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4. 19:28

2피리어드부터 봤는데
맙소사 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런 불꽃같은 애드립 골폭풍을 보았나
2피리어드 20분 동안 양 팀 합쳐 7골 터짐 ㄷㄷㄷ
3피리어드에도 서로 두 골씩 주고받음 ㄷㄷㄷ 

특히 2피리어드 때 안양한라 공격력 ㅎㄷㄷ
완전 하이원의 혼을 쏙 빼놓는데....
한 피리어드에 다섯 골을 퍼부어 버리는 이.... 이 괴력은 대체.....
워낙 정신없이 퍼부으니까 하이원도 정신 차릴 틈이 없어서 허둥지둥하는 기색이 역력....

저번에 NHL에서 시카고가 밴쿠버 상대로 1피리어드에 다섯 골을 퍼부어 버리는 건 봤는데 
여기서 또 그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안양한라의 존 아가 슬랩샷하는 폼으로 왼쪽으로 찔러준 퍽을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다른 선수가 쇄도하면서 밀어넣은 골
정말 절묘했음

하이원도 멋지던데
특히 알렉스 김의 드리블?은 정말....
현란함 그 자체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수들을 확확 제끼면서 골대까지 파고드는데
자체중계 캐스터 말마따나 아시아를 이미 넘어선 듯...

3피리어드에 들어서자 안양한라는 공격력이 좀 무뎌진 반면 대신 하이원의 공격이 거세지는데
안양한라 손호성 골리 ㄷㄷㄷ
다 막아냄;;;
하이원의 득점 기회가 많았는데 그걸 다 막아낸 손호성
오늘 선방 좀 쩌는 듯
그러다가 퍽 따낸 안양한라가 급 하이원 진영으로 들어가더니 어느새 브락 라던스키의 7번째 골 ㄷㄷㄷ
이렇게 해서 안양한라의 승리가 굳어지는가 했으나
가벼운 쌈질(...) 한 번 나고 하이원이 파워플레이를 얻은 가운데 하이원의 팀 스미스가 기습적인 골 작렬 

저녁 먹으러 나가느라 뒷부분은 못 봤는데 그새 양쪽에서 또 한골씩 주고받아서 8-5

3피리어드는 공격의 주도권 대부분을 하이원이 잡고 있었는데
경기를 뒤집진 못했고
결국 안양한라 승...
이렇게 되면 안양한라가 챔프전行에 한 발 더 앞서게 되는데...

아시아리그 PO 4차전은 3월 17일(수) 하이원의 홈인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릴 예정...
여기서 하이원이 지게 되면 그대로 시즌 끝이기 때문에 배수진을 칠 것이고
반면 안양한라는 5차전까지 가지 않고 4차전에서 PO를 끝내고 싶어할 것이고
이래저래 다음 경기는 필연적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듯...

그런데 하이원의 홈링크가 고양에도 있다는 게 레알?
그럼 홈이 두 갠가...

그나저나 이 경기 중계는 어디서 보나... ㅠ
안양한라 자체중계는 홈경기밖에 안 하는데...

PS) 아 그런데 안양한라 이 점은 좀 고쳐야겠더라.
저번 PO 1차전 때도 그러던데
오늘도 두 번째 골(=2피리어드 첫골) 넣고 나서 좋아하다가 바로 하이원에 역습당해서 1분도 못 가 실점...
그 후에 미칠듯한 러쉬로 네 골을 연달아 뽑긴 했지만....
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이 장면을 봤다면
안양한라 선수들에게 집중! 집중!! 집중!!!을 열심히 역설하셨을 듯
(이런 미칠듯한 삼빠본능 같으니.... ㄷㄷㄷ)