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4. 15:10
올스타전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7.윤혜숙 - 14.양효진 - 3.케니
11.한유미 - 6.김수지 - 5.한수지
신예지(L)
[구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
17.밀라 - 11.이주희 - 13.하준임
15.황민경 - 14.이보람 - 1.이소라
김해란(L)
항상 변화없는 현대건설의 스타팅멤버와 요즘 황민경을 레프트로 넣고 하준임을 라이트로 넣어 높이를 보강하고 있는 도로공사.
1.동기 센터진의 대결
양효진과 이보람은 2007년 입단한 동기다. 물론 나이야 유급한 이보람이 한 살 많지만, 그래도 동기들끼리의 라이벌 의식이란 있는 법. 양효진이 높이로 꽂는 공격을 한다면 이보람은 신장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점프력과 손목스냅을 이용한 공격을 주로 하고 있다.
이보람이 프로필 상 185cm라고 나와있어도 실제로 보면 182~183cm정도로 보이는데, 이동공격이나 속공타이밍을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면 국가대표 센터로써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양효진의 높이는 이미 어마어마한데다가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르니 더욱 더 기대하고 있다.
2.도로공사의 수비 진형
도로공사는 리베로 김해란을 중심으로 밀라,황민경. 이 셋이 리시브에 전담하고 있다. 김해란이야 뭐 국내리그에서는 최고의 리베로로 손 꼽히는 선수니 마다하지 않겠지만 하준임을 라이트로 넣을 경우(그러니까 황민경을 밀라 대각으로 넣을 경우)는 안 그래도 공격부담이 엄청난 밀라에게 수비를 시켜야 한다.
이 점이 도로공사에 안타까운 점 이다. 맏언니 임효숙이나 김선영 등 다른 레프트들을 밀라 대각으로 넣고, 황민경을 라이트로 넣으면 밀라는 당연히 수비부담이 적어지는데 공격은 애매모호하고 수비는 아예 제로인 하준임을 넣는 것. 아직은 이해가 안된다. 다만 하준임이 후위에 갔을때 오지영을 펀치서버 겸 수비수로 넣는 것 은 그나마 다행이다.
리베로 김해란과 함께 가장 서브리시브 부담이 많은 황민경. 현재 서브랭킹 6위에 올라와 있음.
개인적으로 주예나(흥국생명),박슬기(현대건설),양유나(GS칼텍스)와 함께 단신공격수로써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다. 저 네 선수 중 가장 기본기는 좋아보이는데다 벌써부터 주전으로 뛰고있어 더욱 더 기대된다.
3.안타까운 밀라
현재 브이리그 용병들 중 수비에 가담하고 있는 선수는 딱 두명이다.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의 카리나,그리고 밀라. 그나마 세터가 이소라로 바뀌어서 그렇지 이재은 토스 받을 때 밀라의 표정은 정말 안쓰러웠다. (이재은이 앞토스보다 백토스가 좋다고 하는데 대체 어딜봐서 좋은건지 모르겠음)
밀라의 공격부담감은 아마 브이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을 것 이다. 상대팀 현대건설의 케니는 포지션 상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는 라이트(오포)포지션이고, 담배의 몬타뇨는 라이트의 백목화가 수비를 대신 해 주기때문에 수비부담이 아예 없다. 더군다나 공격에서도 김세영,장소연이 도와주기 때문에 밀라의 공격부담과는 비교자체가 안될듯 싶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차피 수비를 아예 포기하고 넣는 하준임이 높이에도 도움이 안된다면 굳이 하준임을 넣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황민경을 라이트로 넣고 여차저차 임효숙이나 김선영을 밀라 대각으로 넣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텐데. (김선영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4.현대건설의 높이는 언제나...ㅎㄷㄷ.
이 경기부터 새로 해설을 맡은 이명희가 양효진을 보고 "벽을 보는 것 같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현대건설의 블로킹 높이는 그야말로 "벽"이다.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양효진과 케니가 함께 전위에 뜨면 상대팀 세터는 어디로 볼을 줘야할지 답답할 느낌 일 것이다. (내가 세터여도 그럴듯)
항상 자기 몫 을 다 해주는 케니
5.그건 그렇고...
어디에 갔다놔도 빛 나는 정화보 찬양 zZZZ..
6.이소라
도공 입장으로썬 세터 이소라의 토스가 날이 가면 갈 수록 안정되가고 있다는 점 이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성적은 좋지 않지만, 도로공사는 '지금'이 아닌 '미래'를 바라봐야 할 팀으로써 말이다.
더군다나 항상 장점으로 부각 되었던 이소라의 강서브는 상대팀들에겐 큰 부담이 될 것 으로 보인다.
7.이해 안되는 점 두번째.
이주희를 보면 흥국생명의 전민정을 보는 것 같다. 센터로써 높이가 있지도 않고 그닥 움직임이 유연하거나 그렇지도 않은데 전위에서 속공이나 이동공격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 을 보면 전민정이 생각난다.
일약 '뽀록' 이라고 하지 -_-. 뭐 나쁜 뜻 은 아니다만, 중요할때마다 서브범실로 분위기 갈아 앉히는 것 보면 한 뭐씨가 생각나기도 하고.
도공팬들은 이주희 서브 넣을때 떨릴 듯 요 ㅋㅋ
8.그리고...
현대건설의 아쉬운 점 한가지는 김수지의 점유율이 가면 갈 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이다.양효진이 전위로 올라오면 랠리때든 언제 든 양효진에게 속공을 비롯해 오픈까지 올리는 한수지인데, 김수지가 전위로 오면 아주 드물게 속공이나 이동을 쓰고 있다. 양효진이 이동공격을 안하는 지금으로써는 김수지가 전위에 올라올때 빠르지는 않지만 높은 이동공격으로 재미를 봐야 하는데, 그 점에서 아직 아쉽다.
또한 윤혜숙은 현대건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보배다. 현재 리시브 점유율이 팀내에서 가장 높을 뿐 만 아니라, 서브를 비롯해 2단연결,오픈공격 등 팀내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지난 시즌 박경낭이 했었는데 비록 포지션을 다를지 몰라도 윤혜숙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윤혜숙이 리시브를 정확히 받아주지 못했다면 양효진이고 케니고 뭐고 현대는 지금 1위도 못했을 듯.
P.S 티스토리는 사진 용량 제한이 거의 없어서 좋네. 십라 싸이 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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