장이 작은팀이구나- 라는걸 느낀다. 아 이건 우주리의 투입도 한몫하는구나..ㅋㅋ 하지만 높고 느린선수와 낮지만 빠른선수, 둘중에 하나 고르라면 나는 후자가 좋다. 주예나의 경우 스윙폼탓인지 높이가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토스된 공을향해 뜀박질하는 그 스피드가 맘에든다.
여담이지만,
이쁘긴 이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흥국에서 가장 큰 선수 카리나. 늘 높이가 부족했던 흥국생명에 카리나의 신장은 분명 플러스요건이다. 그리고 내가 저번 포스팅부터 밝혀왔지만 나는 블로킹을 갈망한다........(ㅠㅠ) 오늘 경기에서도 승부의 관건은 범실과 블로킹이었는데, 솔직히 카리나한테는 공격보다는 블로킹을 더 기대하고있는게 사실이다. (나만 더 기대하는거야?ㅋㅋㅋ)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가기보다는 주변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카리나인데, 확실히 카리나는 욘골앓이중인게 분명하다.....................
흠칫했다면 미안해요 ㅋㅋㅋ 포스팅을 위해 찍어온 한주장. 기록지의여왕답게 서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무색케하는 숫자놀이의 달인. 솔직히 오늘 다른날보다 좀 잘하긴했는데, 기록원이 관대한건지 내가 박한건지 난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 야구에 비유하자면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을때 남들보다 더 크게 잡아주는 스트라잌존이라고 해야하나 ㅋㅋ 좀 상반된 개념이긴하지만 한송이 리시브에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는건...........그냥 재량이라고 믿어야 맘이편할듯 ㅋㅋ
그래도 오늘경기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보인 경기였던거같다. 슬슬 새로운 세터에 적응해가는거같기도하고, 선수들 스스로 1승에 목말라있는 모습이 포기보다는 도전에 더 힘을싣고있는듯도 하고,... 솔직히 빠심가득 얘기하자면 그렇게 부르짖던 주전세터 우주리를 내눈으로 직접 볼수있게되어서 너무 기쁘다 ㅋㅋㅋㅋ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발리든 털리든간에 우주리+1로 가자"던 터무니없는 바램이 이뤄진거가ㅋ틈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시즌 이기는 경기를 직관할 기회는 모두 소진했지만, 흥국이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길 바라며. 그리고,
소녀가장이 다시 웃을 수 있길 바라며 ㅋㅋㅋ
+) 170안되는 애들 모아놓은 흥국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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